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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작은 인문학 독서모임 두잇 인문학라떼

문화공간 '두잇'/부산독서모임

by 아디오스(adios) 2014. 12. 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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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독서모임 두잇의 인문학라떼가 오랜동안 잘 운영되고 있군요. 인문학이라는 장르를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책도 너무 어렵지 않은 책들로 고르되 이야기는 광범위한 분야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입니다.

보다 현실적이면서 사회 현상과 역사, 과학 등 다양한 영역의 이야기들을 함께 묶어 이야기 하다보니 깊이도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고 주장하는 것들에 대해 서로 체크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되었습니다.

시사상식을 떠나 깊이있고 재미있는 대화가 진행되는 인문학라떼.

아마도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책 중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6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장 다양한 관점을 가질 수 있고 가장 논쟁적이기도 한 근현대 철학부분을 함께 이야기 했는데요. 첫 모임부터 어째 이런 어려운 부분을 선택해서 참석했는가 제 자신이 원망스럽기도했지만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기도 하기에 기대도 많이 했습니다. 책을 모임 1시간 전에 수령하는 바람에 사전에 준비할 시간이 없어 수준높은 논지제기는 불가능했지만 다행히 다른분들이 무한한 지식세계를 펼쳐주셔서 듣는것만으로도 매우 즐거웠습니다.

 시작부터 마르크스를 논하니 서서히 관점과 논지가 다채로워지면서 밤을 새도 모자라겠다 싶더군요. 또한 듀이, 하버마스 등 실존주의 철학으로 넘어오면서부터는 사회학, 철학, 경제학, 법학, 컴퓨터공학, 물리학 등의 어디서 나왔나 싶은 분야들의 이야기가 연결되고 결국은 양자역학까지 튀어나오는 심도있는 이야기가 진행되어 흥미진진했습니다. 다들 독서량이 상당하신 것 같았고 듣는것만으로도 재미있고 배울점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다채로운 분들이 모여서 이야기하는 경험이 부산으로 넘어와 보낸 지난 1년동안 전혀 없어서 머리가 굳어가는 것 같았는데, 토론 한 번으로 머리가 확 트이고 눈이 확 떠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국 이렇게 골아프지만 재밌는 부분을 다룬 덕에 두시간 반의 모임에도 불구하고 끝내 6장 전체를 다 다루지는 못하고 절반정도 다룬 듯 합니다. 그래서 꼭 온라인으로 나머지 부분을 서로 이야기하고 생각을 나눠보았으면 좋겠네요. 라캉, 푸코, 데리다, 들뢰즈.... 얼마나 더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올지 상상도 되지 않습니다. 저도 책 더 많이 읽고, 꼼꼼히 살펴봐야겠다는 열정이 갑자기 불타올랐네요. 오늘은 데리다를 마저 읽어야겠습니다. 


  더 다양한 이야기와 생각으로 만날 다음 모임을 기대합니다. 같이 이야기 나눠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지지난 주 까지 시작하는 인문학 책을 진행이 되었고 지난 주 부터는 "총균쇠"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매주 책의 일부분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훨씬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두루뭉술하게 한권 다 읽고 오게되면 몇몇 사람만 이야기 하게 되는 데 그렇지 않아 재미있습니다.

독서 토론을 찾게 된 계기가 혼자 생각하는 것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었다. 또래 친구들과 생각을 나눈다고해도 세상의 다양한 스펙트럼의 한부분만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일뿐이기에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 하지만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대부분의 이야기가 확실히 기억나지 않는 것이 아쉽다.

 책 이야기를 하자면,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이렇게 이루워진 과정을 알아보고 분석을 통해 이해를 하기 위한 책이 총균쇠이다. 많지 않은 인류 조상들의 흔적을 살펴보면서, 그리고 과거의 단편적인 사건들, 자연발생적 실험을 통해 설명을 이어나간다. 과거 인류의 정신을 알 수 있다면 좀 더 자연스레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했지만, 세상에 남은 것은 의도치 않은 유형의 흔적만 남아있다. 그 적은 단서에서도 시작을 찾아내고 사건들을 연결하면서 인간 사회의 이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그리고 부분을 통해 전체의 모습을 더듬어 살펴본다. 또한 극적 사건을 통해 의문을 제기한다. 

 넘쳐나는 정보와 정리되지 않은 많은 생각과 상상이 한 주제로 집중되면서, 불완전한 생각들이 모여 좀 더 성숙한 생각을 만들고 모여든 참여자들을 이해시킨다. 나의 경우에는 이런 대화를 통해 일상에서 흘러가버리는 삶의 단면을 찾을 수 있었다. 

<문화공간 두잇 바로가기>

 


- 아디오스(Adios)의 책과함께하는여행 / 북플닷컴 (bookpl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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