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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의 기술 - 억눌린 피해자의 마음을 달래주는 책

책과 함께하는 여행 <Book>/책 리뷰

by 아디오스(adios) 2009. 4. 1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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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설명(인터넷서점)
우리는 불행했던 기억을 무의식 속으로 밀어넣고는 진정으로 용서했다고 상처를 잊고 평화를 되찾았다고 믿는다. 이 책은 피해자가 가해자에 대해 가지고 있는 미움이 정당하다고 말한다. 때문에 증오를 느낀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갖지 말고 진정한 용서에 이르기 위해 미움을 적절히 사용할 것을 권한다. 

  서평(Review)
 

증오의 기술에는 ‘구체적으로 이렇게 행동해라!’ 하는 지침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다만, 피해자의 입장에서 피해자의 심리가 어떻게 진행되며 그 생각들이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파헤치며 증오가 정당한 것이며 증오를 억누르면 오히려 자신에 대한 자괴감과 불안함만 가중시킴을 이야기 해 준다. 또한 여러 사례들을 바탕으로 그들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책의 앞부분은 솔직히 우리가 궁금해 하는 부분보다는 조금 어렵고, 깊은 사례들만 예로 들어 아쉬움이 남는다.

근친상간에 의한 성폭력, 부모님의 죽음 등 특수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심리적 변화와 그들이 그 사건을 대하는 태도와 심리적인 분석에 치중해 실제 사람들이 궁금해 할 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호의로 행한 행동에 대한 불쾌한 반응, 웃는 얼굴에 침 뱉는 사람에 대해 어떻게 증오해야 할지에 대한 사례가 없어 아쉽다.

책의 제목을 증오의 기술이라고 하고 두루 뭉실하게 책 설명을 하기보단, 억압된 심리와 고통을 장기간 받아온 사람들의 심리치유가 옳지 않을까?


 이 책을 위드블로그 캠페인을 진행함과 동시에 선물용으로 구입했다.
 피해자이지만 주변 사람들에게(가해자)서 욕을 먹어야했고, 지금도 술만 마시면 그 때의 한과 서러움을 토로하는 후배를 위해 그 마음을 달래줄 수 있을 거란 기대를 안고 구입을 했다.


 다른 사람들의 서평은 긍정적이고 좋다는 평이 많지만, 이 책을 선택할 때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선택했는데 그에 부합되지 않으면 내겐 이 책은 별로인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후배를 위해 해줄 말은 마지막 부분에 얼마 되지 않은 내용이 전부라 아쉽다. 그래도 함께 구입한 '용서의 기술'과 '증오의 기술' 두권의 책이 후배의 억눌린 그 마음을 달래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을 읽을 후배에게 자신의 인생에서 큰 상처로 기억될 아픔을 간직한 사람들이 증오를 품고 표출해야 할 대상을 찾지 못해 감정을 억누르다보면 결국 스스로를 가학하고 자신이 죄인처럼 느껴지게 된다는 것을 강조해 줘야겠다. 그리고 그 억눌린 감정을 표출하고 당당하게 맞서라고 말해줘야겠다.


“당신은 ‘속죄의 희생양’이 아니다. 당신이 받고 있는 고통은 그 누구도 구원할 수 없다.”


이 책이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가슴속 응어리로, 말 못할 고통으로 남겨두지 말고 훌훌 털어버리고 가해자를 마음껏 욕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책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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