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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vs책] 여행떠나고 싶지만 못가는 당신을 위한 책

책과 함께하는 여행 <Book>/테마가 있는 책 소개

by 아디오스(adios) 2012. 9. 2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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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맘 먹지 않고도 당신은 떠날 수 있다: 열흘짜리 배낭여행

 

 

 

 


 

김유경 저 / 2007 10 / 예담

 

만약 당신이 상사에게 찾아가 “내달 첫 주는 통째로 연차를 쓰겠습니다”라고 말한다면 상사의 반응은 어떨까? 아마 미쳤냐고 물어올 것이다. 그럴 때 당신이 이런 대답을 한다고 상상해보자. “아뇨, 아직은 아닙니다. 하지만, 계속 이러다간 미쳐버릴지도 몰라요.”


한 조사기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에 다니면서 가장 이루고 싶은 소망 1위’는 배낭여행이라고 한다. 하지만 걸핏하면 ‘이놈의 회사’ 레퍼토리를 끄집어내면서도 정작 회사에서 잘릴 만한 짓은 멍석을 깔아줘도 못하는 것이 직장인의 비애인지라, 회사를 그만두기 전에는 열흘짜리 여행은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다.

 

하지만 참고 참는 인내는 마이너스 인내다. 마이너스에 마이너스를 거듭하다가 결국 자신을 모두 소진하고 나서야 회사를 때려치우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내던지는 용기 이전에, 자신을 지키기 위한 조치에 더 큰 용기를 내야 한다.

 

책의 저자인 김유경 씨는 사표를 던지는 용기 대신 비행기 티켓을 끊는 용기를 선택해 직장생활도 더 즐거워졌다고 고백한다. 책은 주5일 근무제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9박 10일 여행 계획을 꼼꼼하게 담았다. 저자가 러시아, 미얀마, 스페인, 터키 등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정리한 여행노하우와 1달러의 경비까지도 자세하게 기록한 트래블 다이어리는 사전계획을 제대로 세우기 어려운 바쁜 직장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연차 쉽게 얻는 방법까지를 조언하고 있으니, 너무 두려워만 하지 말고 도전해보자. 

 

          [책방 골목대장의 도서 이야기] - 열흘짜리 배낭여행 - 직장인 누구나 떠날 수 있는 10일간의 여행

 

돈 들이지 않고도 나를 위해서만 살 수 있다: 내 인생 나를 위해서만

 

 


 

『내 인생 나를 위해서만』 라인하르트 K. 슈프렝어 지음, 류동수 옮김, 위즈덤하우스

 

내 인생 나를 위해서만. 뭐 특별할 것 없는 말인 것도 같다. 그런데 서점에서 이 책을 봤을 때 역시나 뒤통수가 따끔거렸다.
내가 지금 나를 위해 살고 있지 못한가? 생각해보면 딱히 그렇지도 않다. 효녀도 아니고, 그렇다고 헌신할 만한 애인이 있는 것도 아니고...(ㅜㅜ)

 

그러니 나한테 해당되는 말이 아닌 것 같은데도 어느새 책을 들어 이리저리 살피고 있었다.

글자가 작아서 잘 안 보이긴 해도 제목 아래에 이런 문구가 쓰여 있었다.

 

                        당신 인생의 결정권은 누가 쥐고 있습니까?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고, 누구도 대신 결정 내리지 못하는 
                        ‘오직 나에 의한, 나를 위한 삶’을 당신은 살고 있습니까?

 

흠... 내 뒤통수가 이래서 따끔거렸던 거다. 내가 딱히 누군가를 위해 살고 있진 않지만, 그렇다고 나를 위해 살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 책의 표현대로라면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회사는 돈 벌려고 다닌다. 그러면 돈은 왜 벌지? 돈은 집 사려고 번다. 아, 물론 백수가 되면 부모님 뵐 낯이 없으니 효심도 어느 정도는 들어가 있다. 하지만... 효심보다는 이것저것 사고 싶은 것도 많고, 집도 사야 되고, 문화생활도 즐겨야 되고... 무엇보다 남들한테 쪽팔리지 않으려고 버는 거다. 사실 돈 버는 게 즐거운 일은 아니다. 아니지, 월급날은 좋다. 하지만 월급날을 제외한 나머지 29일 정도는 늘... 지옥이다. 직장생활이란 게 다 그런 거 아닌가?


물론 다른 꿈도 있다. 언젠가 읽은 <온 더 로드>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장기여행’도 하고 싶고, LP판으로만 음악을 틀어주는 작은 술집도 운영해보고 싶다. 무엇보다 일단은 회사를 그만두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생각만’ 해보고 싶기도 하다. 몇 달이 되건 간에 말이다. (결국, 놀고먹고 싶다는 거다. ㅋㅋ)


그러자면... 다시 앞의 내용들이 문제다. 효심, 소비욕구, 쪽팔림...

<제3의 경제학>에서 말한 것처럼 적게 벌고 적게 사면 어떻게 될 것도 같은데... 그러나 또다시 이것저것 때문에...
이 책은 이런 얘기들을 술안주로만 꺼내던 내 뒤통수를 사정없이 때려주었다.
내 인생 나를 위해서만. 카드값이나 갚자고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건 아니지 않으냔 말이다!

 

                                         *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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