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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한 의문과 질문이 문학의 시작. 은희경작가강연회

문화블로거의 문화이야기

by 아디오스(adios) 2015. 4. 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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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작가 부산 강연 후기. 문학은 세상에 대한 의심에서 시작된다.

 

은희경 작가의 책은 지금 읽고 있는 소년을 부탁해와 지난 달 독서모임에서 토론 도서로 정했던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를 찾아서 를 읽은게 전부지만....  눈송이에서 작가의 표현력에 푹 빠져버렸죠.

그래서 마침 부산에서 은희경작가 강연이 있단 소식에 강연을 들으러 다녀왔습니다.

부산남구도서관이 주최하고 남구청이 후원한 행사인듯 남구청 대강당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구청 행사다보니 식순도 있고 기관장 인사말도 있는 아주 웃긴 진행이었지만 ㅋㅋㅋ 이날 빈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강연을 찾아주셨네요.

학생들과 선생님이 단체로 오기도 하고, 초등학교 동창 독서모임 회원들, 어머니 독서모임회원들, 공무원들, 지역 주민분들, 등산갔다가 소식듣고 오신분들 등등 많이들 오셨습니다.

현재 우리 시대는 타인의 고통에 대한 이해의 부족 이란 말을 하셨습니다마침 이날이 세월호 1년이 되는 날이다보니 서두에 먼저 세월호 이야기를 꺼내셨더군요. 

그래서 작가들이 모여 타인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위한 노력으로 사람들이 소설을 읽고 생각하고 느낄 수 있게 소설을 소개하는 사이트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문학 작품이 타인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문학적 바람이겠죠.

 

은희경 작가가 말하는 문학이란?

인간에 대해 말하는 것이 문학이다. 문학이 인간에게 어떤 고귀함을 줄 수 있는가바로 문학은 세계에 대한 의심이다.

  오롯이 문학은 나에게 맞추는 것 즉, 세계의 중심이 내가 되고 그 내가 세계에 대한 의심을 품기 시작하는것이 문학적인 출발이다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은희경 작가는 등단 전까지 세상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다고 합니다. 다만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조금씩 변했다고 하네요.

질문하지 않는 사람은 창작을 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의문, 질문을 통해 창의력이 키워진다고 하네요. 질문하지 않는 사람들 의심가지지 않는 사람들은 스토리를 쓸 수는 있지만 문학은 아니라고 합니다.

 

틀을 깨라” “질문하라”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라

틀에서 벗어나야 하고, 틀을 깨고 내가 세상을 다시 재구성하는 것이 문학이다. , 권능을 가지게 된다 문학 속에서는 새로운 세상이 세계관이 창조되는 것이다. 익명의 내가 되어 대범해 진다. 그런 창조 속에서 희열을 느낀다.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셧습니다. ^^  

은희경 작가는 쓰는 기간만큼이나 퇴고의 시간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러니

  글은 정말 쓰면서 는다즉, 글을 많이 쓰고 글에 투자하는 시간을 늘이라고 하십니다.

 나는 나를 잘 알고 있는가내가 알고 있는 내가 진짜 나인가? 나에대한 끈임없는 의문,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알아야 한다고 하네요. 결국 내 이야기이거나 내가 생각하는 이야기가 빠져 나오기 때문에 진정한 내 마음속의 나를 찾아봐야 할 듯 합니다.

"나는 나를 방치하지 않는다. 목표를 달성하고 남들처럼 살아야 하는 그런 삶의 길에서 벗어나 나만의 길을 가더라도 나를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이 말이 참 좋았습니다. 나는 나를 방치하지 않는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못하든, 잘하건, 다른 길을 걷건 꾸준히 나를 아끼고 걸어가야지 나를 방치하고, 멋대로 내버려두지 않는 자세 배울점이라 생각합니다.

 " 적당한 위로는 좋지않다. 그저 적당히 위로하고 넘어가면 근본원인을 덮어버린다. 진정한 위로는 덮어버리는 게 아니라 문제를 직시할 수 있게 정면 대결하게 하는 것이다."

  "혼자 잇는 시간, 혼자 생활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

  "소년을 위로해줘는 약간 실험정신으로 쓴 그간 쓴 글들보다 조금 더 쉽게 이해시키고자 쓴 글이다. "

쓰고자 하는 사람의 주변 인물이 자기가 되어 글을 쓴다

 

개인적인 느낌은 역시 은희경 작가가 목소리도 작고 조용조용해 보이시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낼 때 정말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씀하시더군요. 문학, 인간, 이해.... 등등 강연 중간중간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과 신념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하셨는데요.

내가 새롭게 창조해 내는 문학속 세상이 결국 나에게 여향을 받을테니 이런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독서모임 회원들의 글들을 읽고 글쓰기 스터디도 하고 있지만 이런 작가들의 끝없는 노력과 자기 내면과의 싸움을 보면 두려워지기도 합니다. 글이란 참 노력을 해도 끝이 없이 계속 노력하고 공부해야 하는구나 싶네요.

멋진 작가님뵈고 좋은 이야기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부산독서모임 두잇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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