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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과 포용 - 리더십의 기원과 리더십의 세부적 분류

책과 함께하는 여행 <Book>/책 리뷰

by 아디오스(adios) 2008. 7. 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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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의 기원과 리더십의 세부적 분류
*통찰과 포용 - 하워드 가드너  / 북스넛

하워드 가드너는 그의 저서 ‘통찰과 포용’에서 리더를 ‘간접적 리더’‘직접적 리더’ 두 분류로 나누었다. 이 두 리더들 사이에 말과 행동의 실천이라는 중요한 틀 속에서 다양한 종류의 리더들로 세부적으로 나눠 설명한다.

 리더들의 ‘이야기 독창성’을 기준으로 ‘평범한 리더’ ‘혁신적 리더’ ‘비전적 리더’ 등으로 분류하고, 피카소나 고흐와 같이 예술 형식의 변화를 통해 시대의 흐름을 이끌고 예술계의 혁신을 이룬 ‘전문분야 리더십’과 데니 서와 같이 한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사회현상과 기부 문화와 같은 새로운 사회적 현상을 이끄는 ‘사회적 리더십’ 등 몇 가지 세부적인 사항으로 나눠서 이야기 한다.


 하지만 가장 큰 틀은 역시 ‘간접적 리더’와 ‘직접적 리더’의 큰 두 분류 속에서 리더십에 접근한다. 초반부에서는 ‘리더십’의 기원에 대해 논한다. 어떻게 우리가 ‘리더십’을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조직에서 ‘리더십’이 가지는 중요성을 리더들의 예를 통해 이야기 하고 있다. 중반부에서는 리더들의 철저한 분석을 통해 앞서 말한 리더들의 유형과 리더십이 발휘되는 순간에 대해 설명해 주며 후반부에 리더들이 갖추어야 할 여러 가지 요구조건들을 상세하게 분석해 제시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책 디자인은 해당출판사에 저작권이있습니다.


“간접적 리더십”과 “직접적 리더십”

 어떤 조직에서 얼굴을 비추고 강력한 화술과 리더십으로 청중을 사로잡는 이들의 리더십이 바로 “직접적 리더십”이다. 반면 “간접적 리더십은” 최고 CEO를 보좌하는 역할로서 조용하게 뒤에서 사람들을 이끌며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존재가 바로 간접적 리더십의 대표적인 예다.

 ‘간접적 리더’들은 음지에서 혹은 나서지는 않지만 그들이 실천한 행동과 주장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 낸 기타 부산물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거나 조용히 시대의 흐름을 이끄는 경우가 많다. 바로 테레사 수녀가 나서서 강력한 언변으로 사람들을 이끌지는 않았지만 평생을 남을 위해 희생하며 생명의 소중함과 나눔을 실천 한 행동이나 김장훈과 같이 연예인이지만 스스로를 낮추고 기부를 해 사람들의 참여를 유발한 사람들, 일본에서 지하철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하다 숨진 고 이수현씨과 같은 사람들이 바로 대표적인 간접적 리더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책에서 전하는 메시지의 부족한 부분

 먼저 중반부에 제시한 몇 명의 리더들에 대한 내용들이다. 그들 리더들이 강력한 혹은 느리지만 사회를 변화시킨 리더십부터 실패한 이야기까지 아주 세부적으로 한 사람을 분석해 놓았지만 동양에는 그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그리고 우리가 생각했을 때 ‘아, 이 사람이 정말 대단한 사람이구나.’라고 인식할 수 없는 인물들을 예로 들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미디어와 리더십에 관한 분석이 없다는 점이다. 책의 중간에 J.F 캐네디와 닉슨의 연설을 예로 잠시 미디어가 등장한다. 닉슨은 라디오를 통해 논리적인 의견 제시로 인기를 몰았으나 TV 출연 정책토론회에서 말끔한 인상의 캐네디에 비해 닉슨은 인기가 뚝 떨어져버린다. 처음으로 TV 미디어를 통한 대중적 이미지에 호소한 정치인의 리더십이 발휘되는 순간인 것이다.


 바로 이점이 이 책에서 빠진 그리고 가장 중요한 리더십에 대해 논의해야 할 소주제라고 생각한다. 이미 캐네디의 예에서처럼 수많은 정치인들 그리고 종교 혹은 교육 분야에서까지 미디어를 이용한 이미지 리더십(이하 이미지 리더십)은 큰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미지 리더십’의 예는 정치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정치인들의 강력한 리더십 도구는 바로 ‘말’에 있다.

예전에는 정책에 대해, 사회 현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할 때 말이 가장 중요한 도구였지만 지금은 이미지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지난 대선 때 한 후보의 공약은 “국회의원 자격시험을 도입해 돈만 들고 부패한 정치인 국회의원을 줄이자” “출산 시, 결혼 시 장려금 지급” 등 나름대로 타당성 있는 이유를 근거로 근본적인 정치 개혁안들을 내놓았다. 모 정당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 미국의 대통령과 찍은 사진 등을 내세우며 TV 토크쇼와 개그프로까지 나와 언변을 뽐낸 한 정치인. 많은 사람들이 그 사람의 말에 현혹되었고, 때로는 괜찮은 개혁 안이라고까지 지지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사이비이며 거짓된 조작으로 사람들에게서 손가락질 받는 인물로 전락했다.


 미디어는 리더의 본질을 보는 눈을 가린다. 다니엘 부어스틴의 저서 ‘이미지’에서 미디어가 현실을 보는 실제 시각을 가리고 사람들은 미디어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를 보고 믿고 있다고 했다. 현재 우리 사회에 있는 각 분야에서의 ‘직접적, 간접적 리더’들이 과연 미디어에 의해 보여 지는 ‘이미지 리더’는 아닐지 비판해 봐야 할 것 같다.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이전부터 이미지 정치, 이미지에 의한 리더들이 등장했다. 리더들의 ‘이야기독창성’을 더욱 강력한 도구로 만들어 준 미디어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면 훨씬 미래지향적인 리더십에 대한 평가가 나오지 않았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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