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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독서모임 후기. 참을수없는 존재의 가벼움

문화공간 '두잇'/강좌,강연,문화프로그램

by 아디오스(adios) 2013. 5. 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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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쿤데르(라) 의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지난 2월. 20대의 한 여자회원이 이책 꼭 토론해보고싶다고 제안했던 책입니다. 가벼움과 무거움의 이유와 이들의 사랑에 대한 생각들까지...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고나면 다들 멍하거나 음 뭘까? 등등 여러가지 생각이 들지만 뚜렷한 자신의 생각에 확신이 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책은 스토리가 진행되다가 어느순간 작가가 이야기에 뛰어들어옵니다. 관찰자 시점에서 바라보다 어느새 적극적으로 참여해 해석을 내놓기 시작하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바로 점프. 시간상 점프를 하거나 스토리에서는 A인물과 B를 다뤘는데 작가의 개입으로 C와 B를 이야기 하기도 하구요. 이때문에 사람들이 좀 오락가락 하게 만들곤 하죠 ㅎㅎ

이번 독서모임에 나가기 전에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김중혁작가와 이동진씨가 이책으로 이야기를 나누셨던데 두분 다 군대에 있을 때 읽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분들은 "아름다운 책"이라고 평했는데요.

저는 다 읽고 느낀점은....  "표현의 천재이거나 짜집기의 대가"라는 평을 하고 싶더군요. 왜? 무척이나 오래된 책이지만 그 표현이나 흐름이 참 세련된 느낌입니다. 하지만, 아름답게 느껴지지는 절대 않구요. 짜집기의 대가라는 느낌은 캐릭터의 스타일과 결론은 정해져 있고, 그 결론에 맞춰 이야기를 억지로 집어넣어 짜집기 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최근 미드들이 그런경향 보이듯 그래서 중간중간 흐름상 좀더 강한 임팩트가 필요할 때 작가가 개입해 몰입을 흐트려 놓고 조금 더 강도높은 표현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게 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짜집기를 참 잘했다거나 한 표현이지만 정말 표현력은 죽여주는 책이더군요.

이책을 읽은 분들은 꼭 토론모임에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시더군요. 책을 읽다 궁금한 부분들이 정말 많다고....

그리고 다들 가벼움과 무거움에 대해 자신들의 생각을 말하고, 작가는 왜 가벼움과 무거움을 이야기 했는지, 초반에 가벼움과 무거움에 대해 제시해 두고 책 중간중간 나오는 가벼움에 대한 이야기, 등장 인물 네사람 중 가벼운 사람이 누구이며 무거운 사람이 무엇인지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캐릭터들도 자유로운 사람과, 자신감 있는 사람, 동양적인 여성과 서양적인 스타일의 여성까지 (여기서 동양적 여성과 서양적 여성으로 이분법하는 것은 잘못이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그 당시 시대적 성향상 그렇게 나뉘었음)

각각의 캐릭터들을 묘사해 낸 작가의 세련된 문체와 세밀한 표현들이 참 마음에 들었다고들 하더군요. 물론 사랑으로 이성을 대하는 각 캐릭터들의 자세에 대해서는 의견들이 다 달랐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적고 싶지만... 이날 제가 토론 진행하다보니..회원들의 다양하고 깊은 이야기를 이끌어 내느라 메모할 여유없이 진행하다보니 상세히 적지를 못하겠습니다.

다만, 이 책은 혼자만 읽고 결론 내지 마시고 다른 사람들과 꼭 이야기를 나눠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결론적으로 이책에서 말하는 가벼움과 무거움은 사랑에 대한 묵직함이 아닌, 걱정과 고민, 나를 압박하는 강박관념 같은 것들이 있고 없음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에서도 타인에게는 한없이 가볍지만 자신에게는 너무나 무겁게 내리 누르는 사람이 나오고, 그 반대인 사람이 나오듯 말이죠. 

아무튼 부산독서토론모임  평일 정기모임 도서 "참을수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2시간 동안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사랑과 인간관계 그리고 인생에서 무거움과 가벼움. 한번즈음 생각해볼 문제더군요.

- 가벼움과 무거움은 무엇을 말하는가?

- 각 캐릭터별로 이야기 해보자. 캐릭터들의 특징과 그들의 중심이 되는 것들

- 사랑에 대한 각 캐릭터들의 자세

- 캐릭터들이 집착하는 물건들이 주는 암시는 무엇일까?

- 나는 저들 중 어느 캐릭터의 사랑이 더 마음에 드는 가?

- 네명의 주인공들 중 가벼운 사람과 무거운 사람은 누구인가? 그 이유는?

등등의 틀에서 시작해서 세부적으로 좀더 파고들어가는 이야기로 자유 토론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부산독서모임에 초대합니다: http://cafe.naver.com/cafedoit"

- 아디오스(Adios)의 책과함께하는여행 / 북플닷컴 (bookpl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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