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역사기행1. 대구의 대표시인 이상화고택

대구역사기행1. 대구의 대표시인 이상화고택

"그는 우리 근대 시사에 너무도 큰 자취를 남긴 시인으로, 폭풍처럼 살다 간 파란의 생애는 정년 우리 겨레의 근대사 바로 그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 이상화 기념 사업회 소식지 중에서

우리 바람쐬러 갑시다~ 한마디에 찾아간 이곳. 바로 대구. 대구에 가는 일은... 종종 나눔행사 있을 때 그리고 뭐 서울 갔다 오는길에 잠시 서는 역? 정도로 자주 갈일은 없는데 이번에 대구 역사투어를 해보자해서 대구 시내를 바리바리 돌아다녔습니다.

투어 순서는 뭐 발길 가는데로... 갔는데... 대구에 역사적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어 너무 좋더군요.

오래된 건물도 많고 보존도 잘 되어있으며 무엇보다 역사적 자부심이 가득하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상화 시인의 고택으로 가는 골목에는 이렇게 시구와 그림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상화시인의 고택은 이상화 시인이 숨을 거둔 곳이면서 절필된 시 '서러운 해조'를 마지막으로 써낸 곳이라고 하는군요.

지난 달 초엔가 갔을 때는 한창 공사중이라 골목이 막혀서 돌아가야했습니다.

 이상화 시인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애정이 대단한거 같던데요. 전기 독후감 대회에 외국인들 초청. 민족 시인 이상화 체험학교 등 의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더군요. 고택은 작은 공간에 예전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작은 대문을 넘어 가면... 좁은 마당 그리고 유리창이 많은 근대 가옥형태의 모습이 보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려면 신발 벗고 들어갈수 있고 안에가면 이상화 시인이 작업하던 공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 이상화 시인의 삶도 이야기 해 주고 그의 시가 가진 의미와 우리 역사적 현실을 알려주면 좋은 교육의 현장이 될거 같습니다.

 이상화 시인 고택 맞은 편에는 국채보상운동의 중심에서 활동했던 서상돈 고택도 있는데 이곳은 집 형태만 있고 따로 공개가 잘 되어 있지 않더군요.

 

주변의 높은 빌딩들 사이에서 이렇게 보존되는게 참 좋더군요.

좋은 교육 현장으로 잘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제가 갔을 때는 공사 중이었던거 같은데... 이상화고택 옆에 근대문화체험관이 오픈했다고 하는군요. 근대대구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예술가들의 작품과 활동 그리고 여러 시대적 배경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냥 떠나자! 하고 계획없이 떠나간 대구여행인데 대구 근대사역사투어로 뜻깊고 즐거운 여행길이되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