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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라이딩과 책 한권. 그리고 소중한 만남..

문화공간 '두잇'/부산독서모임

by 아디오스(adios) 2009. 12. 3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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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한권의 책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책 내용이 엄청나게 좋다는 그런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책의 주인공처럼 자유롭게 자전거 하나만 들고 떠날 수 있는 그런 열정과 용기. 그것이 부럽더군요.

"그래, 뭐 생각할게 있어 그냥 저지르는거야!"

문득 이런 생각이 드네요. 가다가 지쳐 쓰러지면 잠시 쉬어도 좋고, 도무지 안되겠다 싶으면 끌고라도 돌아오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달려라 자전거 아디오스의 리뷰 보기

마침 토요일, 북카페 모임이 부산대학교 앞에 있어서 부경대에서 부산대 앞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려보자! 계획을 잡았습니다. 부산 남구에서 북구까지 가로지르는 코스입니다. 한번도 자전거를 타고 멀리 가본적이 없기에..^^; 보통 근처를 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ㅎㅎ  제일 멀리 간게 <부경대-해운대요트경기장> 코스네요. 끙

* 출발: 부산박물관 옆에 있는 조각공원에서 자전거로 출발했습니다.
           생수 한통+마스크를 챙겨 가방하나 짊어지고 무작정 달려봤습니다. ^^
           예상 시간: 2시간 30분


조각공원에서 -> TBN교통방송 -> 부경대 담벼락으로 이동했습니다. 부경대 기숙사옆으로 시원하게 뚫린 자전거 전용 도로가 나옵니다. ^^  이번에 처음 발견했네요. 부경대에서- LG메트로 시티까지 된거 같은데..  마음편하게 자전거길로 잠시 달려봅니다.


부경대를 지나 해안도로를 타고 광안리 해수욕장에 도착. 늦게 출발해서 모임 시간에 늦을까봐 바닷가쪽으로 가지도 않고 사진만 급하게 하나 찍고 다시 출발합니다. ^^  부산살면서도 지하와 버스만 이용하다보니 길을 잘 몰라서 대충 미리 짜둔 경로를 따라 달려봤습니다.
<광안리해수욕장 - 수영교차로 - 연재구 - 부산교대 - 동래역>

광인리 해수욕장에서 부산교대까지 가는 코스가 가장 힘겹네요 TT 안전모가 없는관계로 인도와 차없을 때 잠시 차도를 이용했기 때문에.. 헥헥거리며 저질체력과 싸우며 아파오는 엉딩이를 붙잡고 겨우겨우 동래역까지 왔습니다.


동래 지하철역 근처에 가니.. 온천천을 만나게 되었네요 ^^  여기서부터는 최적의 코스~~~ ^^
바로 온천천 트렉이 있기에 자전거타는 사람, 조깅, 걷는 사람 모두에게 정말 편합니다. 이 길이 쭉~ 이어져 있군요.
멋진 옷을 입고 안전모를 쓰고 라이딩하는 분들을 심심치않게 보게됩니다.


종종 이런 굴다리를 만나는데 밝은 등이 설치되어 있어 위험해 보이지 않군요. 아쉽게도 한쪽만 이렇게 조깅코스가 되어 있고 냇물 건너편은 아직 개발이 안되어 어두컴컴한 위험한 곳이네요 ㅎㅎ  이런 굴다리 속에는 그래피티가 있어 나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그렇다고 춤추는 비보이들이 있거나 그런건 아닙니다.
 제가 갔을때는 꼬마 친구들이 더위를 피해 요아래 모여서 수건돌리기 게임을 하고 있더군요 ^^

작품명: 술취한모기 (내맘대로지은이름ㅋㅋ)


중간 중간 쉼터도 있고, 농구코트에 인라인 코스가 있어 온천천 주변 주민들의 쉼터가 되고 있네요. 낮에는 사람이 별로 없더니 밤되니 사람이 무척 많습니다. 늦은 밤에는 자전거 타시는분들 앞과 뒤에 등을 달지 않으면 사람이랑, 자전거랑 부딪칠수 있겠더군요. 그래도 매너있는 라이더들은 전부 안전등(깜빡이등)을 달고 타시더군요. 다만 사람들이 많아서 속도높이면 좀 그렇지만...

Kodak DX6490


자전거가 벌써 5년되었나? 4년된건가?? 아무튼... 오래된 그리고 그동안 너무 방치해둬서 곳곳에 녹이 슬어 볼품없는 자전거지만 기름칠좀 해주고 했더니 잘 나가네요 ^^ 가끔 기어가 말썽을 부려서 오르막에서 기어변속이 안되어 낑낑거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고장없이 잘 나가는 애마입니다. ㅋㅋ

 북카페 모임 20분 전쯤 부산대지하철역에 도착했습니다.
조각공원에서 부산대 지하철역까지 1시간 40분정도 걸렸네요 ^ㅡ^ 한 시간정도는 더 걸릴거라 생각했는데 다행이네요

이미지출처: 타임스퀘어 홈페이지


모임은 부산대역 옆에 있는 오투시네마 지하에 위치한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모임은 <이상문학상 수상집 중에서 대상을 받은 김연수 작가의 산책하는이들의 다섯가지즐거움>을 읽고 느낀점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어떤 대화가 오고갔는지는 밝히지 않으렵니다. ^ ^  다만, 다들 솔직한 느낌 그리고 기존 김연수 작가의 작품들과의 비교, 이전 이상문학상 작품들에 대한 느낌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으며 즐거운 대화의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책 이야기다보니 서로 읽었던 책 혹은 추천해 주고 싶은 책들도 많이 나왔네요. 

-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올리브색스)
-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주노디아스)
- 산타 아줌마 (히가시노게이고)
- 달의 사막을 사박사박 (기타무라가오루)

추천 이유는 "테마가있는 맛있는 책소개 다락방" 코너에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번 "테마가 있는 맛있는 책모임" 부산경남 모임에는 새로운 맴버가 참여했습니다. 다음에서 토론카페를 운영하고 계신 분이 저희 모임에 합류하셨네요. 역시.. 책에 대해 아는것도 많고, 평가도 상세하게 해 주셔서 이번 모임에 참여한 저희의 수준을 한단계 올려주셨네요 ^^ 
 이번 모임에는.. 네이버 북카페 책과 콩나무 회원 아디오스, 부자가족, 메롱, 후리지아, 윤오, 짜라님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나눔한 책들입니다. ^^  좋은작품들이 많이 나왔네요.
이렇게 책 나눔까지 하고, 다음 모임 계획을 세운다음 부산대 앞 모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고... 바쁜 분들은 먼저 자리를 뜨시고... 다른 분들은 소화도 시킬겸 부산대역에서 동래역까지 걸으며 바람을 쐬었습니다.

처음 참석하신 짜라님이 놀라시네요 ^^ 자료 출력해 와서 서로 이야기하는 모습도 처음이고, 토론하고 술이 아닌 바람쐬러 가는 모습도... ㅎㅎ 아이들이 있어 술집보다는 최대한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노력중입니다. 가끔 맥주한잔 하러 모이기도 하지만.. 공식 모임 때는 주로 식사와 영화, 책이있는 새로운 공간들을 찾아가죠. 

다음 모임은... 7월 11일 토요일. 7월의 테마는 여행입니다.
각자 자신이 원하는 여행테마를 정해 책들을 읽고 모임에서 테마별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장소는 부산지역에 있는 공원. 김밥과 음료 그리고 돛자리 챙겨서 공원으로 아이들과 함께 놀러가서 그곳에서 책 이야기 나눌 계획입니다.

"테마가 있는 맛있는 책모임"에 참여하고자 하는 부산경남에 거주하시는 분이 계시면 제게 문의해 주세요 ^^
언제나 환영합니다. 아이가 있어 참여가 꺼려지신다구요? 매번 모임때 마다 어머니들은 아이와 함께 오십니다. 





















8월 모임은 아마 요산문학관이 되지싶네요. 부산에 있는 다양한 문화공간을 찾아가는 테마이기 때문에..
그리고 부산지역 책관련 모임들과 연계해 좋은 행사도 마련해볼까 생각중입니다. ^^

아무튼... 이번 모임... 나름 화장실에서 땀을 닦고 회의실에서 이야기 나눴지만.. 땀냄새와 발냄시 좀 났을텐데 아무런 내색하지 않고 참아준 울 회원님들 감사해염... ㅋㅋ 

뿌듯합니다. 집에 갈 때도 2시간정도 걸렸지만.. (중간에 길 잃어서.. 연제로타리 왜이리 복잡한건지 ㅡㅡ;)
한가지 해 냈다는 느낌이 드네요 ㅎㅎ 뭐 그정도 가지고 라이딩했다 그라냐? 할수도 있지만.. 제겐 한걸음 열정적으로 행동한 발걸음을 내디딘 느낌인데요 

그런데... 지금 읽고 있는 책이 문제입니다. 
"나의 산티아고,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길" 산티아고 수행길을 혼자 걸어가는 내용입니다.. 허걱!
이 책읽고 이번에는 걸어서 가야하는건 아닐런지... ^^;

<2009/06/18 19:22에 쓴글>

"부산독서모임에 초대합니다: http://cafe.naver.com/cafedo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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