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2005년 적은 글입니다]
남포동에 영화관이 들어서고, 깡통시장에 책골목에 ~
오랫동안 남포동은 쇼핑, 문화의 중심지였다.. 그리고 그 가운데 있는 먹거리 골목..
아직도 골목 가운데 자리를 펴고 순대며 파전을 파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옷 구경하거나 영화를 보다 출출하면 찾던... 목욕탕 의자같은 조그만 의자에 앉아 쟁반에 담아주는 그 음식들 맛을 잊지 못한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먹어보이소~ 오이소~" "한번 잡수꼬 가소" 하던 정겨운 목소리...
하지만...
조금씩 남포동의 상권이 죽어가서일까? 늘어나는 유명 음식점에 밀려서일까? 그 훈훈한 인심과 정은 더이상 찾아보기가 힘들어진것 같다...
지난 영화제때,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잠시 시간을 내어 찾아간 먹거리 골목. 이곳저곳에서 제일 맛있다며 붙잡길래 한 자리에 앉아 대충 시켰다. 그런데 옆에서 문제가 발생.. 서울서 온 총각이 먹다 목이메여... 물좀달라니.. 이모가 단술한그릇 떠서 이것마시는게 좋다며 준다... 꿀꺽 마신 총각. 그리고 계산하는데 이모님... 단술가격도 줘야된다고 우긴다.. 뻔히 물 옆에 있는데..단술주고선...^^;
우리 테이블에서도 뻔히 부산사는 우리가 가격아는데..2000원이나 더 올려서 부른다... 아예 옆자리에 앉아있던 외신기자들 다 먹고도 멀뚱멀뚱 기다리고있다.. 우리 다 먹을쯤되니 살며시 영어로 이거 얼마냐고 물어본다..
그 전에 아줌마가 가격을 이야기하는데...ㅎㅎ 쪼메 비싸게 부르시는군...
영화제라는 한 철을 만나서인가? 외지인에 이리도 바가지에 상술에 아예 가격 물어보면 짜증만 낸다. 왜 이리도 낯선 풍경으로 변했는지... 사진을 찍으려해도 짜증내는,...이래저래 정이 뚝 떨어져버렸다.
저런곳은 정에..그리고 손맛에 분위기 맛에 가는데~ 그런 정겨움이 없어졌으니... 아쉽다.. 남포동의 역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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