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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서 발견한 맛있는 카페 자연담은이야기

문화공간 '두잇'/커피 이야기

by 아디오스(adios) 2012. 4. 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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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너무 좋아 커피를 직업으로 삼은지도 이제 꽤 시간이 흘렀네요. 혼자 책 한권 가방에 넣고 맛있는 커피집을 찾아 다니는게 어느새 취미가 되어버렸습니다.

커피 한잔과 함께 잠시 책 읽는 여유를 즐기며 비가올 때는 편지 한통 써보고, 아이디어 노트에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적어보는 시간. 커피 한잔의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군요.

얼마전에 진주에 갔다가 커피가게 찾아 빙글빙글 돌다돌다 포기할 즈음 저를 반겨준 가게입니다. 경남문화예술회관 바로 옆에 있는 가게인데요. 주차장 옆이라 찾기도 쉽습니다.

 입구 문에 스티커나 그림을 붙여서 좀더 편하게 들어올수 있도록 했으면

자연 담은 이야기 란 카페인데요. 외부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내부 인테리어도 정말 깔끔합니다.

처음에... 새까만 창문 코팅에 '여기 다방?' 하며 주저했는데 그때 보이는 입간판에 '직접 로스팅' 이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주저없이 바로 문을 열었습니다.

전문 로스터들이 대량으로 볶는것도 맛은 괜찮지만 요즘 로스터기가 너무 좋아져서 직접 볶아서 파시는 분들 원두 맛 역시 상당히 괜찮거든요. 저도 로스팅에 입문해 열심히 볶아보고 있지만 무엇보다 신선하게 마실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로스터리 샵을 자주 찾게됩니다.

가게 내부의 테이블을 전부 주인아저씨께서 목수아저씨랑 같이 짜서 하셨다고 합니다. 내부 인테리어나 소품도 아주머니께서 꾸미셨다고 하구요. 가게는 오픈한지 2년정도 되었다고 하시는데 제가 진주에 갈일이 자주 없다보니 이제야 방문하게 된 곳입니다.

 커피 가격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가게 내에 로스팅기가 있더군요. 날짜별로 단종별 로스팅을 해서 신선하게 판매하시며 아메리카노나 베리에이션용 원두 역시 주인아저씨가 로스팅을 직접 하신다고 합니다.


진주의 로스팅카페 커피 맛은 어떨까? 살포시 기대하며 "사장님~ 아메리카노 한잔주세요~"

진주 오랜만에 왔는데 요런 이쁜 카페 발견해서 너무 좋다며 주인아주머니께 살포시 커피에 대해 이것저것 여쭤봅니다.

"로스팅도 하시네요~"라고 물어보니 일 그만두고 진주에 아저씨와 같이 내려와 가게내고 2년째 하시는데 빵도 우리밀로 만들어 같이 판매하신다더군요. 몸에 좋은 우리밀이 요즘 웰빙 바람과 함께 좋은 빵문화로 자리잡는데 카페에서 맛좋은 우리밀 빵을 함께 파시니 우와~~

아메리카노 한모금 마시고... '부드럽네요~'라고 했더니 "진주에서는 아직 찐한 커피보다는 부드러운걸 많이 찾으신다"고 하십니다. 아마도 그렇겠죠. 학생들이나 젊은 취향들은 프렌차이즈에 익숙해지면 쓰고 진한 녀석들에게 익숙해 지겠지만 어른들은 부드러운걸 선호하니까요.

커피 맛은 부드러운데 커피 맛도 밍밍한 그런 연한게 아니라 목넘김이 아주 부드러운 아메리카노였습니다.

빵 포장하고 계시는 사장 아주머니

부드럽지만 맛있는 커피더군요. 아.. 저에게 있어 맛있는 아메리카노란 "목넘김이 좋은 부드러운 커피 or 진하면서도 인상깊은 신맛이 나는 커피"를 말합니다. ㅎㅎ

아시는 분들은 자주 오셔서 커피를 드시고 간다는군요. 2년동안 샵 운영하시면서 재미난 일들도 많으실 듯 했습니다. 두런두런 커피 이야기하면서 좀더 많은 이야기 나누고 싶었지만 저는 결혼식이 있어서 바로 나가야 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아주머니께서 너무 친절하게 커피 이야기도 많이 해 주시고, 가게 인터리어나, 가에 입구 유리문이 너무 다방같다는 말을 해 드렸는데 귀담아 들어 주시더군요. 바꾸고 싶어도 건물주가 그대로 두라고 해서 어찌 못하셨다는데 코팅지같은걸로 이쁜 그림을 그려 담아도 좋을거 같단 생각입니다.

진주에서 부드럽고 신선한 커피를 맛보고 싶다면 "자연 담은 이야기" 카페에 가 보셔도 좋을거 같습니다.

후후 제가 진주 살면.. 사장님 바짓가랑이 붙잡고 로스팅좀 가르쳐 주세요~ 하고 싶던데요 ㅎㅎㅎ

 

*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커피가게에 가셨을 때(로스팅을 직접하는 가게 같은경우) 진하게드시길 원하시면 진한커피를 요청하시면 됩니다. 로스터리 샵에서는 보통 고객 입맛에 맞춰 로스팅된 원두가 준비되어 있으며 커피 내릴 때 샷을 추가(추가요금발생할수도 있음)하거나 해서 맛을 맞춰드릴 수 있으니 당당히 요구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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