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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행진 - 어리버리 범죄의 재구성

책과 함께하는 여행 <Book>/책 리뷰

by 아디오스(adios) 2009. 6. 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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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일본판 어리버리 오션서 서틴인가?  아니지 겐지와 어리버리친구들의 10억엔 소동인가? 아무튼 일본의 야쿠자와 대기업 아들과 이름이 같은 고문관 신입직원 미타와 주변 인물들이 벌이는 돈 먹고 튀기 사건.


책 디자인은 해당출판사에 저작권이있습니다.


 10억 엔을 얻기 위해 1억 엔을 포기, 그리고 10억 엔이 든 가방을 얻기 위해 야쿠자들과 벌이는 살벌한 머리싸움. 아주 기막히게 두뇌싸움을 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계획을 짜고 상황 분석까지 해 본다. 가끔 나오는 야쿠자들이 벌이는 코미디에서 웃음이 절로 나온다. 중반 부분에서 다소 지루하게 진행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오쿠다히데오 특유의 사람만들기에의해 조금씩 각자의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마지막 100페이지가 이 책의 가장 중심이 된다.



 야쿠자와 중국인 그리고 미타와 겐지를 중심으로 한 10억 엔 도둑들이 쫓고 쫓기는 상황 속에서 나름대로의 두뇌싸움이 벌어진다. 짝짓기 파티를 통해 재벌자재들을 꼬드기고, 돈을 뜯어내는 꽃뱀작전으로 생활하는 겐지. 그리고 그의 앞에 나타난 미타그룹의 젊은 후계자 미타. 명함 한 장에 여자제공, 가는 곳마다 VIP대접을 받아온 미타.

하지만 그는 미타그룹의 신입직원인 동명이인일 뿐. 미타의 진실을 알게 된 겐지 그리고 조금씩 친해 진 두 사람. 겐지의 윗선인 후루야를 등쳐 돈을 훔치려던 두 사람. 초범이어서 일까? 긴장한 두 사람은 도박장에서 돈을 훔치기도 전에 새로운 인물에게 들켜 쪽팔림을 당하고 만다. 새롭게 등장한 치에. 그녀와 함께 10억 엔을 향한 한밤중의 그들만의 도둑질이 시작된다.


무엇인가 아이디어를 내는 미타의 모습에서 왠지 모르게 엘리트라는 느낌이 팍팍 풍긴다. 그런 미타의 모습에서 사람들은 믿음을 가지지만 결과는 전부 엉터리에 실수연발만한다. 결국 종잡을 수 없는 인간인 것이다.


10억 엔이 든 가방인줄알고 훔쳐간 중국인 일당. 그러나 가방 속에든 것은 일간잡지. 그리고 그 잡지가 든 가방을 뺏기 위해 들이닥친 야쿠자. 시끌벅적한 싸움 속에 돈을 빼앗아간 야쿠자들은 얼마나 당황했을까? 그에 반해 잡지가 든 가방을 가져와 열받아있을 중국인들은 갑자기 들이닥친 야쿠자로 인해 얼마나 어이가 없었을까? 저 종이뭉치가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마지막까지 쫓고 쫓기는 주인공들. 반전 속에 황당한 코미디를 숨겨둔 오쿠다히데오. 책의 구성이나 내용은 조금 부실한감이 없지 않지만 주인공들의 성격을 만들고 풀어나가는 재주만큼은 칭찬하고 싶다.


 아무튼 전체적으로는 몰입도가 떨어지는 일본판 범죄의 재구성이랄까? ^^


한밤중에 행진 - 6점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억관 옮김/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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