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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피싱 너무나 무섭군요. - 내 이웃이 당한 피해사례

사진이있는 에세이

by 아디오스(adios) 2010. 1. 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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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모 뉴스에서 경찰에서도 전화번호 위치추적에 대한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는 기사를 봤다. 그동안 계속 법안을 상정했으나 개인 인권보호 때문에 기각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평소 별 생각없었는데 가까운 사람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자 생각이 바뀌었다. 112도 번호 추적이 가능해야 한다고 말하고싶다.

황당사건1. 보이스피싱에 놀란 후배 그리고 가족들

지난 주, 친한 후배 커플과 저녁을 먹기 위해 약속장소로 갔는데 후배가 집에 급한 일이 생겼다며 조금 늦겠다는 연락이 왔다.
뒤늦게 도착한 후배 A군. 소주를 한잔 마시며 "젠장, 짜증나는 일때문에 죽겠습니다" 라는 것이다.

 사건은 이랬다.....
 
 점심 쯤. 어머니 혼자 있는 집으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XXX군 어머니. 제가 댁 아들하고 어제 같이 술마신 친구 2명을 납치하고 있으니 돈XXX을 준비해 두시죠."  전화를 받은 A군의 어머니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아들의 목소리를 들려달라고 했다.  울먹이며 엄마를 외치는 목소리는 평소 들었던 아들 목소리와 너무나 닮아있었다. 일단 돈을 준비하겠다며 전화를 끊은 어머니는 A군의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동생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아무리해도 연락이되지 않자 A군에게 연락했다. A군은 "엄마, 금마가 나이가 몇인데 납치를 당합니까? 친구들하고 어제 셋이서 술마셨다던데, 대학생인 놈들이 도둑을 잡지 납치 안당해요. 경찰 연락하지 말고 기다리세요"  

 같이 술을 마신 A군의 동생 친구들에게 연락을해도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는데다가 전화를 건 납치범이란 사람이 집 위치와 가족사항을 너무 잘 알고 있어 진짜 납치된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단다. A군이 집에 도착하자 곧 납치범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A군은 전화를 받자 어눌한 말투의 남성이 돈이 준비되었냐며 돈 찾으러 갈거라는 말에. 동생에 대한 묘사를 듣고 가짜임을 눈치챈 후배 A군 

 "아.. 돈은 줄긴게.. 얼굴이나 함 봅시다. 아 씨발 내 동생 직이든지 말든지 니맘대로 하고 XX끼야 와봐라" 했더니.. 납치범도 욕을하며 끊었다. 경찰이 달려와 이야기를 하는데... 경찰이 동생의 위치를 추적하려면 동생 폰으로 위치추적하겠다 허용하겠냐는 문자를 보내야 한단다.

 어이가 없다. 누군가는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데 범인을 잡기위해 위치추적을 해야 하는데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얼마나 초동대처가 힘들겠는가.

 몇시간이 지나 A군의 동생에게 연락이 되었다. 친구 세명다 자취방에서 술마시고 잠들어 좀전에야 깨어났다고 한다. 어눌한 말투와 집요하게 A군이 납치범에게 동생에 대해 물어본 재치로 거짓을 알게되고 아무런 피해없이 끝냈지만 112 전화 추적만 되었어도 근처 공중전화 위치를 파악했다면 언제든 달려가 범인을 잡을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만약 어머니만 있었다면 놀란 마음에 제대로 확인도 못하고 돈을 입금했거나 범인에게 줬을지도 모른다. 

 

황당한 사건2. 
보이스 피싱이 멀쩡한 할머니를 치매노인으로 만들다.

직장인 B양.
B양의 외할머니는 남편을 몇년전에 여의고 홀로 지내고 계셨다. 그런데 B양의 외할머니 집으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할머니, 우리가 할아버지를 납치해 있으니 돈 XXXX를 준비해 ........" 
전화를 받은 할머니는 죽은 할아버지를 납치했다는 말에 어리둥절해 무슨일인지 몰라 딸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딸은 "느거 아버지가 납치됐단다, 이게 무슨 일이고"
그 순간 B양의 어머니는  아버지는 몇년전에 돌아가셨는데 어머니가 치매에 걸리셨다 생각해 눈물을 흘리며 가족들에게 "아이고. 우짜노. 우리 엄마 치매걸리싰는갑다. 돌아가신 아버지 납치됐다고 돈내놓으란다" 며 집안이 난리가 났던 사례도 있다. 



 이런 보이스피싱, 뉴스에도 나왔지만 조직은 국내사람들이 운영하지만 실제 운영요원들은 전부 중국에 있다고한다. 중국 조선족들을 고용해서 전화를 걸게하고, 아는 사람과 노숙자를 통해 통장 당 몇만원씩해서 몇십개 금융기관의 대포통장을 만들어 국내에 있는 조직이 자금을 운영한다고 했다. 

 유학생 자녀를 둔 가정을 노린 보이스피싱, 자녀에게 수십차례 스팸 전화를 걸어 전화를 꺼두게 만든 뒤 집으로 자녀를 납치했다고 돈을 준비하라고 하는 교묘한 수법까지 등장했다. 

 후배 A군의 일처럼 어제 동생이 몇명과 술을 마셨고, 동생의 목소리까지 흉내 내며, 집 위치와 가족 구성원까지 파악한 보이스피싱까지 있으니 더욱 조심해야 할 것 같다. 평소 집으로 혹은 가족중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받으면 몇초뒤에 끊는 그런 전화가 자주 있다면 좀더 가족들이 어디에 있는지 한번씩 파악해 봐야할 듯 싶다. 

또한 택배 운송장은 반드시 떼어내고 종이 박스를 버려야 하며 개인 블로그에 집 위치나 가족들 정보가 너무 많이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하는게 좋을듯 싶다.




 누군가 이런말을 했다. 납치될 위험한 상황이나 강도, 강간위험에 처했을 때 119에 연락해야 할까? 112에 연락해야 할까?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 10계명!

- 아디오스(Adios)의 책과함께하는여행 / 북플닷컴 (bookpl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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