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타이틀이 참 마음에 드는 책이다. “누구나 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도 몰랐던 서울 이야기”. 비록 내가 서울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 번씩 서울을 갈 때면 마치 외국인이 처음 서울에 왔듯, 시골 촌놈이 서울 처음가보듯 혼자 카메라 하나 들고 박물관, 고궁 등 서울에서 유명한 곳들, 역사의 흔적과 미술, 전시회가 열리는 곳을 찾아가 구경하고 사진을 찍고 돌아오곤 했다.
출퇴근시간이면 꽉꽉찬 지하철이 답답하거나, 조금은 삭막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언제나 새롭게 느껴지는 곳 서울. 이 책은 외국에서 살아왔던 외국인이 한국에 정착하면서 한국과 한국 문화 그리고 자신들이 살아가는 공간인 서울에 대한 느낌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책표지 저작권은 해당출판사에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다들 자신의 직업적인 측면에서 서울과 한국, 한국의 문화를 이야기 하고 가장 한국적이 무엇이며 세계화에 맞춰 세계인들에게 보여줘야 할 한국을 이야기 해 준다. 또한, 점점 잃어가는 한국의 문화를 꼬집어주고, 서구화 되어가는 한국인, 한국 문화를 안타깝게 이야기하는 모습들도 있다.
반면 아쉬운 부분은 인터뷰의 지루함과 인터뷰 대상자들에 대한 이야기, 어찌 보면 잡지에 실리면 좋은 이야기들을 묶은 책이다. 인터뷰 글들이 단순히 Q&A식에다가 원색적인 색으로 질문이 적혀있어서 읽다보면 인터뷰 한 외국인들의 답변만 읽게 된다.
질문이 재미가 없고, 인터뷰 대상자들의 스토리가 팍 와 닿지 않는다. 테마가 있다거나 주변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조금 더 이야기를 전달했다면 훨씬 깊이 있고 공감이 갈 거란 생각이 든다. 읽다보면 외국인들의 서울 생활기이며 인터뷰 한 대상의 삶에 대한 소개로 흘러가버려 아쉽다. 인터뷰란 그냥 묻고 답하고 그것을 적는 다고해서 100%의미를 전달할 수 없음을..
“여기 사람들이 외국 회사나 자본이 들어와 정체성에 위협을 느낀다고 말을 할 때마다, 난 이런 식의 교육을 통한 (13살짜리 아이가 학원마치고 11시에 집에 가는) 인성교육의 위협은 왜 느끼지 않는지 모르겠어요.”
- 로버트 프리먼 (p.13)
이 책의 적절한 타이틀은 앞 표지의 문구가 아니라 뒤표지에 있는 “이방인들의 새롭고 낯선 서울 생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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