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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의 문학모임 후기. 부산독서모임에 초대해요

문화공간 '두잇'/부산독서모임

by 아디오스(adios) 2015. 1. 3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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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의 문학모임. 이른 아침, 다 함께 앉아서 차 한잔 마시며 책 이야기 나누는 문학 모임.

오전의 문학모임이다보니 구성원도 정말 다양합니다. 아주머니, 학생, 휴학생, 군인, 오후에 출근하는 직장인 등... 오시는 분도, 멀리 김해, 양산, 다대포까지 다양합니다. 20대, 30대, 40대까지 다양하구요 ^^ 일부러 이날에 맞춰 쉬는 날을 잡으신 분도 계시구요.

 오전의 문학모임은 2주~3주에 한번씩 금요일 오전 10시 30분에 문화공간 두잇에서 열립니다. 부산독서모임 오전의 문학모임. 오세요.

 김유정 문학상 이장욱님의 「우리 모두의 정귀보」그리고 김이설님의 「복기」에 대한 모임을 가졌어요!
먼저 저는 정귀보가 실존 인물인 줄 알고 몇 번이나 검색을 했었는데 그게 다 허구 인물이었다는... 저는 고로 바보짓을 했었다....!! 는 결론이...그만큼 실제 평전으로 느껴지게끔 글이 쓰여졌다는 뜻이 되겠죠. 정귀보의 뜻은 '정말 귀한 보배'래요

 제 마음을 쏙 뺏긴 글귀이자 문장인데요~ 구름일기장님이 엽서에다 적어오셨드라구요
고마워요^^ 잘 간직하겠습니다

정귀보는 평범하디 평범하게 살아온 사람인데 그림 한장으로 천재화가라 칭송받고 이름을 떨칠 수 있는 기회 앞에서 자살로 추정되는 의문사를 당한 인물입니다 제가 해석한 작가의 의도는 우리 모두 다 비슷하고 평범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고 혹시나 힘들고 지치는 순간이 온다할지라도우리 모두는 '정말 귀한 보배'이니 이것을 명심하고 열심히 삶을 꾸려나가자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어요

두번째 김이설님의 「복기」는 제가 읽으면서 가장 몰입이 되었던 작품인데요
후천적 장애를 입으면서 자살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정미의 심정이 너무 이해가 잘 되어서... 그래서 더욱 안타깝게 느껴졌던 인물이에요. 지금까지도 잔영이 남아 있는데...


집으로 돌아오면서 이 글이 나에게 던지는 메세지가 뭘까? 한참 생각해봤는데 정미가 제게 직접 말하는 것 같더라구요
"너는 나 같이 바보 같은 선택은 하지 마 그리고 너의 상처까지 보듬어 줄 수 있는 남자를 만나."
이렇게요...
그리고 "누군가 세상으로 나갈 수 있게 손을 내밀어 주고 도와줬더라면 이 여자가 이런 선택을 안 했을 텐데..," 했던 베비님의 말이 떠올라 제가 세상에 나갈 수 있게 도와줬던 사람이 있었던가? 생각해 보니 엄마가 있더라구요
제가 한 번이면 끝날 줄 알았던 수술에 문제가 생겨 재수술이 이어졌고 똑같은 고통이 되풀이 되는데다 막대한 수술비로 인하여 금전적으로 힘들어져 서울살이를 접어야만 했는데 또 잘못된 생각에 빠져들까봐 반강제적으로 교회를 다니게 하시고
(사상과 이념은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긍정적 마인드를 얻게 됐고 사람들의 정에 이끌려 계속 다니고 있다는...)
집에만 있는 저에게 바깥활동을 활발히 하라고 폭풍잔소리를 하셨답니다
엄마께 무한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은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먼저 많은 얘기를 해달라고 하신 구름일기장님에 이어 눈치 보지 말고 하고 싶은 얘기 다 하라고 해 주신 아됴스님!
두 분 덕분에 제 개인사도 꺼리낌없이 술술술 나왔던 것 같아요ㅎ 언제나 큰 호응으로 큰 리액션으로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음굿님
(어머나! 하는 소리가 왜 자꾸 쟁쟁한지 모르겠지만ㅋㅋㅋ) 언제나 예상을 깨는 답변으로 놀라움을 선사해 주는 일일초님
역시 큰 호응과 완전 공감한다고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제 이야기를 들어주신 베비님
조근조근 의견을 표출해 주신 알바트로스님(끝나고 다같이 밥 먹을 줄 아셨다고 하시며 저랑 함께 지하철을 타셨다지요 저라도 같이 먹을 걸 그랬나요? 다음 모임 때 다 같이 먹어요!!^^)
첨 참여이신데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으셨던 고다르님, 오늘님 그리고 청하님!
특히 고다르님은 초면에 넌 어느 별에서 왔니? 툭 묻고 싶게 만드신 분이셨다는....
오늘 참관하러 왔다는 듯이 아무 말 없으신 랄라스윗님(담 모임땐 목소리를 내어 주세요^^!!)

넘 많아서 닉넴 열거하는 데도 숨이 차네요 헥헥
사람들이 많아 더 즐거웠고 이야기꺼리도 풍성했던 것 같아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모임에도 북적북적 될 수 있기를…

이만 기나긴 후기를 마칩니다 정말 귀한 보배들인 우리 모두들 좋은 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 부산독서모임 두잇 "글빨나영"님 후기.

 

 

문학모임에 처음 참가했네요:D 일단 읽어와야 할 분량이 적어서 부담이 없었네요> <

내용 자체에 대한 해석은 하나로 정해질 수 밖에 없는 비문학과 다르게, 참가하신 분들 각자 작품에 대해 관점과 해석이 다르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_+  좋은 이야기들이 참 많았는데 하루가 지나니 기억에서 많이 사라져버려서...

미리 기록을 좀 해둘걸 하고 후회를 했네요:0..  머릿속에 기억나는것만 정리해볼게요...:0

<정귀보> 일단 정귀보가 실존인물인줄 알았다고 말씀하시는분들이 많았습니다...ㅋㅋ 다들 낚이신..

현대 문학이 이데올로기를 담지 않는 경향이 생기면서 정귀보같은 중립적인 평전 형식의 글이 많이 등장하게 되었다. 는 설명을 시작으로,,(맞나요? 기억이..ㅠㅠ제가 문학사를 몰라서;;) 정귀보가 유명 작가가 된 과정이 지나치게 비약적이지 않은가..라는 의견이 있었고, 별볼일없는 실력의 정귀보가 평론가 한명의 극찬에 의해서 유명작가가 된 과정은

미술 뿐만 아니라 어떤 장르에 대해서든, 우리가 소위 말하는 ‘전문가’의 의견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을 꼬집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거기에 덧붙여 고다르님은 수상자를 돌려막기식으로 하는 문학계에 대해 일종의 평단 고발적 성격이 아닌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작가 자체가 자신의 스타일이 아니며 지나치게 나약하게 느껴진다..인생은 스스로 바꿀 수 있는건데 이런 의견도 있었네요.

저는 그냥 이 작품이 유쾌한 우화처럼 느껴졌는데 평범한 사람에 대한 예찬이다라고 말씀하시는 다른분들의 의견에 아항..하면서 고개를 끄덕 ㅋㅋ


 

<김이설 - 복기>

<정귀보>는 평단을 서늘하게 할 것 같은 느낌이지만 <복기>는 독자들을 긴장되게 만들 것 같다.라는 고다르님 설명을 시작으로..이야기가 시작되었네요. 그런데 이 주제가 이미 너무 많이 다루어졌다는 말씀에 저는 또 아 그렇구나 하고..(전 별로 읽은 작품이 없어서 ㅋㅋ) 첫 장면, 표지판 부분도 다른분들의 문학적 해석에 오호!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네요. 그러고보니 그런것같다.하면서..

여자분들은 여자주인공 입장에서, 남자분들은 남자 입장에서 서로 여주 남주를 옹호하는 입장이셨는데요..아무래도 남자가 여자에게 차가워지는 과정을 인물의 심리가 아닌 ‘행동’으로만 묘사해놓았기 때문에 여주의 심리를 남자분들이 이해하시기엔 다소 어려웠을지도 모르겠네요+_+;;;;

그래도 결론은 누구의 잘못이다 탓을 하기 보다는, 사랑이 책임감으로 바뀐 과정에서 비극이 벌어졌다는 결론이었고,, 개인에게 닥친 비극에 대한 개인적 차원의 해결의 어려움과 사회복지 차원에서의 지원의 필요성 등등의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이 피로사회에 대한 우화이며 역할 놀이에 염증을 느낀 사람의 라는 의견도 있었네요!

암튼.. 기억나는건 이까지고. 언제나처럼 감성적인 이야기들과...손카드도 적어오신 구름일기장님(2일연속 저의 꿈에..)

평소와 다르게 진지한 모습에 놀라움을 주신 음굿님

문학적 향기가 폴폴!! 러블리소녀!!!! 일일초님

단발이 잘어울리시는 나영님!! 진솔한 이야기들로 모임이 더 풍부해진거같아요!! 

특유의 손동작(!)과 함께 똑부러지는 의견들을 제시하시던 베비님(당당함이 부러워요 ㅎㅎ)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여초 모임에서 남자의 입장을 대변하시던?ㅋㅋ 알바트로스님

멀리서 오시느라 고생하신ㅠㅠ 오늘님(첨이라 어색하셨죠? 으흐ㅋㅋ)

평론가 느낌의 고다르님(뭔가 말씀들이.. 굉장히 설득력이 있어요!! 듣다보면 고개를 끄덕끄덕..),

남색이 잘어울리시는 랄라스윗님(말씀이 없으셨던 ..ㅠㅠ)

다들 오전시간에 오시느라 수고많으셨고 다음에 또 뵙고싶네요:D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부산독서모임 두잇 "청하"님 후기

 

 

 

 

 

 

 

 

 

 

 

 

이처럼 오전의 문학모임은 편하게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많습니다. 부산독서모임 오전의 문학모임 맴버가 되실분들은 대 환영합니다.

그리고 이 오전의 문학모임 외에 인문고전모임을 지금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부산, 부산 근교에 계신분 중에 오전에 독서모임 참여하고픈 분이 계시면 언제든 댓글달아주세요 ^^ 오전 모임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구요. 사람이 모여지면 다양한 모임을 기획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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