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지체 아동들의 모습을 영상에 담아 아이들의 생활과 어머니들의 사랑 그리고 조금 우리와 다르지만 순수하고 착한 아이들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아동 복지시설로 촬영을 갔던적이 있습니다.
혼자서는 생활할 수 없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마치 외눈박이 물고기가 따스한 사랑으로 서로를 찾듯이 그 아이들의 곁에 있는 따스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이란 말이 떠올랐습니다.
책장 정리하다 오랜만에 꺼낸 류시화씨의 시집 외눈박이물고기의 사랑을 읽으며 그때 함께 생활했던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르더군요. 3일을 고생해서 친해졌던 아이들 4일 째 되던날 누군지 모르듯이 다시 경계를하며 적의를 보였던 그아이들의 모습,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치고 대하는 선생님의 모습, 무한한 사랑으로 아이들을 위해 웃어주고 달래주고 대화하는 어머니들의 모습....
사랑은 그렇게 순수하고 아름다움을 가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전히 그가 표현해 내는 시는 신기합니다. 사물에, 식물에, 동물에,... 생명이 담길 수 있는 그 무엇이건 사람의 감정을 담아 표현해 내고 있더군요.
들풀
들풀처럼 살라
마음 가득 바람이 부는
무한 허공의 세상
맨 몸으로 눕고
맨 몸으로 일어서라
함께 있되 홀로 존재하라
과거를 기억하지 말고
미래를 갈망하지 말고
오직 현재에 머물라
언제나 빈 마음으로 남으라
슬픔은 슬픔대로 오게하고
기쁨은 기쁨대로 가게하라
그리고는 침묵하라
다만 무언의 언어로
노래부르라
언제나 들풀처럼
무소유한 영혼으로 남으라.
무언가에 집착하지 않고... 훌훌 던져버리고도 마음 평온히 살 수 있는 삶...
지금 나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그 현재에 충실하는 삶....
그런 삶의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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