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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에 자신의속마음을 숨기고싶었던 화가들 .[나는 누구인가]

책과 함께하는 여행 <Book>/책 리뷰

by 아디오스(adios) 2011. 4. 2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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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화상에 자신의속마음을 숨기고싶었던 화가들 
 
  "자화상에 숨은 화가의 내면 읽기 - 나는 누구인가."


독서토론 모임을 하던 어느날 미술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미술 작품을 감상할 때 어떤 자세나 어떻게 감상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들이 나왔다. 과연 화가는 많고 화풍은 다양하고 나의 취향도 모르고 한가지 작품을 앞에 뒀을 때 어떻게 감상을 해야할지 막막한 것은 누구나 동의 할 것이다.

빨간표지와 원속의 숨겨진 그림이 인상적인 책


어떤이는 "화가의 작품 해설집을 읽지 말고 모르는 상태에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떤이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본다고 아냐? 차라리 해설집이나 다양한 해설들을 읽고 가 직접 그리을 보고 판단을 본인이 하는게 옳다"고 주장하기도했다.

누가 옳을까? 개인적으로 후자를 권하고 싶다. 아무것도 모르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알고 가는게 이해가 더 잘되지 않을까 싶다." 일단 쉽게 그림에 접근하고 해석을 다양하게 하면 되니까... 특히나 그림과 조금 친해지면 미술 관련 코너에서 아는 화가에 대한 책을 발견하면 보물을 발견한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서점에서 발견한 책 그리고 그책 주변으로 책속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들이 있다.. 특히나 카라바조의 이야기를 인상깊게 봤는데 마침 바로 근처에 그에 대한 책이 있어 너무나 반가웠다.


"삶이 한바탕 꿈이라고 했는데, 그걸 깨닫는데 50년이 넘게 걸렸다. 모든 것을 잃고 나니 이제야 그 뜻을 조금은 알것 같다. 꿈에서 깨어나니 현실이 보인다....네들란드에서 가장 잘 나가는 화가로 현실적인 성공을 거두고, 부와 명성의 최고 자리에 있던 때가 한순간 꿈처럼 느껴진다." - p151

누굴까? 바로 빛의 화가 렘브란트다. 이 책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바로 각 화가별 첫 머리에 이처럼 화가들이 직접 적은 일기, 편지 혹은 독백을 담아 화가 자신의 그 자화상을 그렸을 시점의 심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반 고흐가 자신의 귀를 자르기 전 동생 테오의 결혼 소식과 화가로서 친구로 생각했던 고갱의 떠남으로 인해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불안감과 열등감에 귀를 자르는 행동으로 보여줘야 했던 부분의 묘사까지.

 

고흐의 그 마음이 안타깝고 자화상을 그릴 때의 그 처절한 마음이 가슴아프다


그림 하나하나에 담겨진 화가들의 심리가 너무나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화가는 저 그림을 무슨 생각으로 그린걸까? 의 해답이 바로 이 책에 있는 것이다. 물론 그것이 정답이라고 장담은 못하지만 화가의 개인적 시대상황과 심리를 알고나면 그 그림속에 담겨진 표정과 색감 구도 하나하나가 새롭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림속 구도,배치,색감,표정 등으로 화가의 내면적 감정을 표출했다.


예술가는 자신의 작품으로 자신을 대변한다고 했다.

미켈란젤로는 최후의 심판에서 신의 영광을 증명하는 일을 제대로 못한 삶이라 생각해서 자신을 끔찍한 몰골의 자화상으로 그련 넣었고, 살인범으로 도망자 신세가 되어야 했던 카라바조는 <골리앗의 머리를 들고 있는 다윗>에서 자신의 헛된 삶을 반성하는 속죄의 심정을 담아 젊은 시절 자신의 모습을 다윗의 얼굴에 담았고, 골리앗의 머리에 현재 자신의 얼굴을 담아 방탕하게 삶을 허비한 오만하고 어리석은 자의 표정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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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에 나가 이 책을 소개하고 화가 맞추기 이벤트를 했는데...  생각외로 다들 그림과 화가를 잘 맞춰 놀랐다. 하지만 그 그림을 그릴 당시 화가들의 에피소드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자 귀를 기울이며 흥미를 보였다. 그림과 화가는 알지만 그들의 그림에 담긴 이야기는 모르는 것이었다.


그림에 대해 잘 모르고 그림 감상이 어려운 분들에게 꼭 권해드리고 싶다.

그림을 단지 유추해 내는게 아니라 시대적 미술사 흐름에 맞춰 그리고 화가가 자신의 초상화를 그릴 당시 환경이나 심리적 상황에 맞춰 해석해 주고 있다.

화가들이 작품 하나에 자신의 혼을 담고 자신의 감정을 담고 자신의 과거를 담고 미래를 담아내는 것을 이 한권의 책을 통해 알 수 있어 쉽게 그림과 친해질 수 있다.  그림을 통해 화가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 10점
전준엽 지음/지식의숲(넥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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