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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한줄기 빗물처럼 시원하게 다가오는 책 [오두막편지]

책과 함께하는 여행 <Book>/책 리뷰

by 아디오스(adios) 2011. 5. 1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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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법정스님의 또 다른 책 "살아있는것은 다 행복하라"를 너무 강력하게 추천해 주길래 일단 집에 있는 법정스님의 책중 한권 부터 읽어보기로했다.

법정스님의 오두막편지...

말그대로 법정스님이 산골에 손수 집을 지어서 그곳에서 생활하며 세상 돌아가는 일, 산골에서 있었던 일 속에서 삶의 조언이 되고 세상의 빛이 되는 소소한 스님의 말씀이 담긴 책이었다.


"자기 관리를 제대로 하려면 바깥 소리에 팔릴 게 아니라 자신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진정한 스승은 밖에 있지 않고 내안에 깃들여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삶에 충실한 사람만이 자기 자신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다.
당신은 당신 자신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가?"
(p.35)

순수하다. 책을 읽는 동안 조용한 암자에 앉아 나이드신 스님이 화두를 던져주고 조언을 하시듯 살며시 바람소리 풍경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노 스님의 두런두런 말소리처럼 책이 읽혀졌다.

"모든 것은 되어진 것이 아니라 되어 가는 과정 속에 있다. 이미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앞으로 이루어지려는 그 과정이다. 그 어떤 비극적인 상황아래서라도 우리는 절망하거나 낙담하지 말아야 한다. 죽음에 이르는 병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절망이 곧 우리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며 하루 바쁜 일상 속에 반드시 십분의 시간을 투자해 명상을 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마음 속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나 자신에게 조금 더 큰 힘을 실어주는, 나를 위하고 나의 마음을 위로하고 나에게 격려하는 시간. 명상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잠깐의 여유를 가져야겠단 생각을 했다.

"명상은 소리없는 음악과 같다. 그것은 관찰자가 사라진 커다란 침묵이다. 그리고 명상은 늘 새롭다. 명상은 연속성을 갖지 않기 때문에 지나가 버린 세월이 끼어들 수 없다. 같은 초이면서도 새로 켠 촛불은 그 전의 촛불이 아닌 것처럼 어제 했던 명상은 오늘의 명상과 같은 것일 수 없다. 이와같이 명상은 흐르는 강물처럼 늘 새롭다."

정말 조용하게 읽히며 도시의 답답한 생활과 삭막한 일상에 한줄기 빗물처럼 시원하게 다가오는 책이다.



오두막 편지 (양장/ 개정판)
국내도서>종교/역학
저자 : 법정
출판 : 이레 2007.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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