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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솜씨 만큼 멋진 유머를 가진 김연수 작가와 부산에서의 만남...

책과 함께하는 여행 <Book>/테마가 있는 책 소개

by 아디오스(adios) 2010. 2. 10.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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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김연수 작가 첨보니 어떻더노"
"참 수수하고 조용하게 생깄던데.. 이야기 하다 보니.. 억수로 웃기더라"

10월 마지막날 해운대 신세계 센텀에서 김연수 작가와의 만남 시간이 있었습니다.
문학동네 주최로 열린 요번 행사는 이번에 출간된 <세계의 끝 여자친구>속의 한 단편을 김연수 작가가 직접 한시간 동안 읽어주는 낭독회와 1시간동안 질의 응답시간 그리고 싸인회로 진행되었습니다.



김연수 작가.. 영화계로 진출?? 두어편의 영화 출연 제의 거절!

첫 질문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감독이라 제안이 들어와 오디션을 보셨다고 하네요.  대본테스트에 연기력에 카메라 테스트까지, 절대 낙하산으로 된게 아니라 철저한 검증후에 되신거랍니다. "나름 제가 연기좀 하죠!" 하며 자신만만해 하시는 김작가님. ㅋㅋ

뭐... 낭독회 하는 동안 나온 책 속 주인공의 1인 4역을 혼자서 소화해 내셨으니~ 연기력 인정 합니다요! 이후에 다른 작품들에서도 출연 제의들이 왔는데 거절했답니다. 아마도 곧 내놓을 장편 소설 때문에 그러신거 같네요.

이번 낭독회 역시 한동안은 없을 거라고 하십니다. "다음 작품이 장편 소설인데... 그 소설 처음부터 끝까지~ 8시간동안 낭독회 한번 해볼까요?" 라고해서 사람들을 웃게 만드시더군요


책속에 나온 시는 시가 아니다?
"저는 원래 시를 못 써요~  제가 쓴 책 속에 나온 구절들을 시처럼 그냥 옮겨온거예요~ "
좋아하는 시 한편 읊어주세요! 작가님....   "저는 제 시도 못외어요 ~ ^^;"


서울은 괴물같은 곳
"서울은 괴물같은 곳이 되어간다! 추억자체가 사라지고 있다.
오래된 도시인 만큼 골목골목이 오래된 흔적도 남아있고, 운치와 옛날의 이야기가 담긴 곳이 많아 좋은데 이제는 사라져간다"
고 이야기 합니다.

5년동안 3천부 팔리다!
월드컵 축구장에 들어온 사람이 7만명! 그런데 5년동안 팔린 내 책은 3천권?

"내 책을 사준 그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분들이다!  3천명은 어떤 사람들일까 참 궁금하다. 사서 안읽은 사람도 대단하다. 그런데 그걸 다 읽은 사람도 대단하다. 내 책을 읽고 나서 느낀 소감들 이런것도 궁금하고 참 대단하다 느낀다. 누군가는 읽을텐데.. 어떤 사람들인지 참 궁금하다..."

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ㅎㅎ 월드컵 경기장에 들어온 사람이 7만이 넘는데.. 5년동안 겨우 3천권의 책이 팔려.. 그 책을 읽은 독자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보내시더군요 ㅋㅋㅋ

마흔이 된 작가분께 기분이 어떻냐는 질문과, 추천해 주고 싶은 도서를 물었습니다. (어떤분이)

"자주 접하게 되면 익숙해진다. 고전을 읽는게 좋다. 도움이 되는 책들은 20년 뒤에도 자신이 읽을 수 있을 책이 좋다. 그런 책은 고전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는 말과 함께 조르바의 책을 읽어보길 권하시더군요. 이제는 조르바의 해학을 이해하는 나이가 되었다면서요...

"마흔은 생각해보고싶지도 않구요. 마음에 안두고 전 그냥 젊게 생각하고 살렵니다. 조금 더 게을러져도 되는 나이인거 같네요. 마음이 편해지는 나이인거 같습니다."

20대 아가씨의 삶의 조언을 구하는 질문에... 김연수 작가님이 대답하신 건데.. 참 마음에 와 닿는 말입니다.

"20대에는 실수를 하는것도 당연하고, 미래가 암담한 것도 당연합니다. 그 시기를 잘 보내는 방법은 그런 불안을 잘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고 불안쪽을 향해 달려가야지 도망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가 보장되는 쪽으로 억지로 가려고 하지 마시고, 미래가 보장 안되는 쪽으로 가도록 노력해 보세요.
불안은 피할 방법이 없으니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이 하고싶은 것을 하는게 좋아요.

20대의 가장큰 교훈은 자신이 아무리 노력하고 잘해도 자신이 원하는대로 그 결과가 좋게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정말 노력한 만큼 그 결과가 좋아야 하는데 그것도 아니더라구요.
그렇다고 30대에 가면 좋아지느냐? 그건 또 아니더라구요. 그러니 불안을 받아들이고 하고싶은 일을 하세요"

 싸인회 진행되는 동안 문학동네 직원분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요번 행사반응이 좋으면.. 부산에서도 종종 작가분들 강연이나 낭독회를 열 계획이라고 합니다. 문학동네에서 현재 김훈 작가의 강연 시간도 잡아뒀고 (서울) 하니 부산에서도 다른 작가분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리라 기대해 봅니다.
 또한, 부산에서 작가분 행사가 열리게 되면 미리 알려달라고 부탁해 뒀으니 소식이 오면 재빨리 공지하겠습니다.

 김연수 작가와의 만남.. 짧은 시간이었지만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ㅡ^ 
 이렇게 작가분들과의 만남의 시간이 많아지면... 작가와 차한잔 하며 잠시 대화를 나누는 시간 만드는것도 충분히 가능할거 같은데요... 부산 독서모임이 활성화 되면 강연회를 마치고 짧게라도 요런 시간가질 수 있도록 출판사에 요청해 볼까 합니다... ^^

  문학동네: http://www.munhak.com/
  문학동네카페: http://cafe.naver.com/mhdn/

"미래가 보장되는 쪽으로 억지로 가려고 하지 마시고, 미래가 보장 안되는 쪽으로 가도록 노력해 보세요.
불안은 피할 방법이 없으니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이 하고싶은 것을 하는게 좋아요."
 이말처럼 불안한 지금의 현실이지만.. 계속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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