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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이 싸운바다, 잊지말자 그 위대한 업적을

책과 함께하는 여행 <Book>/책 리뷰

by 아디오스(adios) 2010. 1. 1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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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이 싸운바다 - 위대한 업적을 찾아떠나는 여행

“4월 28일 무슨 날인지 아는 사람?” 100명에게 물으면 한 두 어명 답할 수 있을까? 4월 28일은 빨간 날도 아니라 사람들은 기억조차 못할 수 있다. 하지만 분명히 그날은 아주 큰 의미가 있는 날이다. 바로 왜놈들로부터 망해가는 나라를 구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인 것이다.

 얼마전 남해바다 섬들을 연결해 만들어진 연륙교를 지났다. 이순신 장군이 수군을 이끌고 전쟁을 치루었을 그곳, 지나치면서도 이곳이 역사적 현장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맛있는 회집만 찾았던 나의 모습이 떠올라 책을 읽는 내내 나 자신이 부끄럽기까지 했다.


 책은 이순신 장군이 지휘하던 조선 수군과 왜군이 싸웠던 전장이 어디인지 자세하게 묘사해 주었다. 우리가 관광으로 지나쳤을 곳에서 역사를 바꿀 전쟁이 있었던 것이다.

저자가 흔적을 찾아 어렵게 찾아간 그곳 전투에 나서기 위해 훈련했던 수군본영 등이 이제는 그 흔적조차 남겨지지 않아 안타까웠다, 사람들 사이에선 잊혀 진 옛 이야기를 기억하고 계시는 어르신들, 의병으로 활동하던 백성의 후손들의 입을 통해 지금까지 전해져 왔을 것이다. 이런 분들이 계시기에 우리의 역사의 기록은 그 명맥을 이어 온 것은 아닐까?

그렇기에 조선 수군의 전쟁터와 이순신 장군의 행적을 기록하는 저자의 노력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공감하게 되었다. 아직도 그 피해자가 두눈을 뜨고 있는데 위안부는 스스로 원해서 했던 일이라는, 백두산이 중국땅이라는 이런 망언과 역사왜곡이 이루어지는 현실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위대한 업적이 조금씩 기록에서 사라져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스스로 역사를 포기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책표지저작권은 해당출판사에게 있습니다.


진주의 한 고등학교는 매년 4월 28일만 되면 진주에서 사천까지 행군을 하는 곳이 있다. 이순신 장군탄신일을 맞아 호국이념을 가슴에 새기자는 의미로 시작된 행군,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르지만 ‘이걸 왜 하냐’며 푸념도 늘어놓았지만 완주했을 때의 뿌듯함은 학생들의 가슴속 깊이 새겨졌다고 한다.
  그 친구들은 평생 동안 4월 28일은 이순신 장군이 태어난 날이며 자신 역시 고통의 길을 걸으며 이순신 장군을 추모하며 호국정신을 기리는데 동참했다고 마음속 깊이 기억할 것이다.


  ‘불멸의 이순신’ 드라마 재방송을 열심히 시청했다. 신분의 귀천을 따지지 않고, 능력을 중시했고, 정치와는 무관한 오직 나라와 백성만을 생각하며 병법에서 말하는 유비무환을 몸소 실천해 보여주었던 이순신 장군의 모습이 너무나 가슴속 깊이 새겨져왔으며 책 속의 격전지의 지도를 보며 어떤 전술을 사용했을 지, 수군들을 훈련하며 적군과 싸우기 위한 요충지를 어디로 잡았는 지 등을 유추해 보기도 했다.


 자주 찾아가는 다대포 몰운대에 녹도만호 정운의 죽음을 기리는 비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우리나라 수군과 육군이 연합작전으로 수군의 상륙작전이 최초로 시도되었음도 처음 알게 되었다. 이순신이 백의종군하는 사이 목숨을 잃은 원균.

 원균의 무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마을 주민들의 구전되는 이야기 속에, 한 목 없는 장군의 시신을 묻었다는 곳에는 풀만 가득하고 그곳이 원균의 무덤인지조차 알 수 없다는데 아직도 원균의 혼은 남해바다를 떠돌며 적을 살피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발굴 작업을 통해 넋을 기리는 작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제 신에게 전함 12척이 있습니다. 죽을힘을 다하여 싸우면 아직도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전함은 적지만 신이 죽지 않았으므로 감히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입니다.”


 가슴이 찡해온다. 자신의 목숨보다 백성의 안위를 걱정하고 병든 몸을 이끌고 나아가 12척으로 300척이 넘는 일본 함선을 맞아 대승을 거둔 명량해전은 가슴 벅차며 백성과 군 모두가 하나 되어 이루어낸 쾌거가 아닐 수 없었다.


KBS드라마 불멸의이순신 웹페이지 발췌


“병법에 이르기를 전쟁에 임하여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살고, 살길만을 찾고자 하면 죽는다. 必死卽生 必生卽死라 했다. 한명의 병사로도 길목을 지킨다면 천명의 적도 두렵게 할 수 있다 하였으니 이것은 곧 오늘의 우리를 두고 한 말이다.”


현지 주민들조차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 이순신 장군의 전쟁터였고 조선의 마지막 등불인 조선 수군이 쉬었던 장소임을 알지 못한다. 기억 속에서 조금씩 잊혀 져 가는 역사를 옛 문헌과 지도 그리고 현재의 모습과 비교해 상세한 전술을 덧붙여 흥미롭게 만든 이 책은 나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져주었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를 우리 손으로 지워버릴 셈인가?”





ps. 이책은 남해바다 근교의 작은 학교에서 선생님을 하고 있는 친구에게 선물해줬다. 아이들에게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 임진왜란의 전란이 있던곳이며 이순신 장군이 싸우던 곳임을 가르쳐주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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