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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대형산불 막은 마을주민들의 빠른 초동진화

사진이있는 에세이

by 아디오스(adios) 2012. 1. 2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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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대형산불 막은 마을주민들의 빠른 초동진화

설 명절 대이동이 한창일텐데요... 저는 새벽에 휙하니 시골로 왔습니다. 아침에 도착해 한숨자고 고구마 구워먹으려 불지피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불났다 불끄러가자~" 외치시더군요.

건너마을 뒷산에 허연 연기가 마구 솟아 오르더군요... 어제 비가왔던터라 연기는 많지만 불길이 멀리서 보이지 않기에 초동진화하면 확산 막을 수 있다는 생각에 형과 어머니 저 이렇게 마구 달려갑니다.



빠른 하동 소방서 119의 등장

발견하고 달려가는 데 그 사이 금방 119가 도착하더군요. 역시~ 그리고는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제일 불길에 쎈 현장으로 투입!
어떤 사람은 발화지점을 찾고 초기 신고자와 목격자를 찾더군요

마을에 비치된 비상 소화전을 이용한 초동진화
마을에는 마침 비상 소화전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어르신이 바로 소방소화전을 연결해 소화작업을 하고 계셨구요.
119대원들은 산으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고자 바람 불어가는 쪽으로 가서 소화작업을 하고 마을 주민들은 불길이 집으로 번지지 않도록 집근처의 잔불들을 끄는 공동 작업으로 금방 불을 끌 수 있었습니다.
불이 번지지 않도록 나무작대기로 불끄기에 열심인 초등학생들도 보이더군요.

소화전이 있어 초기에 불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직접 산불진화해보니

처음으로 산불진화해봤네요... 일단 근처 집에서 물을 떠오려는데 날이 추워 수도가 얼어서 물을 떠올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근처에 있는 나무를 주워다가 불을 두드려서 끌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꺼지기는 하지만.... 바람이 불자 불이 다시 살아나더군요.
마침 의용소방대원들이 휴대용 소방분무기로 불이 번지지 않게 물을 뿌려 조금씩 꺼지더군요...
마구 불길 끄며 산을 오르다보니...
어느새 바람이 확 불면서 연기가 눈과 코로 들어오니.. 숨막히네요... 실제 큰 불이 났을 경우 마스크정도는 해줘야 할거 같았습니다. 안그러면 눈물에 숨쉬기 곤란해서 제가 먼저 쓰러지겠더군요.


나무작대기로 불길을 꺼 주는것도 큰 효과/


잔불 열심히 끄고 있는데 어느새 온동네 주민 옆동네 건너동네 할거 없이 많은 마을 주민들이 장갑 하나끼고들 달려오시더군요.
면 의용소방대원들 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들까지 이렇게 많이 달려올줄 몰랐네요.
몇년전에 대형 산불이 났었던 경험들이 있으신지 정말 빠른 대응과 관심들이셨습니다.

사진에 불씨가 없는건 불 끄느라 바빠 다 끄고 찍어서입니다



무엇보다 적량면 부녀의용소방대 아주머니들의 활약. 정말 멋지시더군요.
연기나는거 보는 순간 "불이다" 판단하시고 하던일 다 팽게치고 달려가십니다. 아주머니들 가셔도 큰 도움될까? 했는데 막상 불길이 이곳저곳에 솟아오르고 어디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의용소방대원 아주머니께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야기 해 주시더군요. 
 
 소방서의 빠른 현장 도착도 좋았고, 비가왔던터라 조금 눅눅한 나뭇잎도 다행이고, 마을 주민들의 빠른 대응도 좋았던 소방현장이었습니다. 만약에 평소 겨울 날씨처럼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면... 정말 아찔합니다.

 바로 옆에 어르신들이 계시는 집도 몇채있고 한데요....

 불이 다 꺼지고 소방관들도 웃으며 고생한 마을 주민들께 설 인사도 건내주시고, 마침 온동네 주민 옆동네 주민, 면사무소 직원, 경찰할거 없이 다 모인 김에 안부도 묻고 설 인사들 나누는 모습 보니 불길이 빨리 잡혀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 연휴에도 고생하는 소방관들 감사합니다.


착한일 했기에 출출해진 배를 채우기 위해 다시 장작불에 고구마 던져두고 군고구마 익기를 기다려 봅니다.

다들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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