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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페인, 눈먼자들의 도시 심야영화 두편을보고...

문화블로거의 문화이야기

by 아디오스(adios) 2010. 1. 11.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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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밤, 늦은 시간에 영화를 보러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후배와 함께 기대되는 영화였던 맥스페인을 보고왔어요~


*맥스페인 1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췌.

맥스페인...게임으로 처음만났습니다. 눈오는 도시에 울리던 경찰차의 싸이렌소리 그리고 맥스페인의 낮은 톤 목소리의 독백으로 시작되던 그 게임. 총에 맞으면 쩔뚝거리며 정확한 샷을 쏘면 스나이퍼가 총을 쏘듯 탄환이 날아가는 모습이 멋지던 게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남자가 범인을 찾다 거대 범죄조직을 발견하고 동료 경찰을 살해한 용의자로 쫓기며 경찰, 악당 모두와 싸우던 외로운 남자의 처절한 싸움이 그려졌던 게임이죠.
 이 게임으로 무명의 게임회사가 세계에 알려졌고, 상도 탄걸로 알고있습니다.

맥스페인 게임을 하다보며 느꼈던 매력이 몇가지 있습니다.
1. 사운드효과. 중요한 장면의 전환이나 맥스페인의 심리의 묘사 때면 두근거리는 심장소리, 비명소리, 아내의 비명과 맥스페인을 부르던 소리 등 게임 중간중간 몰입을 유도하는 심리상태에서 사운드 효과가 아주 뛰어났습니다. 반면 영화에서는 그런 효과보다는 화면의 보여주는 부분에 치중해 마지막 부분에서 일부 사용되었습니다.

2. 이야기를 풀어갈 때면 울리던 벨소리. 아마 1에서였던거 같습니다. 다음차트로 넘어갈 때 어김없이 울리던 벨소리. 그리고 대화를 통해 다음 컷으로 이동합니다. 이때는 만화 컷처럼 꾸며져서 오래된 갱스터 영화처럼 느껴지기도 했죠. 
 
3. 액션의 슬로우모션과 경쾌한 총쏘기. 맥스페인의 가장큰 매력은 샷건, 쌍권총, 베레타 등등 다양한 무기를 쌔리 갈기는 재미가 있죠. 그리고 중요한 순간 매트릭스의 주인공처럼 슬로우 모션으로 점프와 구르며 총을 쏘는 장면이 나옵니다. 게임할 때 이부분이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짧은 순간의 시간동안 슬로우 모션으로 여러명의 적을 향해 총을 발사하게되죠. 영화에서는 아쉽게도 딱 후반 마지막 부분에서 슬로우모션 액션이 일부 나옵니다.

처음 맥스페인 영화 스틸컷과 영상이 공개되었을 때 무척이나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게임과 유사한 컨셉으로 영상과 컷이 만들어졌기 때문이죠.

최대한 게임의 분위기가 느껴질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영화를보니 복수의 과정이나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너무 분산되어 집중도 안되고 어수선하기만 하군요. 너무 마약에 집중되어버린거 같습니다.


*왼쪽 사진은 맥스페인 게임 스틸사진.
*아래 영상은 http://teamhere.tistory.com/933 영화전문 팀 블로그 퀸터센스에서 가져온 맥스페인 트레일러.


무척이나 기대하고 본 작품인데... 아쉽게도 기대이하라 ... 2탄이 나온다해도 아쉽지만.....
같이간 후배는 액션과 분위기자체가 괜찮았다고 이야기합니다. 너무 어둡지도 않으면서도 배우의 심리적 연기가 잘 나왔다며 괜찮았다고 말하네요 ^^

맥스페인을 보며 약간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영화 끝나고 나오니 10분뒤에 눈먼자들의 도시가 상영하길래 이것마저보고 가자며 질렀습니다.

이미지 출처: 트레일러닷컴(외국사이트)

눈먼자들이 도시를 보며 느낀점은..... 이건 아니잖아! ㅋㅋ 중요한것은 눈뜬자가 있던 그 병실이 인간의 존엄성을 잃고 본능과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병실들 중 유일하게 인간적인 삶을 살아가던 공간이었습니다.

 또한 리더가 존재했으며 감정과 본능보다 이성적인 대화로 풀어가던 곳이었습니다. 그런 곳에서 아내이자 딸이자 어머니인 여자들을 성 노리개로 바치며 음식을 타오는 모습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책에 비해 중간중간 이야기의 흐름이 어색하긴 했지만, 소중한 사람을 바쳐가며 음식을 타 먹으며 살아야 했을까요?

속으로 눈뜬 여자가 알려주는 위치에 바리케이트를치고, 놈들을 방으로 유인한 다음 보이지는 않지만 매복한 사람들이 몽둥이를 쥐고 내리칠 준비를 하면 여자가 말로 신호하면 무조건 내리치라고만해도 권총을 가진 핵심 인물들을 제압할 수 있지 않을까요?? 똑 같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한쪽에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상황은 180도 달라지게 되는데 말입니다.

 아내를 성노리개로 바치느니 죽음을 향해 뛰어들 생각은 왜 못했을지 ... 이성적인 사고를 가졌던 그들이 왜 그렇게 무너져야했는지 영화는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군요...



"보이지 않아 본능이 된 사람들 vs 눈이 보일때보다 더 사랑과 따뜻한 마음의 소중함을 깨달은 사람들"

현실에서도 멀쩡히 눈이 보이지만 두눈이 먼 사람처럼 이기심과 탐욕으로 물든 사람들이 있을것이고, 두눈이 먼 사람처럼 타인을 소중히하고 삶을 소중히 하는 사람이 있듯이.. 영화는 눈을 뜨건 눈이멀건 현재의 삶 속에서 인간답게 살자고 이야기 하는것은 아닐까 생각이됩니다.

이미지발췌" 네이버영화


아무튼. 영화를 보고 뭔가 이야기 연결이 너무 부자연스러워서 책이 읽고싶어지더군요... 끙... 이런류의 영화는 좋아하지 않지만, 인상깊게 보고온 영화입니다...

영화 두편보고나니.. 새벽 3시.

날씨가 그렇게 춥지 않아서 대화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서면 롯데시네마에서 부산역까지 걸어와버렸네요 ^^;
아침 6시가 되어도 부산역 앞 롯데리아(24시간 하네요 ^^;) 엔 책보는 사람, 연인과 여행을 떠나려고 준비하는 커플들이 눈에 띄는군요...
어학연수 준비하는 후배에게 이것저것 이야기도 해주고, 고민 상담도 해 주다보니 아침이 되어버렸습니다..
술 없이 밤새기는 오랜만이네요 ^^;
부산역 앞에 버스 출도착 시간이 전광판으로 보여주는군요. 정확한 출도착 시간이 나와있어 좋네요 ^^ 

텅빈 시장 골목...
요즘 되는 일이 없어 마음이 허전하기만 합니다.. 텅빈 골목처럼 허전한 제 마음...같아 한장 찍어봤습니다.
저 멀리 전깃줄들 사이로 보이는 성당의 십자가가 있듯이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흐~ 오랜만에 징하게 걸었더니.. 이틀동안 다리근육들이 비명을 지르고있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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