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무척 보고 싶었던 책이다.
원채 소설쪽 책들을 자주 안읽다보니 작품에 대한 평가 수준이 바닥이라 좋다 나쁘다를 평가하기 힘들지만 그냥 읽을 만 하다는 것.
이 책을 세 번이나 탐독한 이웃이 있어 절대로 허투루 책을 읽으려 하지 않았는데 중간에서 그만 살포시 지루함에 빠져버렸다.
그래도 묘하게 끌리는 이 책,
지난 독서 토론 모임에서 이 책을 읽은 분들이 “유머와 슬픔이 공존하는 이 책은 위화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라고 평가했다.
작가인 위화의 책을 좋아하는 분들도 꽤 많은 것을 알고 놀랐다. 이번이 처음 접해보는 책이라 아직 매력에 빠지기에는 이르지만 ㅎㅎ
읽다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다.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은 정말 심각하게 고민하는데 지켜보는 독자는 그저 우습고 바보같이 보이지만 책속 인물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보인다. 시대적, 정치적, 문화적 차이가 바로 주인공과 독자의 거리감을 만들고 유머와 슬픔을 교차시켜주는게 아닐까 싶다.
화가들이 그림을 통해 조롱, 연민, 존경, 질투 등의 마음을 담아 표현해냈다면 위화는 이 책속에서 정치적 현실과 당시 사람들의 풍습, 행동을 통해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아직 위화의 책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주변에서 강력하게 추천해서 읽게 되었는데 읽고 후회할 책은 아니라 생각된다. 웃음과 슬픔 그리고 따스함을 번갈아가며 느껴보자.
허삼관 매혈기 -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푸른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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