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반 동안 운영하던 독서모임을 떠나던 순간.
부산 최고의 독서모임? 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책과 사람들 모두 실속있는 알짜배기 독서모임 책방골목. 지난 4년여의 시간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다른분께 독서모임을 양도했습니다.
처음 테마가 있는 맛있는 책모임으로 부산 지역 독서모임을 시작했는데요. 보수동책방골목에 다녀오는 첫 모임을 해서인지 저희 독서모임 공식 이름을 책방골목으로 정했더라죠...
특별히 보수동책방골목을 지칭하는게 아니라 책방이 많았던 옛골목길이 그리워져 책방골목이라 이름짓고 카페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운영했더랍니다.
독서모임의 기초부터 약관, 운영시스템, 책이 중심이되는 모임 등등 모든 기획에서 기초 토대에 기둥까지 하나하나 시행해보고 잘못되면 고치고 또 피드백 받아 운영해왔던 곳입니다.
독서모임이 절대! 지루하거나, 어렵거나, 한사람만 이야기하는 그런 모임이되어서는 안된다!였으니까요 ㅋㅋ
가끔 독서모임가면 혼자 떠드시는 분들 계신데.... 제모임에서는 그런분들은 듣는 연습부터 하시게 됩니다.
안녕하세요 골목대장의 마지막 인사입니다.
책방골목... 2008년 가을. 모 인터넷 리뷰카페 지역모임 테마가있는 맛있는 책모임에서 시작해....
2010년 1월 카페도 개설하고 독립된 부산독서모임 책방골목을 만들었습니다.
카페 개설 후 정말 많은 시간을 카페 운영에 투자했습니다.
여러가지 시스템을 적용하고, 책이 중심이 되는 카페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구요.
책과 나눔 그리고 책을 통해 자신을 변화시키자는 여러 프로젝트를 했었습니다.
그동안 좋은 분들 만나 기분좋은 책 이야기 많이 나누었습니다.
저는 이제... 명륜동 (명륜동 동래 보건소옆) 에 작은 카페를 열고 그동안 제가 준비해왔던
커피와 책이 있는 공간 그리고 글쓰기 공간이 있는 오프라인 카페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종종 오시면 언제든 편하게 책 이야기하시고, 글쓰기도 같이 하실 수 있겠군요 ^^
작년부터 카페 운영이 어렵다고 가족회원들에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카페 운영진으로서 열심히 활동해오셨던 브람스의회상님께서... 새로운 팀을 구성해...
책방골목을 새롭게 꾸려가실 예정입니다.
저보다 더 나은 운영하시리라 믿습니다. 제가 틀을 잡았다면 더 발전시키는 것은 브람스님이 잘 해주실겁니다.
새로운 운영진들에게 큰 힘이되도록 응원해 주시구요.
또한 함께해 주셨던 운영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그분들 중...
제가 바쁠 때면 항상 제 대신해서 카페를 챙겨주신 가이님께 특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에 가이님도 그동안 바쁜 일이 있어도 꾸준히 금요모임 해 주셨는데.. 저와 함께 운영진을 그만두십니다.
제가 편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회원들 많이 챙겨주셨고 또 좋은 모임 진행해 주셨네요.
가이님 수고하셨습니다.
다른 운영진 분들 정말 감사하고.. 부족한 저를 믿고 함께해 주신 회원들께 감사드립니다. ^ㅡ^
독서모임을 운영해오며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사람들이 비슷한 고민들을 하고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독서모임, 독서토론모임이라 해서 항상 철학 원론적인 이야기 등등 어려운 이야기만 할거라 생각하지만 사실 그런이야기보다는 읽은 책의 내용중에 일상과 관련된 이야기나 뉴스의 이야기 등등 여러 경험이나 미디어를 통해 접한 이야기들을 함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고민거리를 자연스레 녹여서 이야기 하기도 하고, 독서모임을 통해 위로받고 또 열정을 얻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열심히 살아가는 타인의 이야기에 더 자극받아 의욕이 생기는 경우도 많구요 ^^
독서모임을 통해 자신감을 찾으신분, 말주변이 없어 힘들었는데 당당하게 말하게 된 분, 애인이랑 헤어져서 마음이 아파찾은 독서모임에서 치유를 얻으신분, 회사의 스트레스에 답답해미치겠는데 독서모임에서 수다로 푸신분 등등
책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책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며 미래를 만들어가는 작은 모임이었습니다. ^^
부산에 여러 유명한 모임들도 많지만 그 속에서 꾸준하게 성실하게 잘 운영해 왔단 소릴 들으니... 잘운영한거 맞겠죠? ㅋㅋ
무엇보다 지치고 좌절할 때 독서모임을 통해 자극을 받아 위기를 이겨내셨다는 분들이 계셔서 뿌듯합니다.
항상 이야기하는게... 어려운 책 읽었다고, 책 백권 읽었다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한권을 읽더라도 활용하고 자신에게 적용시키고 활용할줄 알아야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간 고생했다고.. 카페 회원들이 가게로 찾아와 케익과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암튼... 이제 북카페 책방골목은 제손을 떠나 다른 운영진중 한분께서 맡아 운영해 주실 예정이네요....
오프라인 북카페를 오픈하면서 카페에서 손님들과 소통하고 또 1인출판 쪽에 전념하고자 오랜동안 운영해왔던 독서모임을 떠나려니 맘이 짠하면서도 섭섭한 마음도 있고 미안한 마음도 가득합니다.
이제... 북카페 두잇에서 새로운 책모임과 책을 통해 소통하는 여러 프로그램들을 진행해 봐야겠습니다. ^^
온라인을 통해서도 참여가 가능한 프로그램도 있으니한번 참여해보세요. (글쓰기 멘토링 프로그램입니다. 누구나 이메일 하나와 한글파일만 있으면 참여가 가능하니 글쓰기에 관심있고, 글 잘좀 써보고싶다 하시는 분들 참여하시면 됩니다.)
새로운 도전은 항상 설레이면서도 걱정이 많습니다.
아직 북카페 두잇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한분 한분 오시는 손님들께 밝게 맞이해 드리고 좋은 이야기 전해 드리려 하는 중입니다.
"부산독서모임이 문화공간 두잇으로 이름을 변경 해 현재 독서모임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
독서치유 프로그램, 인문학 모임, 저자와의 대화, 글쓰기 모임, 공동 책쓰기 모임, 문화강좌 등
부산의 대표적인 독서모임 두잇에 초대합니다.
http://cafe.naver.com/cafedoit (문화공간 두잇)
문화공간 = 모두를 잇다. 모두를 이어주는 무형의 공간을 말합니다. 나눔, 책, 사람을 이어주는 곳.
함께 해 주세요. 따스한 나눔과 책 이야기 그리고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독서모임. 문화공간 두잇
(북카페 두잇에서 문화공간 두잇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으쌰~~ 이제 카페 메뉴도 확정지었고, 어느정도 메뉴들에 익숙해져서 이제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가 봅니다. ^^ 종종 놀러오세요~ 언제든 반겨드릴테니까요~ ㅎㅎ ^^
- 아디오스(Adios)의 책과함께하는여행 / 북플닷컴 (bookpl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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