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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희 교수님께 부치지 못한 감사의 편지.

책과 함께하는 여행 <Book>/테마가 있는 책 소개

by 아디오스(adios) 2010. 1. 11.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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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희 교수님께 부치지 못한 감사의 편지.

"희망은 세상에서 제일 멋진 축복이다. 희망을 갖지않는것은 어리석다....나는 그렇게 희망을 크게 떠들었다."

자신의 상황이 절망과 좌절속에 허우적거릴지라도 언제나 희망을 노래하던 한 사람, 아픔과 고통이 있어도 언제나 미소지으며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었던 한 사람.

사진출처: 알라딘 서점

언제나 좋은 글로 희망을 전해 주었던 장영희 교수님이 지난 9일 돌아가셨습니다. 8년동안 싸워오던 암이라는 병마와의 싸움에 결국 지고 마셨습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도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시고 미소지어 주셨습니다.

'문학 전도사'라고 불리는 교수님은 <문학의 숲을 거닐다> 와 올해의 문장상 수상작인 <내 생에 단 한번> (2000) 등의 좋은 작품들을 남기셨습니다.


"나는 지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기적을 원한다.
암에 걸리면 죽을확률이 더 크고,
확률에 위배되는 것은 기적이기 때문이다.
나의 독자들과 삶의 기적을 나누고 싶다.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기적이고
나는 지금 내 생활에서 그것이 진정 기적이라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난 이 책이 오롯이 기적의 책이 되었으면 한다."



기적의 책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교수님의 생애 마지막 저서,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자신을 향한 외침이며 마지막 까지 다른 사람들에게 기적과 희망이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 담긴 책이라 생각됩니다.

나에게 희망을 준 샘터의 짧은 에세이.....
장영희 교수님의 글을 처음 만난것은 이제 막군 입대한  이등병 시절입니다.
그때까지도 내무반 구타가 만연하고 이등병은 앉아 쉴 틈도 없이 욕먹고 청소하고 고참들 옷의 각잡고 정신없을 때였습니다. 하루 종일 긴장된 상태로 보내고 저녁을 먹고 근무 나가기전 잠시 화장실에 앉아 잠시 쉴 때 그때가 제겐 가장 즐겁고 소중한 휴식시간이었습니다.

서럽기도 하고 힘겹기도 한 이등병의 마음. 그때 샘터에서 장영희 교수님의 에세이를 발견했습니다. 환하게 미소짓는 사진이 담긴 글이었습니다. 글을 읽을 때면 그간의 두려움이나 힘겨움은 씻은듯 사라지고 지금 나의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고, 힘겨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희망이란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말이 맞나봅니다. 

 교수님의 글을 읽고 마음의 여유도 찾고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 생겼습니다.  이등병 시절 힘들고 지치는게 당연하긴 하지만 아무도 손길 내밀어 주지 않을 때 교수님의 글이 제게 큰 격려의 힘이 되었고 따스한 손길이었습니다.

전역후 교수님께 감사의 편지라도 한통 써야지 했는데 잊고있었습니다. 꽤 시간이 지나고 교수님이 장애를 가지고 계셨고 암과 합병증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책을 쓰시며 희망을 전하고 학생들과 독자들과 교류하며 계시더군요.... 힘내시라고 편지라도 한통 써야지.. 하면서도 또 잊고 말았습니다.

 결국 감사의 편지는 부치지 못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교수님의 책을 구입해 조금씩 읽어보며 감사의 마음을 새겨봅니다. 삶의 마지막까지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을 희망을 전해준 교수님의 마음은 좋은 글들과 함께 사람들에게 마음속에 언제나 기억되리라 생각합니다.


"희망의 힘이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듯이 분명 희망은 운명도 뒤바꿀 수 있을 만큼 위대한 힘입니다.
그래서 난 여전히 그 위대한 힘을 믿고 누가 뭐래도 희망을 크게 말하며 새봄을 기다립니다." 
                                                         
-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에필로그 중에서...

희망의 향기로 우리들의 기억속에 남겨진 장영희교수님...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삶의 향기가 된 교수님의 솔직한 이야기들 - 내생애 단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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