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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쪽 가슴만으로도 행복한 여자 숨은꽃.

책과 함께하는 여행 <Book>/책 리뷰

by 아디오스(adios) 2013. 8. 1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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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꽃, 꽃술을 터뜨리다.

 한쪽 가슴만으로도 행복한 여자.

카페 한편에 꽂혀 있던 책 제목에 끌려 꺼내 읽었다. 유방암을 이겨내고 독서운동가에 마라토너까지 열심히 살아가는 그녀의 희망 메시지가 궁금했다. 예전에는 암이나 암을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았지만 친한 지인들이 암에 걸리고 그 암이란 녀석들과 싸워 이겨내고 있기에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최근 들어 주변에 암으로 고생하시는 지인들이 많아져 암이란 녀석이 이제는 남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북카페 두잇을 오픈하면서 배워온 음식레시피들도 전부 암환자들이 음식을 잘 못 먹는데 잘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건강식이 대부분이다.

 

이제껏 살아 있다는 건 당연했는데,

아니 너무도 당연해서 살아 있다는 것에 감사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랬기에 살아서 이 세상을 본다는 것도 당연했는데,

이제 보니 당연한 게 아니었다. 어제도 아닌, 내일도 아닌,

바로 지금 이 순간 내가 살아있고,

또 살아서 이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가슴이 벅차오른다.”

  한 여자로서 가슴을 도려내야 한다는 그 기분... 참혹할 것이다. 그러나 그 참혹함을 이겨내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그 순간부터 세상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 그녀. 아등바등 살아가면서 겪은 스트레스와 피곤함 그리고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며 제대로 쉰다는 개념보다는 다음 주를 위해잠시 충전한다는 느낌으로 살아왔던 지난날들이 떠오르더란다.

도려내버려야 했던 가슴. 어머니이자 여자이자 한 아내로서 가슴이 가지는 의미는 클 테지만 그녀는 내 가슴의 상처로 상징되는 내 암이 처음에는 아픔이고, 재앙으로 여겨졌지만, 어느새 죽은 듯한 가지에서 푸른 새싹이 돋고, 가지가 생겨 그게 또 다른 세계를 보여주는 희망이 되고, 땅속에 튼실한 열매를 맺게 하는 결실을 가져왔구나.”하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암을 대하는 태도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한다. 그녀는 암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대신 현실의 자신의 삶을 더 소중하게 여기고 또 사람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더 많이 전하고 삶을 더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다고 했다.

 

이후의 그녀의 삶이 어떻게 변했을지 모르지만 암 발생 후 5년간이 제일 위험하다고 하더라. 어떤 이는 5년 이겼다 하고 기뻐했으나 그 얼마 뒤 세상을 떠난 사람도 있고, 건강 잘 챙기고 잘 먹고 하던 사람도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경우도 있더라.

하지만 그녀의 삶이 어떻게 변했을지 아직 건강하게 계실지 모르지만 그녀가 아픔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함께 아파해주고, 또 그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활동을 하던 그 순간순간들이 행복했을 테고 또 보람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녀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힘을 얻었을 것이고, 또 이겨낼 의지를 얻었을 것이다.

 

오늘 하루하루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배우게 된 순간이다.

 


- 아디오스(Adios)의 책과함께하는여행 / 북플닷컴 (bookpl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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