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디자인은 해당출판사에 저작권이있습니다.
책 디자인은 해당출판사에 저작권이있습니다.
"사진을 읽을 줄만 알면 사진 공부는 끝이다. 읽을 줄만 알면 쓰는것은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김홍희는 한 노 사진작가의 말을 통해 '사진을 읽는 다는 것은 그 사진의 의도를 가늠하는 일이고, 그 의도를 통해 작가와 교감할 수 있는 뜻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포토에세이를 볼 때면 작가가 전달하는 메시지의 글과 사진이 묘하게 잘 어울려 가슴에 와 닿는 경험이 있다. 그럴때 우리는 사진을 통해 작가의 의도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작가와 함께 같은 것을 바라보며 생각하고 공감하는 것이리라.
로버트 카파의 <그때 카파의 손은 떨리고있었다>에서 전쟁의 실상을 파헤치기 위해 종군 사진기자로 참전해 불에 타는 전투기들을 찍고, 죽은 파일럿의 사진을 담을 때 그는 깊이 고뇌했다고 한다. '과연 이일이 옳은지, 저들의 죽음을 담아 보여주는 것이 정말 내가 해야 할 일인지.. ' 김홍희도 마지막부분에서 사진작가의 고뇌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한 흔적을 남겼다.
"가장 사랑하는 딸이, '아빠는 남의 가난을 팔아 유명해진 사람이에요'라고 말했을 때 가장 가슴 아팠다."
- 사진작가 최민식
'사진은 사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사진은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는 말로 시작해 사진 작가의 신념에 대해 그리고 무엇이 옳은지 고민하는 말들을 남겼다. 일본에서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하다 사망한 고 이수현씨, 그리고 그의 곁에있다 함께 선로로 뛰어들었던 사진작가 세키네씨의 사례를 통해 이야기한다.
"눈앞에 한 사람이 죽어가고 있고 당신은 그를 구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사진을 찍는 것이 더 많은 사람을 구하는 일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는 명분으로 눈앞에 죽어가는 사람을 구하지 않고 셔터를 끊을 수 있겠는가?"
사진출처: 유목민 PD http://blog.naver.com/tack27/
부모들의 싸움이 아이들싸움까지 번져 학교에서 이웃집 아이에게 몸과 마음까지 상처받은 볼리비아의 한 아이. 김홍희는 이 아이의 사진과 엄마와 함께한 사진을 찍어 인화해 액자로 선물해주었다. 수줍은듯 하면서도 호기심 어린 저 눈빛을 가진 아이의 사진을 통해 무엇을 느낄 수 있는가? 김홍희가 볼리비아에서 돌아올 때 수줍게 미소지으며 자신의 사진을 보며 좋아하던 아이의 얼굴이 떠오른다.
아이를 위해 한마디 격려라도 해 달라는 방송용 멘트를 요구하는 PD의 말에
"무슨 말로 한다꼬 위로가 될 끼고." 라고 했다고 한다. ( EBS 세계테마기행 <사진작가 김홍희의 볼리비아 방랑> 뒷이야기2 중에서) 방송에서 식사를 마치고 아이에게 "남자는... "이라며 구수한 사투리로 엄마도 잘 모셔야 하고 사내 대장부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김홍희의 말은 아이에게 가슴 뭉클한 따스함으로 다가갔으리라.
그리고 그가 선물해 준 한장의 사진은 훈훈한 정과 따스한 사랑을 전하는 커뮤니케이션의 도구가 되었을 것이다....
"그대에게 진정으로 부탁하고 싶다.
지금 당장 연필과 종이를 꺼내어 당신이 이 사진을 찍었다면
어떤 심정으로 찍었을 지 자신의 감정을 이입해서 써보라.
당신과 함께 사진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진심어린 부탁을 하겠다."
나는 사진이다 -
김홍희 글.사진/다빈치
[영화/음악/미술] - EBS 세계테마 기행- 너무나 유쾌한 여행이야기
선덕여왕 - 소설로 만나는 선덕여왕의 삶.. (24) | 2009.06.03 |
---|---|
한밤중에 행진 - 어리버리 범죄의 재구성 (10) | 2009.06.02 |
멈추지않는도전 -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험난했던 이야기들 (26) | 2009.05.13 |
어른의 발견 - 외롭고 지친 어른들의 다양한 속마음 (2) | 2009.04.28 |
행복론 - 아침 저녁으로 읽으면 좋은 메시지 (4) | 2009.04.24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