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하동관광
하동 10리벚꽃...
어릴적 하동 벚꽃길을 걸을 때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곳이 이곳이 아닐까 생각했었습니다. 벚꽃 터널 속을 거닐며 바람에 날리는 꽃잎을 보면 우와~ 하고 감탄이 절로 나오죠.
이제 곧 하동 벚꽃 축제가 시작됩니다. ^^ 그래서 오늘은 하동 10리벚꽃을 구경하고~ 가는 쌍계사, 쌍계사에서도 등산을 좀 해야 하는 불일폭포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보렵니다. ㅎㅎ 벚꽃 축제 이야기인줄 알고 오셨다면 죄송~
벚꽃 구경가시고 쌍계사에 꼭 들러서 '진감선사대공탑비' 보시고, 등산로가 잘 되어있어 한 1시간정도 봄 산행 해 보시는것도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불일폭포는 지리산 10경의 하나이다. 쌍계사에서 3km 지점에 있어 쌍계사를 답사한 후 불일폭포를 등산하면 좋은 여행이 된다. 쌍계사에서 등산로를 따라 4백m쯤 오르면 국사암이라는 조그마한 암자가 있는데, 삼법화상이 신라 성덕왕 21년(722)에 건립하여 수도하던 곳으로 삼법화상이 입적한 후 110년 만에 진감선사가 중건했고, 이로 인해 국사암이라고 이름 지었다.
또 이 국사암 입구에는 진감선사가 심었다는 사방으로 뻗은 네가지로 된 거목인 사천왕수가 특이하다. 숲속을 지나면 널따란 불일평전에 불일휴게소로 불리는 아담한 집과 정원이 특이하다. 이 휴게소에서 약 2백m 가량 깍아지른 듯한 비탈길을 내려가면 거대한 깊은 곳에 있는 불일암 밑의 만길절벽에 흘러내리는 불일폭포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줄기처럼 중간의 학연에서 돌려 다시 쏟아져 내린다.
높이 60m, 폭 3m의 지리산 유일의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거폭으로, 상하 2단으로 되어 있는 폭포이며, 계절에 따라 수량의 차이는 있으나 연중 단수의 고갈은 없다. 폭포 밑에는 용추못과 학못이 있어 깊은 자연의 신비를 안겨주기도 한다. - 한국관광공사 제공
자연적으로 생긴 폭포~ 어릴 때 불일폭포에 가면 꼭 저 폭포수 아래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로 어깨 마사지를 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겨울에 가면 폭포가 꽁꽁 얼어 얼음 축구하며 놀기도 했습니다. 저 어릴 때는 등산로가 안되어 있어서 폭포까지 가는 길이 무척 험난했죠. 굴러 떨어질수도 있고 길도 엉망이었는데 지금은 무척 편하게 다녀올 수 있고 가는길에 쉴곳도 많아 좋네요
쌍계사 - 봄에는 봄꽃이 아름다운 곳
지리산 10경중 하나 불일폭포. 그 불일폭포..
원래는 폭포 오른 쪽에 작은 물길이 있고 그 물길이 모이는 곳에 작은 용소가 있었는데 그 용소에는 천년묵은 이무기가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무기가 용이되기 위해 오랜세월 기다리는 동안 그 용소 옆에는 불일암(佛日菴)이라는 암자가 있어 스님이 수도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날 천둥번개가 치고 산이 갈라지며 용소에서 용이 푸른 빛을 발하며 하늘로 오르며 땅이 흔들리더랍니다. 다음날 정신을차린 스님이 용소를 보니 작게 흐르던 물줄기가 없어지고 산이 갈라져 천길 절벽이 생겨 그곳으로 물이 흘러 폭포가 생겨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절벽에 구멍이 뚫려 있어 호기심이 생긴 스님이 가봤더니 절벽의 구멍에서 쌀이 흘러나오고 있지 않겠습니까? 스님은 부처님의 자비라 생각하며 그 쌀을 팔아다가 일용품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재물 모으는 재미에 빠져 주막집 아낙네의 유혹에 결국 욕심에 눈이 멀어 그 구멍을 크게 파 더 많은 쌀이 나오게 하려했습니다.
그런데 구멍을 파자 그 이후로는 쌀이 한톨도 나오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우화에 자주 나오는 내용이죠? ^^)
용이 하늘로 오를 때 천재가 흔들리며 백학봉, 청학봉이 생겨났고 불일폭포가 생겼으며 쌀이 나온 구멍 곁의 바위를 용추바위라 부른다고 합니다.
불일폭포에 얽힌 두번째 이야기는 지명과 관계된 이야기입니다.
오랜 옛날부터
불일폭포 인근을 청학동(靑鶴洞)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푸른 깃을 가진 전설의 새 청학이 사는곳이죠.
"학은 검은 날개, 붉은 머리, 자주 빛 다리로 생겼으나 햇볓아래에서 보면 깃이 모두 푸르며, 아침에는 빙 돌아 날아올라서 하늘높이 갔다가 저녁에는 둥우리로 돌아오곤 했는데, 지금은 오지 않은지가 거의 백년이나 된다."
불일폭포가 생기기 전의 작은 용소가 있던 이곳은 청학이 살며 물을 마시던 곳이라 많은 학자들과 사람들이 몰려와 청학의 자유로움을 빼앗자 어느날 청학이 청학동에서 사라져 버렸다고 합니다.
화개 계곡
남명 조식선생은 청학이 살던 용소에 대해 용이 살던 곳이라 하며
"신선, 거령, 큰교룡, 작은 거북등이 살면서 영원히 이곳을 지키며 사람의 접근을 막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라고 했습니다.
용은 기후를 온화하게 하고 자연재해를 막아주었으며 언제나 풍년이 들게 도와줬으나 청학이 사라지고 사람이 몰리자 청학동을 떠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용이 청학동을 떠나자 하늘이 무너질듯 천둥과 번개가 치면서 산이 갈라지고 절벽이 생기며 폭포가 생겨났다고 합니다.
아름다웠던 청학동은 용이 사라지자 험한 바위산이 되었고, 초라하게 변해버렸다고 합니다.
* 불일폭포 전설 출처: 하동 문화원 발간 "하동의 구전설화 - 하동향토사연구 위원회 편"
조금 글이 길어 지루하지 않았나 모르겠군요...
저도 이번에야 불일폭포가 생겨난 전설을 알게되었습니다. 아름답기로 유명해 자주 가 보기만 했지 용과 청학의 이야기가 있는 곳일줄을 몰랐습니다. 자연적으로 생겨난 폭포 그 폭포에 얽힌 재미있는 전설.
쌍계사는 봄 꽃이 필 때 가면 정말 아름답습니다. 절 주변으로 꽃이 만발하고 절 안에도 아름다운 꽃이 피어 무척 좋더군요.. 즐거운 봄 나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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