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스타벅스 마니아도, 안티도 아닌 석 달에 한번정도 스타벅스를 이용할 정도로 딱히 스타벅스를 애용하지 않는 평범한 소비자일 뿐이다. 그래서인지 그저 편하게 한 할아버지의 담담한 인생 새 출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내용은 인생 최고의 정점에서 무너진 한 남자, 가정도 직장도 실패한 잘나가던 한 남자가 회사에서 감원에 의해 쫓겨나고 스타벅스에서 새롭게 기회를 얻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며 느낀 자신의 지난 세월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마음, 그동안 돌아보지 못했던 가족과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 디자인은 해당출판사에 저작권이있습니다.
그리고 스타벅스에 대한 홍보가 교묘하게 담겨있지만 자신에게 새로운 인생의 기회를 부여한 회사,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치열하기만 한 경쟁 속에 살아온 자신에게 스타벅스 시스템은 신기했으며 신선하기까지 했으며 오히려 더 평등하게 느꼈을 것이기에 그 정도의 스타벅스 예찬은 그냥 넘어가도 될거 같다.
우리나라 스타벅스 매장에도 손님과 대화하려는 직원이 있을까? 흠, 그 어떤 매장에서도 주문 외의 대화를 나누는 곳을 본적이 없는 듯싶다. 어떤 것으로 주문하실래요? 라고 묻고 끝이고 질문에 대한 대답만 있지 않을까? 미국에서 의료보험 혜택 받기가 어렵다고 들었는데 스타벅스는 커피/서비스업임에도 의료 서비스, 직원 혜택이 아주 잘되어있음을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매일 스타벅스의 커피 한잔을 마시지 않으면 잠을 못 잔다는 후배 A양. 너에게 스타벅스는 뭐냐? 질문했더니 “제일 중요한건 커피 맛이 좋고, 그 다음은 스타벅스라는 브랜드가 주는 문화적 욕구 충족이랄까?”
책 디자인은 해당출판사에 저작권이있습니다.
주인공 할아버지. 게이츠씨. 광고계의 높은 위치에 있을 때는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을 커피숍의 직원이 된 자신, 부끄러울 수도 있고 늦은 나이에 도전하기엔 쉽지 않았을 텐데 자신의 장점을 잘 융합시켜 그동안의 삶과는 전혀 다른 조직에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즐거움을 찾는 모습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
이 책에서 스타벅스는 그에게 다른 누구와 마찬가지로 동등한 기회를 준 장소이며, 원리원칙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여자 매니저 크리스털은 그의 인생을 채찍질하는 멘토이고, 스타벅스의 개성 있는 직원들은 그가 접하지 못했던 평소 신경 쓰지 못했던 자식들의 삶을 느끼게 해주었고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느끼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광안리 스타벅스 (출처: 네이버이미지)
좌절하고 움츠려들고 부끄러워할 수 있을 수도 있었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배우는 자세로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강점으로 융화시키는 그의 태도는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무뚝뚝한 얼굴로 주문받고 커피 내어주는 집근처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을 보면 케이츠씨의 미소와 다정한 모습이 떠오를 것 같다. 한평생 앞만 보고 달렸을 우리 아버지 세대분들께 권해드리고 싶다.
도서 링크 (인터파크)
블로그에서 책나눔 이벤트 중입니다.
에스프레소 커피메이커 사용기 1. 생애 첫 커피메이커와의 만남 (32) | 2010.01.05 |
---|---|
에스프레소 한잔과 조각케익의 여유 (16) | 2010.01.05 |
빈속에 커피마시고 달렸다가 기절할뻔 (24) | 2010.01.05 |
경성대,부경대앞의 분위기있는 브런치카페 - 카페301 (10) | 2010.01.04 |
책읽기 좋은 분위기있는 카페 1. - 경성대 나비춤 (20) | 2010.01.03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