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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추천 출판사 최고의 책 - 편집자 추천 어린이도서 고르는 팁 2!

책과 함께하는 여행 <Book>/테마가 있는 책 소개

by 아디오스(adios) 2010. 1. 3.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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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추천, 출판사 최고의 책! - 어린이 책고르기 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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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교보문고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http://booklog.kyobobook.co.kr/talkntalk/B3696584/66791

* 아이들 책 고르는 방법을 각 출판사 편집자가 알려줍니다..^^ 어린이 책 고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6. 아이세움

 <우리 아이, 책과 친해지는 방법>

책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책 속에 담긴 지혜와 진리, 이야기가 주는 감동과 재미는 마르지 않는 샘처럼 그야말로 무한대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이러한 책의 가치를 잘 알기에, 우리 아이가 책을 좋아하고 즐겨 읽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집니다. 


그러나 현실은 좀 다릅니다. 텔레비전과 컴퓨터에서는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화려한 영상이 넘쳐나고,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놀이 문화가 즐비한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종이 위의 활자’를 좋아하기는 쉽지 않지요. 학교와 학원에서 하루 종일 지겹도록 보는 활자와 별반 다르지 않으니 말입니다. 좋은 책을 골라 주려는 부모와 만화책에만 빠져 있는 아이들의 대조적인 모습은 이제 서점에서도 낯익은 풍경이 되었습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당장 책 읽는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우선은 아이들이 “책은 재미있다.”고 스스로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아이들이 활자에 대한 부담과 두려움을 떨치고, 어렵고 재미없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도와주어야 할 것입니다. 컴퓨터 게임과 만화책만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 어떻게 하면 책과 좀더 친해 질 수 있을까요?

 - 독후감을 단 한 줄로!
어떻게 보면 아이들에게는 긴 독후감을 쓰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일 수 있습니다. 그럼 단 한 문장으로 책의 내용이나 느낌을 쓰게 하는 것은 어떨까요? 결론만 겨우 쓴다 하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점차 책을 읽고 느낀 점을 표현하는 능력이 향상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독서에 대한 부담을 떨칠 것입니다. 

 - 나도 카피라이터!
자신이 읽은 책의 신문 광고 문안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책의 주제를 찾고, 함축적인 문장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으며, 신문에도 점차 관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 나는야 독서 퀴즈 왕!
독서 퀴즈는 요즘 초등학교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독후 활동이라고 합니다. 책의 내용이나 주인공에 대해 묻는 단답형 문제에서부터, “주인공은 왜 그런 행동을 했는가?”처럼 깊게 생각해서 대답해야 하는 문제까지 다양한 문제를 내고 맞힘으로써 책에 대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아이들이 책을 좋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독후 활동법은 무수히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책으로부터 무언가를 얻고 익혀야 한다는 생각을 주입시키는 것만이라도 없애 준다면, 아이들은 차츰 독서에 흥미를 가질 것이며 글자 많은 책도 만화책만큼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책은 필요에 의해 읽을 때도 있지만, 무엇보다 책 안에 들어 있는 또다른 세계가 즐겁고 신나기 때문에 읽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책의 매력에 흠뻑 빠져 어느 때보다 즐겁고 신나는 가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7. 웅진주니어

 <어린이 책, 아이와 함께 읽으세요!>

요즘은 어느 집을 가든 아이 방에 책장 가득 읽을 책들이 꽂혀 있는 걸 보게 됩니다. 전집 한두 질은 기본이고, 생태에 관한 책들, 역사 인물에 관한 책들, 꼭 읽어야 할 명작들, 창작동화들……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요즘 엄마아빠들은 단순히 광고나 입소문을 통해서만 책장을 채우지 않습니다. 어느 책이 어느 출판사에서 나왔고, 어느 책이 어떤 점에서 좋은지 등을 깐깐하게 따져 보고 책을 선택합니다. 그만큼 카페나 블로그, 어린이 책 모임, 어린이 책 행사 등 책에 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하고 전문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어린이 책 행사에서 만나는 엄마아빠들의 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편집자들의 입이 벌어질 정도입니다. 아이에게 좋은 책을 읽게 하고 싶은 꾸준한 관심과 발로 뛰는 노력의 대가일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엄마아빠의 마음을 아이들이 몰라준다는 것입니다. 엄마아빠가 권해 주는 좋은 책은 왠지 숙제 같고 그래서 따분하다고 생각하는 게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아이와 이런 실랑이를 벌이는 집들을 심심찮게 보게 되는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① ○○야, 책 좀 읽어!
엄마아빠는 아이의 책장을 채워 주는 걸로 끝, 아이들에게 읽는 단계의 바통을 전적으로 넘깁니다. 그 책 안에 어떤 사건과 어떤 인물과 어떤 결말과 어떤 주제와 어떤 문체가 담겨 있는지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권하는 일만큼이나 중요한 이후의 과정은 아이들의 '책을 엄마아빠도 함께 읽는 것'이라고 봅니다.


어린이 책은 어린이만 읽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내 아이가 읽는 책을 함께 읽고 이 책이 어떤 점에서 좋았고 나빴는지 대화를 나누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책을 읽고 엄마아빠와 그 책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일 것이며 책에 대한 관심을 키워 가는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그러한 과정이 쌓이다 보면 아이는 책 읽기를 의무가 아니라, 하나의 자연스러운 생활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며, 다른 책들을 고르는 데 있어 엄마아빠 아이 사이의 대화의 폭도 넓어질 것입니다.
얼마 전, 독후감대회 응모 원고 중에 이런 내용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엄마가 독후감대회에 응모하라고 책을 몇 권 사 오셨다. 방학이니까 놀고 싶어서 그냥 책상 위에 두었더니 엄마가 차라리 내가 읽는다며 가져다 읽으셨다. 엄마는 뭐가 그리 재밌는지 저녁밥도 안 하고 깔깔대며 읽고 계셨다. 그 내용이 궁금해서 나도 저녁에 엄마 몰래 책을 읽어 보았다.'는 내용이었다.


글도 짧고 그림도 많은데 그 뭐 어려운 일이겠어, 처음엔 쉽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눈높이는 물론 감정의 흡수 폭도 어린이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어린이 책을 읽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엄마아빠가 함께 하는 책읽기' 과정을 통해 아이의 책장은 점점 아이 눈높이에 맞춰질 것이고, 엄마아빠와 아이와의 눈높이는 점점 좁혀질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8. 주니어김영사

 <초등학생을 위한 유익한 독서습관>

 책이란 무엇일까? 문자가 없었다면 문명이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고, 책이 없었다면 조상들이 쌓아온 지식과 정보들이 후대에 전달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만큼 문자와 책은 우리 생활에 중요합니다.

하지만 책 읽기에도 전략이 필요한 법! 그 어느 때보다 독서 교육이 중요한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어떻게 독서 교육을 시켜야 할까요? 그림책을 떼고, 조금은 많은 양과 어려운 내용의 책으로 넘어가는 이 시기는 부모들과 선생님들의 적절한 지도가 필요합니다. 왜냐 하면 갑자기 내용이 어려워지면서 많은 아이들이 독서하는 것에 좌절감을 느끼고, 점점 흥미 위주의 만화책이나, 컴퓨터 게임에 관심을 쏟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어서 풍부한 지식과 정보를 쌓아야 할 이 때에 만약 책과 담을 쌓게 된다면, 아이의 두뇌 개발 및 성장에 크나큰 손실일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학업 성적도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그러면 이 시기 아이들에게 어떤 독서 교육을 시켜야 할까요?


 첫째, 아이들의 글 읽는 실력을 체크해 본다.
 만약 아이가 독서를 싫어한다면, 그냥 지루해서 독서가 싫은 건지, 어휘력이 부족해서 못 읽는 것인지 알아봅니다. 어휘력이 부족할 경우에는 그 책보다 수준이 낮은 책을 골라 아이에게 제공하고, 책을 싫어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고, 당분간 아이들이 관심 있는 티브이 프로그램과 컴퓨터 게임 시간을 줄이고 아이가 좋아하는 소재의 책을 골라 줍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부모의 욕심 때문에 무작정 어려운 책을 주게 되면 독서에 대한 아이의 흥미는 더욱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아이의 수준보다 한 단계 낮은 책을 주는 것이 오히려 책 읽는 자신감을 높이고, 어휘력과 사고력을 향상 시킵니다.


 둘째, 빨리 읽는 것보다 정확히 읽도록 도화 준다.
이 시기의 독서가 중요한 까닭은 책의 내용을 제대로 흡수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제대로 흡수한다는 것은 대충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글의 의미를 하나하나 생각하며, 주제를 파악하고, 숨은 뜻까지 파악해야 함을 뜻합니다. 책의 권수 늘리기에 급급하여 대충대충 책을 읽는다면, 그 지식은 오래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나중에 더 어려운 책을 읽었을 때,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 권을 꼼꼼히 읽는 습관을 들이도록 합니다. 


 셋째, 한 가지 소재의 책이 아닌, 다양한 소재의 책들을 권한다.
 얼니 아이들은 흔히 자기가 좋아하는 책만 읽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이런 성향은 시간이 지나면서 없어지기도 하지만, 다양한 정보를 섭취해 균형 있는 사고력을 키우는 데는 좋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아이의 흥미를 떨어트릴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 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좋은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아이의 흥미는 그대로 살려 두면서, 조금씩 재미있는 다른 소재의 책을 권해 보는 게 효과적입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익숙한 속담이 있습니다. 책 읽는 습관 역시 어린 시절 버릇처럼 길러질 때, 언제 어디서나 책을 가까이 하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티브이, 영화, 게임 등 온라인 매체들이 점점 더 자극적으로 다가오는 요즘, 고전적인 지식의 보고인, 책 읽는 습관을 아이들에게 길러주는 것이야말로 미래에 대한 확실한 투자일 것입니다.

 

9. 주니어랜덤

 <부모와 아이 모두가 행복한 시간, 함께 책읽기>
아이에게 말을 걸지 않으면 아이는 말하는 것을 배울 수 없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심리학자와 언어 치료사들은 자녀가 세 살이 되기 전부터 사랑과 웃음이 넘치는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주장하지요. 아이와 부모의 대화는 아이의 IQ 발달과도 관계가 있고, 그 횟수와 양이 많을수록 아이는 더 영리해진다고 합니다.


책 읽는 시간은 이런 대화를 하기에 알맞은 기회입니다. 읽어 주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이야기와 그림, 낱말, 가치관, 생각에 대해 끝없이 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어 주고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집중력은 높아지고, 논리적인 문제 해결 능력과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이 발달됩니다.

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다는 걸 모르는 부모님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책 읽어 주는 것은 쉬워 보여도 막상 하려고 하면, 시간을 내기 힘들거나 어떻게 읽어 줘야 하는지 막막할 수도 있습니다. 저 또한 그런 경험을 했으니까요. 하지만 부모와 함께 책 읽기에 관한 책들을 읽어 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중 몇 가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아이들은 금세 지루해하기 때문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생기 있게 읽어 주면 좋다고 합니다. 같은 문장을 읽더라도 ‘커어어다란 공룡이 쿵쿵쿵 달려와서는 크아아아앙하며 겁을 줬지만, 소년은 조요오옹히 속삭이듯 대답했어요.’처럼 과장되게, 많이 웃으면서 읽어 주면 아이가 즐거워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억지로 읽기를 가르치지 마라는 것입니다. 책 읽기를 통해 꼭 무언가를 가르치고 싶다면 아이의 이름 글자가 들어있는 단어를 찾는 식으로 게임을 통해 간접적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 저자의 서명을 받은 책이나 아이가 특별하다고 느끼는 책은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었다가 아이에게 “특별한 책을 읽자.”라고 말하면 아이는 기대감으로 들뜨고 좋아한다고 하며, 책을 고를 때는 문장이 술술 읽히고 운율감이 살아 있는 이야기가 좋다고 합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고, 아이와 함께 책 읽는 시간을 가지는 것의 최대 장점은 ‘아이와 함께한다’는 것입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시작한 재미있고, 신 나고, 흥미로운 책 읽기는 책 읽기 자체의 의미를 넘어서, 아이와 부모 사이를 끈끈하게 이어 주는 마음의 연결고리가 될  것입니다.


“당신이 아무리 큰 부자일지라도 그래서 금은보화가 넘쳐날지라도
결코 나보다 부자가 될 수는 없어요. 내겐 책을 읽어 준 어머니가 있으니까요.”
(스트릭랜드 길리언 『책 읽어 주는 어머니』 중에서)

 

10. 파랑새

<책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책을 만드는 편집자로서,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로서 나는 아이들의 독서교육에 관심이 큽니다.

독서교육이라는 말 자체도 어쩌면 책을 통해 무언가 학습효과를 기대하는 어른들의 심리가 깔려있는 듯해 거부감이 듭니다.

독서-책을 읽는다는 것은 자연스럽고, 흥미로워야 합니다. 흔히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는 ‘이 책을 읽으면~’,‘책을 다 읽고 난 뒤에~’와 같은 책 읽는 즐거움과는 별개로 다른 목적의식이 개입될 때 책읽는 재미는 그만큼 반감이 됩니다. 반감이 지속되면 책읽는 즐거움은 사라지고, 책은 공부처럼 지겹거나, 의무이게 됩니다. 그리고 자랄수록 점점 책과 거리를 두게 됩니다.

책을 좋아하게 만들려면 아이를 똑똑하게 키우겠다, 한글을 깨우치게 하겠다, 집중력을 키우겠다는 등의 부모의 원대한 포부를 완전히 버리고, 아무런 욕심 없이 그저 책 그 자체의 매력에 부모도 푹 빠져들어야 합니다. 먹어 본 사람이 먹을 줄도 알고, 놀아 본 사람이 놀 줄도 안다고 했습니다.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태어나서부터 책을 많이 접한 아이가 자라서도 좋은 책을 고를 줄 알게 됩니다. 노력 없이 이루어지는 하나도 없으므로 공으로 차지하려 들지말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욕심을 버리면 됩니다.

- 사심 없이 책을 줘라! - 효과를 기대 말 것
- 원하는 책은 무조건 줘라! - 기준을 정하지 말 것
- 듣고 싶다면 백 번이고 읽어 줘라! - 한계를 정하지 말 것
- 잠자리에서는 특히 많이 읽어 줘라! - 노력을 들일 것
- TV를 꺼라! - 잃는 게 있어야 한다.
- 함께 읽어라! - 공감할 것
- 함께 웃고, 울어라!- 연대할 것

 

11. 한림출판사

 <엄마가 먼저 진심으로 읽어주세요>

좋은 어린이책의 조건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므로 한마디로 단정 짓기가 어렵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제 기준을 말씀드리자면 엄마가 좋다고 느끼고 재미있게 읽어주는 책입니다. 이건 어린이 책을 잘 고르는 방법과도 통하는 이야기인데 우리 아이는 유독 저희 출판사 책을 좋아합니다. “책 읽어줄게. 책 골라와.” 하면 기가 막히게도 거의 저의 출판사 책을 골라옵니다. 아직 출판사의 개념이 없어서 엄마에게 잘 보이려고 한림출판사 책만 갖고 오는 건 아닌 것 같고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제가 만든 책들은 좀 더 애정을 갖고 읽어주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이는 신기하게도 엄마가 진심으로 즐겁게 읽어주는 책을 제일 좋아합니다. 물론 무턱대고 제가 좋아하는 책만 골라주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그림책에 대한 정보를 듣고 공부합니다. 저 또한 우리 아이가 어떤 책을 읽어 줄 때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지 아이와 함께 늘 공감하려고 노력합니다. 저도 엄마인지라 아이가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약간의 강박관념을 갖고 있었습니다.
한 책을 반복적으로 읽는 것도 좋지만 좀 더 다양한 책을 읽었으면 하는 바람 말입니다. 근데 저희 아이는 몇 번이나 반복적으로 읽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한 두 번이지 몇 번이나 같은 책을 읽어주는 건 참 고역입니다.

어느 날은 『난 병이 난 게 아니야』를 아마 네다섯 번 읽었을 거예요. 정말 저도 지겹고 힘들었습니다. 일곱 번째 책 읽기를 마치자 아이가 그러는 거예요. “엄마 바빠?” 저도 모르게  빨리 마쳐야겠다는 일념으로 너무 빠르게 읽었던 거예요. 아직 4살의 아들 눈에도 엄마는 무척 조급해 보였나 봐요. 그때 저는 느꼈습니다. 적어도 아이와 책 읽는 시간만큼은 아이가 원하는 대로 느긋하고 여유롭게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읽어주자고요. 이젠 다양한 책을 읽히겠다는 욕심은 접고 아이가 원하는 책을 원하는 만큼 읽어주려고 노력합니다. 

 

한림출판사는 모든 책의 출판을 결정할 때 과연 이 책이 나의 손자가 볼 때도 뒤지지 않을 만큼 인간 본연의 보편성과 진리를 갖고 있는가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긴 시간 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기본적인 스테디셀러를 지향합니다. 따라서 너무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시기를 타지 않는 꾸준한 책들을 출판하는 것이 기본 정신입니다. 『순이와 어린동생』『이슬이의 첫 심부름』처럼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일상적인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공감이 빠르고 감정이입이 잘 되어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글자 없는 그림책을 부모님들은 다들 어려워하십니다. 사실 저 또한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보니 글자 없는 그림책을 읽어 줄 때 너무 부담입니다. 읽을 때마다 무슨 이야기를 해줘야 할지 막막하지요.

한림출판사의 「여행그림책」시리즈도 글자 없는 그림책인데 아이가 들고 오면 사실 힘듭니다. 더욱이 여행그림책은 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으로 구분되어 있어 의미를 다 파악하려면 꽤 수준이 있어야 하지요. 저는 집에서는 모든 책을 아이가 볼 수 있도록 연령구분을 하지 않습니다. 어려운 책은 아이에게 맞도록 쉽게 풀어서 설명해줍니다. 여행그림책 또한 의미는 어렵지만 4살 아이에게 맞게 사물을 나열하는 식으로 이야기해줍니다. 바쁜 엄마가 책을 열심히 읽는 모습이 좋아서 인지 아이는 무척 좋아합니다. 아이에게 맞게 재편집해서 읽어주는 것 참 유용합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한림의 아빠가 들려주는 그림책」 시리즈는 이미 지금의 아이들이 모르는 예전의 아빠와 엄마 시절의 멋진 추억들을 이야기 해줌으로 부모와 자식 간의 세대차를 줄이며 공감대를 형성해주는 좋은 매개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한림신화그림책」시리즈 (전5권)는 모두 어렵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조금의 사명감으로 시작한 시리즈입니다. 책 뒷면에 쓰여 있듯 아이들이 그리스 로마신화는 잘 알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신화는 단군신화 밖에 모르는 것이 태반입니다. 어릴 때부터 자주 접하다 보면 쉽고 친숙하게 여길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좋은 그림책을 구별할 수 있는 눈,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책. 이 모든 것들은 저절로 알아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을 해야 조금씩 알아진다는 것입니다. 열심히 좋은 책을 만들겠습니다. 열심히 좋은 책을 찾아주세요. 감사합니다.

 2008/10/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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