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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과 책나눔" 부산 북카페 소모임을 다녀와서...

문화공간 '두잇'/부산독서모임

by 아디오스(adios) 2009. 12. 3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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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카페 책과 콩나무 부산 소모임을 다녀와서...

*

지난 12월 6일에 있었던 북카페 책과 콩나무 부산 지역 소모임 다녀온 후기글을 올려봅니다. ^^
요즘들어 온라인의 만남들을 오프라인으로 꾸준히 이어가려고 노력하는 중이네요....  
이제 딱 두번 모였지만 꾸준히 부산과 부산근교에 계신 분들과 함께 재미난 북카페 소모임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그 첫 행사로 부산의 오래된 명물 보수동 책방 골목에 다녀와 오래된 책 속에 빠져보자는 의미로...
"헌책방과 책나눔"이라는 주제로 모임을 가졌습니다. 

 아래글은 북카페 책과 콩나무 소식지 "콩깍지"에도 올린 글입니다.
 북카페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언제든 카페 가입하세요~ 아디오스가 환영해 드리겠습니다...^ㅡ^


책콩의 밤을 지배하는.... 아수라백작의 꼬임에 넘어가.. 늦은 새벽까지 붙잡혀 콩깍지 작업하느라 잠못들었던 아디오스...(ㅋㅋ 무조건 악역은 아수라님에게 떠넘기기...)

토요일 4시 모임이라 공지했는데.. 참여 신청자는 메롱님 단 한분. 새벽 2시까지 더이상 신청자가 없는 것을 보고는 아수라님께 '부산,경남 모임 취소한다' 이야기 했습니다. 메롱님과는 종종 연락하고 지내기에 따로 날 잡아서 부산계시는 다른 분들과 시간 맞춰 식사나 한끼 하는걸로 하고 공식 모임은 1월로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남은시간 콩깍지 오픈 작업에 투자를 하고 5시쯤 잠들려 하는데...

"아디오스님. 저 약속 취소되어서 갈 수 있어요~"하는 콤달님의 쪽지가 있네요...  모임 취소 한다는거 취소하고... 일단, 졸려서 잠이들었습니다. 잠들었다 추워서 깨어보니... 정전으로 인해.. 보일러, 장판 모두가 꽁꽁 얼어서 2시간도 못자고 깨어서 덜덜거리고...

비몽사몽으로 4시 쪼께 넘어서 남포동에 도착했습니다. 메롱님과 아들 선언이. 그리고 콤달 님이 오셔서 네명이서 남포동 거리를 쏘다녀 보았습니다....

   첫인상은??

메롱님의 첫 인상은..... 첫인상이 아니지..ㅋㅋ 포근한 누님 타입입니다.^^ 제가 이모~하고 부르니 휙 돌아보시네요 ^^; ㅋㅋ "누님하면 봐야지 왜 이모하니까 쳐다봐요??" "아줌마가 이모지 뭐" 털털하게 웃어주시는 메롱님.. ^^  따뜻한 누님같은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이번 모임에서 처음뵙는 콤달님~ 예전에 카페 채팅 때 잠깐 뵙고, 부산 모임하면 꼭 참석하겠다고 약속하고 가셨는데.. 약속을 지켜주셨네요 ^^ 아수라님이 콤달님 사진 보고는..."참하고 이쁘시네" 라고 하시네요 ...   처음뵙는데도 너무 편하게 대해 주시고 초롱초롱하게 눈빛을 빛내며 이야기 들어주시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

   자.. 첫 인상 이야기는 여그까지... 이제 추운 날씨에 책콩가족 4명이 남포동 바닥을 돌아댕기는 이야기로~

갑자기 추워지 날씨에 완전 무장을 하고... 남포동 피프광장에서 깡통시장을 거쳐 보수동 책방 골목으로 향했습니다.... ^^ 가는길에... 제 뒤만 졸졸졸 따라오는 한 아주머니때문에 마음이.. 뜨끔... "죄를 사함받으세요. 죄를 짓지 마세요~ " ㅋㅋ 지은죄가 많은 아디오스 뜨끔뜨끔...

부산으로 이사온 후 거의 안와봤네요. 다른 두분 역시 보수동 책골목은 처음이시랍니다.
어떤 책들이 우리를 반길지. 오늘의 미션은 "마음에 드는 헌 책 한권 골라오기~~ "

100미터도 안되는 길이의 짧은 골목에 헌책방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아이들 책이 많아서 선언이가 신났네요...

메롱님과 선언이가 아동도서 코너에서 하염없이 책구경 하는동안... 콤달님과 저는 다른 코너들을 쭈욱 돌아봤습니다...

같이 이것저것 구경하며 책 가격도 물어보고. 이책 어떻냐고 물어보며 헌책방 탐험을 열심히 했습니다. 오래된 책부터 다양한 장르의 책까지 게다가 새책까지 아주 상태 좋은데 중고책방에 나와있네요... 한쪽에서는 헌책을 가져와 흥정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같이 이것저것 책을 고르다... 다들 책 찾기 탐험에 빠졌는지....어느새 돌아보니 뿔뿔이 흩어져 있네요.  저도 1층과 2층 매장을 오가며 헌책들 사이에서 진주를 찾고자 두눈 부릅뜨고 찾아봤습니다..

하루종일 밥도 못먹고 잠도 제대로 못먹은 상태라 책 고르는데 자꾸 배꼽시계가 울리더군요..ㅋㅋ 도저히 배고파서 참지 못할 쯔음... 안보이던 콤달님과 메롱님이 저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두분다 마음에 드는 책을 골랐네요.. ㅎㅎ 저만 책을 고르질 못했네요. 
메롱님이 제목이.. 누드XX 하는 책 앞에 있는 절 보시더니.. 고개를 끄덕끄덕 하시며 옆에 더 좋은책 있네요~ 하시며 좋은거 보라고 말하며 가시네요.. ^^;

누드 경제 뭐시기 하는.. 경제관련 도서였는데... 메롱님이 잘못 보시고 야한책 찾는 중인줄 알았나봅니다. ㅋㅋ야한책 찾는 외로운 아됴스가 되버렸습니다... 꺼이꺼이.... 아우~   보수동 책방 골목... 큰 기대를 가지고 갔는데..  불친절한 한 가게 때문에 인상 구기고, 가격도 그렇게 싼거같지도 않아 조금 별로였던 발걸음이었습니다.  그래도 인터넷으로 구할 수 없는 책들을 찾을 수 있다는게 가장큰 매력인듯 싶습니다.


날도 춥고.. 배가 고파서 다들 남포동 쪽으로 자리를 이동...지난 모임과 마찬가지로 이번 모임에도 아디오스가 추천하는 밥집으로 달려갔습니다. 콩밭에.. 라는 밥집입니다. 부산은행 후문쪽 골목으로 쭈욱 올라가면 우측 지하에 있는데...  반찬이 셀프로 무한대 리필, 밥도 리필이 가능해 맛있는 반찬 때문에 자주 찾아갑니다.. but. 남포동 오면 매번 가는 집이지만.... 흐~ 길치인 아디오스때문에 좀 왔다리갔다리 했습니다...^^;

저녁을 먹으며 급하게 책방으로 떠나느라 서로 인사 못해서..^^;  간단히 인사들하고 궁금한점 물어보며 이야기나눴습니다. 콩밭에 건너편에 북카페 NoA (노아)가 있어 그리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북카페지만 책은 별로 없는.. 대신 책 읽기 좋은 무척 조용한 카페라 마음에 들더군요 ^^

먼저 책콩 카페 관련해서 이야기 좀 나누고, 앞으로 부산,경남 지역모임 어떻게 꾸려 나갈지 의견을 모아봤습니다. 지난번 아수라님 방문했을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어색함이라곤 눈꼽만큼도 찾아볼수가 없었네요...  졸린 눈의 붉게 물든 아디오스도 전혀 피곤함을 느낄수 없을 정도로 이야기도 많이했고 서로서로 궁금함도 많이 풀었습니다... ㅋㅋ

서로 읽은 책 소개 할때,
콤달님은... 눈먼자들의 도시 책에 대해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 어떤 부분이 좋았고 어떤부분이 아쉬웠는지 이야기 해 주셨고, 중간중간 얼마전에 제가 영화 눈먼자들의 도시를 봐서 영화 속에서 약간 이야기 흐름이 이상했던 부분들이 책에는 어떻게 묘사되었는지 질문해서 영화와 책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메롱님은 마지막 해커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예전에... 인터넷통신 게시판을 떠들썩하게 했던 그책이 최근 다시발행되었죠. 그책을 읽고 범인을 찾는 과정의 무서움과 너무 세밀한 묘사 등으로 무척이나 가슴졸이며 보셨다는 메롱님... 

가져온 책들 모으니 총 10권이 되네요 ^^  그중 각자 마음에 드는 책 두권씩 챙겨가고 남은 5권의 책을 연말 불우이웃돕는 곳에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가는길에 너무 말을 많이 했더니 배고파서 호떡 하나씩 입에 물고~ 지하철타러 갔습니다.. ^^ 

부산서 좀 먼 김해쪽에 사시는 콤달님...  멀리서 발걸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구요..  언제나 든든하게 부산 모임을 이끌어 주시는 메롱님 정말 고맙습니다.. ^^  이렇게 관심 가져주시는 분들 덕분에 지역모임이 언제나 유지될 것입니다...

아쉽게도 일이 있어 못 오신 분들... 멀더라도 한번 가볼까? 고민하셨던 분들... 다음에 또 모임 있으니 그 때 뵙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분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기분이 좋습니다....."


인터넷 카페 오프라인 모임도 지난 10월 초에 처음 나가봤습니다.. ^^;  워낙 온라인 모임이 많이 가입되어 있지만 활동하는 곳이 별로 없어서..
책을 좋아해서 책을 좋아하는 분들의 모임인 북카페 책과 콩나무에 가입해.. 그동안 쭈욱 활동해 오다 올해 부산 지역모임을 만들어봤습니다.. ㅎㅎ

온라인의 인연을 오프라인에도 이어가자고 만들었고, 매번 책 이야기만 하면 지루한 모임이 될까봐 재미난 프로젝트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기획해 봤습니다. ^^  책은 고리타분한게 아닙니다.~ 웃으며 놀며 재미있게 보내며 잠깐 책이야기도 할 수 있으니까요 ^^

 가슴 따뜻한 분들 만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언젠가 블로그 이웃분들과도 함께 할 날이 오겠죠 ^^

            * 북카페에서 카페 회원들에의해 모아진 책들은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도서 행사에 기증할 예정입니다.^^


*2008/12/18 03:04 에 쓴 글 재발행 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부산독서모임에 초대합니다: http://cafe.naver.com/cafedo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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