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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문장들. 김연수 작가의 삶이 문장에 담기다.

책과 함께하는 여행 <Book>/책 리뷰

by 아디오스(adios) 2013. 12. 7.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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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문장들

  김연수 작가의 삶이 문장에 담기다.

누군가 내게 말했다. 김연수 하면 청춘의 문장들이라고. 그래서 물었다 그양반의 청춘에는 특별한 문장이 있냐고?”

처음으로 김연수작가의 에세이를 만났다. 이양반 작품을 처음 읽은게 하필이면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인 산책하는이들의 다섯가지 즐거움이었으니 제대로 김연수풍의 글이 무엇인지 맛보고 싶었다.

몇 년전 센텀 교보문고에서 수줍은 동네삼촌같은 김연수작가의 모습에서 이양반 호감형 작가시네라는 필을 받았다. 꼭 이양반 글을, 아니 자꾸 이양반 이양반하니 좀 뭐하긴 한데 그래도 이양반 작품이 너무 궁금했다는게 내 본심이니.

 

이상문학상 수상작 작품은 사실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자 함인지 알수가 없었다. 오죽했으면 김연수작가를 만나는 그 순간 반갑다는 인사보다 코끼리는 도대체 무슨 의미예요?”라는 말을 먼저 했겠는가.

  청춘의 문장들. 초반 부분 읽으며 솔직 담백하면서도 유머가 담긴 표현력에 술술 읽히는 글에서 참 잘 쓰는구나 하며 그의 문장과 문맥에 빠져들었다. 앞부분에 나오는 김연수식 표현들이 솔직히 마음에 들었고 왜 김연수 김연수 하는지 알거 같았다.

 초반의 표현들에서 "아~ 김연수작가의 글은 사람을 편하게 하면서도 감정을 정확히 표현해 내는 츄리닝입고 동네 산책하는 여유로움이 있구나"싶었다.

 그 매력에 팍팍 빠져들어 한장한장 전자책을 넘길 때 즐거움이란.. 캬캬 이런 표현 나도 나만의 표현력으로 길러보고싶구나 하는 마음이 가득 들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후반으로 갈수록 초반에 보였던 김연수는 보이지 않고 지겨운 뻔한 글들만 보이는 것은 왜일까? 김연수식 표현법에 익숙해지면서 지루해진걸까? 아니면 글 소재들이 뻔해서일까? 당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합리화 시키는 글이란 느낌이 들면서부터 그의 글이 내게 주는 강한 느낌은 어느새 사라져버리고 말았나보다.

김연수 매직이 풀려버린 것이 아닐까.

  그래도 김연수 작가의 약간의 다크포스가 풍기는 약간은 어두운 이야기들이 힘겹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 글임엔 틀림없다. 그의 암울한 이야기는 공감이 팍팍되고, 그가 부러워하는 이야기는 우리 역시 부러워하는 마음이고, 그가 돈을 벌어 즐거워 할때 역시 우리도 즐거운 느낌.

 작가와 공감하기에 참 좋은 글이지만 초반의 느낌이 분명 뒤로갈 수록 줄어든다는 것. 이점은 말하고 싶다.

 

 (청춘의 문장들 속 좋은 문구들)

  내가 문학을 하는 이유는 역시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다. 그러므로 글을 쓸 때 나는 가장 잘산다. 힘들고 어렵고 지칠수록 마음은 점점 더 행복해진다.”

열흘 동안의 행복, 그정도면 충분하다. 문학을 하는 이유로도, 살아가거나 사랑하는 이유로도.”

우리 삶이란 눈 구경하기 힘든 남쪽 지방에 내리는 폭설 같은 것. 누구도 삶의 날씨를 예보하지는 못합니다. 그건 당신과 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잠시 가까이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나면 우리는 아마 다른 유형의 인간으로 바뀔 것입니다. 서로 멀리, 우리는 살아갈 것입니다.”

  나는 밤늦게 아무도 없는 산길을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당장이라도 돌아서서 불빛 속으로 뛰어가고 싶은 욕망을 억누르고 어둠속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었다. 걸으면서 나는 어둠을 하나 하나 들여다봤다. 어둠은 나를 삼켜버릴 정도로 무서웠다.”

나는 어둡고 어두운 어둠을 본적이 있었다. 그 어둠을 보지 못했더라면 나는 아주 하찮은 조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어둠을 똑바로 바라보지 않으면 그 어둠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 제 몸으로 어둠을 지나오지 않으면 그 어둠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 어둡고 어두울 정도로 가장 깊은 어둠을 겪지 않으면 그 어둠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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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도독 전자책으로 읽었습니다. 리더기는 크레마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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