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팀이 매화꽃이 가득 핀 곳에서 촬영을 했더군요.. 매화향 가득한 그곳, 카메라를 가진 사람들은 저절로 셔트를 누르게 되고, 평소 마음의 표현이 없던 사람도 순백의 꽃밭에 들어서면 마음이 사르르 녹아버릴것 같은 그곳..
섬진강가는 봄이면 너무나 아름답게 변합니다. 매화꽃과 함께 하얀 강변이..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벚꽃길로 변합니다.
섬진강 건너 전라도 땅에 매화꽃이 한창이면 그 다음에는 건너편 하동땅의 벚꽃이 화려하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게 되죠 ^^
전라도 광양 매실마을에서 본 섬진강
섬진강...
섬진강이라 불리우게 된 데에는 몇가지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그중 하나는...
고려 때, 왜구들이 바다를 건너와 섬진강으로 배를 타고 들어와 섬진강가에 오자 사람들이 무서워 하는데 갑자기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가 강가로 새까맣게 몰려와 울부짖는 바람에 왜구들이 놀라 도망을 쳤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동안 두치강(豆恥江)으로 부르던 이 강을 두꺼비 섬(蟾)자를 따 섬진강(蟾津江)이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사진출처: 하동군청
(송림 백사장과 하동철교, 하동읍)
또 다른 두꺼비와 관련된 전설이 있는데..
두치강 (현 섬진강) 하류 두치진 나루터에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착한 처녀가 있었는데 어느날 집에 두꺼비 한마리가 집으로 찾아와 그 두꺼비에게 먹을걸 주고 보살펴주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큰 홍수가 나 처녀가 물에 휩쓸려 떠내려 갈때 이 두꺼비가 나타나 구해주었다고 합니다. 두꺼비는 거친 물살을 헤치고 강기슭에 그녀를 내려주고 그자리에서 죽었다고 하는군요. 매년 그 두꺼비를 위해 장사를 지내 주었다고 합니다.
바로 그 두꺼비가 처녀를 태우고 도착한 곳을 두꺼비나루 라는 뜻으로 섬진(蟾津)이라 부르게 되었고 강은 섬진강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실제 광양시 다압면(경상도 하동과 전라도 다압은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있습니다.) 도사리 사동 마을 앞의 섬진강에는 두꺼비처럼 생긴 바위가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수량이 줄었지만 예전에는 평상시에는 두꺼비가 물속에서 머리만 내놓고 헤엄치는 형상으로 보인다고 하네요. 비가 많이 오거나 홍수가 나면 두꺼비가 물에 잠긴다고 합니다. 평소 두꺼비가 물속에 잠겨 보이지 않으면 마을에 좋은 일이 있다는 풍문도 전해집니다.
강변도로를 따라 하동읍을 거쳐 남해고속도로로 가는 길목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유명하죠. 새벽이나 저녁무렵 안개가 자욱히 섬진강을 덮을때 그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 하동포구 80리길의 아름다움 절대 놓치지 마세요 ^^
매화꽃 구경하러 하동에 가셨고 오는 4월 3일부터 열리는 하동 벚꽃축제를 위해 또 하동으로 가시는 분이 계실텐데 섬진강의 유례나 전설도 알고 계셔서 아이들에게 들려주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하동 녹차가 우리나라 녹차 시배지 인거 아시죠? ^^
* 자료 출처: 하동문화원 [하동의 구전설화 - 하동향토사연구위원회 ]
- 하동군 향토사 연구원들이 오랜기간동안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자료를 수집해 엮은 하동의 구전설화모음입니다.
잊혀져가는 구전 설화를 묶은 책인데 내용이 너무 재미있네요. 종종 재미있는 이야기를 발췌해 소개하도록 하겠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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