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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속에 숨겨진 슬픈 사연 - 허삼관 매혈기

책과 함께하는 여행 <Book>/책 리뷰

by 아디오스(adios) 2009. 8. 1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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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 피를 팔아 가족을 위기에서 구해낸 속 깊은 아버지 허삼관의 이야기. 중국 제3세대 소설가 위화가 1995년에 발표한 장편소설로, 중국을 넘어 세계 문단의 극찬을 받았다. 살아가기 위해 그야말로 목숨 건 매혈 여로를 걷는 한 남자의 고단한 삶이 희비극이 교차하는 구조를 통해 보여주는 소설이다.

작가는 시종일관 익살과 해학을 견지하며 아픈 역사를 통과하는 소시민의 이야기를 그려나간다. 생명과도 같은 피를 팔아야 인생의 고비를 넘을 수 있었던 격변의 시대, 함께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애정과 인간적인 품격을 잃지 않았던 허삼관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진실한 휴머니즘을 느낄 수 있다.                                     -  알라딘 제공 -


그동안 무척 보고 싶었던 책이다.
주위의 극찬이 있었고, 꼭 읽어보라는 권유가 많았던 책이기에 주저 없이 읽어보았다.


원채 소설쪽 책들을 자주 안읽다보니 작품에 대한 평가 수준이 바닥이라 좋다 나쁘다를 평가하기 힘들지만 그냥 읽을 만 하다는 것.

이 책을 세 번이나 탐독한 이웃이 있어 절대로 허투루 책을 읽으려 하지 않았는데 중간에서 그만 살포시 지루함에 빠져버렸다.


그래도 묘하게 끌리는 이 책,
지난 독서 토론 모임에서 이 책을 읽은 분들이 “유머와 슬픔이 공존하는 이 책은 위화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라고 평가했다.

작가인 위화의 책을 좋아하는 분들도 꽤 많은 것을 알고 놀랐다. 이번이 처음 접해보는 책이라 아직 매력에 빠지기에는 이르지만 ㅎㅎ


 읽다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다.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은 정말 심각하게 고민하는데 지켜보는 독자는 그저 우습고 바보같이 보이지만 책속 인물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보인다. 시대적, 정치적, 문화적 차이가 바로 주인공과 독자의 거리감을 만들고 유머와 슬픔을 교차시켜주는게 아닐까 싶다.


 화가들이 그림을 통해 조롱, 연민, 존경, 질투 등의 마음을 담아 표현해냈다면 위화는 이 책속에서 정치적 현실과 당시 사람들의 풍습, 행동을 통해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아직 위화의 책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주변에서 강력하게 추천해서 읽게 되었는데 읽고 후회할 책은 아니라 생각된다. 웃음과 슬픔 그리고 따스함을 번갈아가며 느껴보자.

허삼관 매혈기 - 10점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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