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책소개] 사랑하는 이의 부탁 - 지금 사랑하자

책과 함께하는 여행 <Book>/테마가 있는 책 소개

by 아디오스(adios) 2012. 11. 28. 11:39

본문

728x90
반응형

[책소개] 사랑하는 이의 부탁

 

“사랑은 그가 덜 외롭고 더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송정림 작가가 전하는 내일이 아닌 오늘이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 ‘행복의 습관’


나이를 먹어갈수록, 사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될수록, 결국 사람은 외로운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될수록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이 더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막상 언제나 나의 편에 서 있는 사람들을 꼽아보면 얼마나 될까? 가족들과 아주 가까운 몇 명의 지인들 정도일 것이다. 그런데 만약 내일 당장 내가 죽는다면, 혹은 어디론가 멀리 떠날 수밖에 없다면 그들에게 나는 무엇을 남기고 갈까? 마지막 선물로 무엇을 주고 떠날 수 있을까?

송정림 작가의 [사랑하는 이의 부탁]은 그렇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들에게 줄 마지막 선물을 준비하는 심정으로 써내려간 글들이다. 자신이 살아오면서 읽고 보고 듣고, 경험하며 깨달은 인생의 소중한 가치들을 꼼꼼하게 정리해 사랑하는 이에게 ‘행복의 습관’들을 알려준다.

“우리는 우리가 행복해지려고 마음먹은 만큼 행복해질 수 있다.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나 조건이 아니라 늘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행복을 찾아내는 우리 자신의 생각이다. 행복해지고 싶으면 행복하다고 생각하라”.
                                                                                                             - 인터파크 도서 제공

 

매일 아침 사랑하는 사람에게 손 편지를 썼습니다.
당신에게도, 그리고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여기 있는 이 글들이 살아가는 힘이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Q.<사랑하는 이의 부탁>이란 제목이 의미 있어 보이는데요. 제목에 대한 설명, 책에 대한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고등학교 때 제 책 <명작에게 길을 묻다>의 삽화를 그렸던 아들이 군에 갔습니다.

지금 삼척의 23사단에서 군 복무 중인데 그 부대에 특강을 간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어느 군인이 저에게 그런 질문을 하더라고요.


"만일 시한부 인생이라면, 그래서 단 한 권의 책을 낼 시간만 주어진다면 그땐 어떤 책을 쓰고 싶으십니까?"

그 질문을 듣자 제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나도 모르게 이 책 제목이 튀어나왔어요. <사랑하는 이의 부탁>.


우리는 언제 어떤 이유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게 될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그렇게 생각하니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가더라고요. 청춘의 터널을 건너는 아들 생각도 나고, 외로움과 싸우시는 어머니 생각도 나고, 아직 용서하지 못한 사람도 생각나고…….

 그날부터 매일 아침 일어나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편지지에 손글씨로 썼는데 편지지를 펴면 이상하게 마음이 아렸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면 먼저 슬픈 얼굴이 떠올라요. 외로운 얼굴이 떠올라요. 그런데 그 사람을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그에게 편지를 쓰는 일만이 내가 그에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어요.


자연스럽게 부탁의 글들이 되더라고요. 내가 없더라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했으면 좋겠고, 내가 없더라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꿈을 이뤘으면 좋겠고, 따뜻한 사랑을 했으면 좋겠고. 그런 절실한 부탁의 글이 모여진 것입니다.

 

 Q. 이 책 내용은 참 따뜻한 내용이 많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까요?
 

 살면서 힘들지 않은 사람 있을까요? 문제가 없는 사람 있을까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도, 내가 만나본 사람들도, 모두 각자의 문제를 안고 살아갑니다. 그 문제에는 분명히 해답이 있는데, 그 답을 찾지 못해요. 우리는 모두 그렇게 외롭고 슬픈 사람들이에요.


가진 것 속에서 행복을 발견하고, 인연 속에서 소중한 사랑을 발견하는 법에 대해 간절한 부탁의 마음으로 이 글들을 썼습니다. 외로운 그에게 인연을 이어가는 방법을, 누군가를 미워하는 그에게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절망하는 그에게 따뜻한 위로를, 꿈을 이루고 싶은 그에게 도전하는 용기를 주는 글들입니다.


사랑을 하고, 지켜나가고 싶은 사람들, 행복을 찾고 싶은 분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했으면 좋겠습니다.

 

Q. 책에는 좋은 문구들을 인용하거나 다른 책에서 본 내용에 대한 것들을 설명해주시는 등 독서량이 상당하신 것 같습니다. 어떤 책들을 주로 읽으시나요? 또 최근에 읽은 책 중에 권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어떤 책인가요?

 

 '이렇게 사랑하세요, 이렇게 꿈을 이루세요, 이렇게 행복해지세요.'
부탁의 말들이 가득한데 제가 사실 살면 얼마나 살았고 겪으면 얼마나 겪어서 그런 걸 다 알겠어요? 저 역시 책을 통해 길을 묻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느 책에서 읽은 구절들이 튀어나오게 됐습니다.


독서는 제한을 두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읽는 편이지만, 특히 오래 사랑을 받아온 책들, 고전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책은 빌리지 않고 삽니다.

 책 속에 줄을 긋고 그 여백에 내 생각을 메모하는 게 습관이 돼서 빌릴 수가 없어요. 내가 읽은 책들을 친구나 아들이 읽어보는 경우도 있는데 저자의 글도 재밌지만, 그 여백에 메모해둔 저의 글도 재밌다고들 합니다. 그리고 사실 옷이나 다른 것을 사는 것보다 책을 사는 게 훨씬 기분이 좋아요. 책장 속에 내가 읽은 책들이 하나하나 꽂혀가는 것을 보는 것도 즐겁고요.

 

책들이 책장에 가득해지면 기증하거나 지인이나 이웃에게 줘서 책장을 어느 정도 비워내고 다시 빈자리를 채우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읽은 책은 이병률의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를 읽었는데 메말랐던 감성이 촉촉해지는 느낌이었고요, 여행하고 싶어서 혼났습니다.


그리고 자꾸 무거워지는 마음을 가볍게 하기 위해 임어당의 <생활의 발견>을 다시 꺼내 읽었고, 루소의 <에밀>을 다시 읽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 구상에 참고가 될 것 같아서 왕 하이링의 <중국식 이혼>을 읽었습니다.

 

 

Q.그동안 아주 다양한 책을 많이 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다양한 글을 쓰시는 이유와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꼭 에세이 한 편을 씁니다. 일종의 일기 같은 것인데, 밤에 쓰지 않고 아침에 씁니다. 그 습관은 라디오 방송 일을 하면서 생긴 것인데요. 늘 아침에 일어나 그날의 원고를 써왔기 때문에 지금도 그 습관이 이어지고 있어요. 그렇게 아침에 쓴 글들이 모여서 한 권의 책이 되곤 했는데요. 여행하면서도 아침에 일어나 글을 쓰는 일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더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고, 그러기 위해서 더 많이 느끼고 더 자주 감동했으면 좋겠어요. 이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아주 많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고요. 그런 마음들을 계속 쓰고 있기 때문에 모이면 책으로 펴낼 생각입니다.

 

그리고 책 속에 우리 삶의 길이 분명히 있는데, 바쁜 일상 때문에 책을 읽지 못하는 분들이 사실 좀 안타깝거든요. 그래서 좀 더 친근하고 쉽게, 좀 더 감성적으로 책을 소개하는 글들을 계속 발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내년 상반기에는 드라마를 한 편 쓸 생각입니다. 지금 부지런히 기획 중에 있습니다.

 

 

Q.<사랑하는 이의 부탁>은 가을에 연인과 친구, 스승과 제자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 같습니다. 독자들에게 이 가을에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요?

 

 예전에 사랑하는 사람이 언젠가 저에게 크리스마스카드를 주면서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카드 앞 장에 다 써 있어요." 글 솜씨가 없었던 그가 카드 앞에 있는 글귀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가 자신의 마음이라고 나에게 말했는데, 그의 진심이 느껴지면서 참 귀엽더라고요.

 이 책이 여러분에게 그런 도구로 쓰이길 바랍니다. "여기 안에 들어 있는 게 다 내 마음이야" 이렇게 이 책을 내밀며 소박한 고백을 해본다면, 좋은 가을 선물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이 가을, 곁에 있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시길 바랍니다.


저희 아버지는 80의 연세를 훌쩍 넘겼는데도 청년처럼 건강하셨어요. 그런데 어느 날 감기 하나로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가 "다녀가라. 할 말이 있다"고 하셨는데 바빠서 좀 있다 가야지, 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아버지가 저한테 하실 말씀이 무엇이었을까, 확인도 못했는데… 사랑한다는 고백을 아직 한 번도 하지 못했는데…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없었어요.


그리고 저를 유난히 사랑해주신 선생님께서 계셨어요. 고등학교 은사인데 시인이셨어요. 그 선생님께서 저한테 시집을 보내주셨어요.

어느 날인가는 신문에 저에 대한 글도 투고하셨더라고요. 칭찬 일색의 글이었어요. 얼마나 힘이 나던지…고향에 가면 찾아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려야지, 하면서 선물도 준비했죠. 그런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어느 날 고향에 갔습니다. 하지만 그 선생님께서 이미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죠. 갑자기 간암으로 돌아가셨대요. 온몸에 핏기가 가시더라고요. 믿을 수 없는 일이었어요.

이렇게 헤어짐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요. 다음에 고백해야지, 다음에 잘해줘야지, 다음에 만나야지… 그런 마음들은 참 허망해요. 우리에게 내일은 너무나 불확실합니다. 가능한 시간은 지금, 이 순간뿐이에요. 지금 고백하고 지금 사랑하고 지금 행복하세요.

 

 


위즈덤 하우스 웹사이트에서 가져온 인터뷰 글입니다.

문득 아침에 일어나 에세이와 같은 일기를 쓴다는 생각,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매일 편지를 쓰는 모습들 정말 소중하면서도 따스하게 느껴집니다.

어느날 문득 소중한 사람을 찾았을 때 그 사람들이 내곁에 없다면 얼마나 가슴아플까요?

세상이 점점 더 이기적으로 변해가고, 필요에 의한 인간관계가 만들어져갈 때 나 혼자만이라도 가슴 훈훈한 사람이 되고싶단 생각이 드는 인터뷰 글이네요.

마지막 문구가 참 가슴깊이 다가옵니다.....  

                "지금 고백 하고 지금 사랑하고 지금 행복하세요..."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