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렬한 연애 감정에 휩싸인 시기에는 저절로 상대방한테 흘러가던 관심과 애정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는 의식적인 한계 노동을 통해 꾸준히 가꾸고 관리해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사랑을 하고 싶지만 마음속에 응어리진 사랑의 상처 혹은 자신감 부족으로 인해 사랑하기를 어려워하는, 사랑의 첫 단추를 꿰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 책인 줄 알았는데 부부간의 거리를 좁히는 사랑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의 기술이 담겨진 책이다.
부부간의 대화 부부간의 거리 역시 연인간의 거리가 보다 깊어졌을 때 발생하는 문제이기에 관심을 가지고 읽어나갔다. 역시나 처음에는 뜨겁던 두 사람 사이도 시간이 지나면 식어지고 결국 갈등이 생기고 쌓이는 것이었다. 작은 일에도 화를내고 서로의 역할 분담에 대한 갈등, 외부의 문제를 안고 집에 와서 작은 일로 쉽게 싸우며 서로의 감정과 생각을 꽁꽁 숨기는 것들 그 모든 것이 부부간의 대화를 막는 장애물이며 거리를 멀게 만드는 요소들이라고 한다.
아직 친구 중에 결혼한 커플이 별로 없어 연애중인 친구 커플을 예로 들면 까칠하고 요구가 많은 여자친구 때문에 항상 오냐오냐하며 끌려가는 친구가 있다. 언제나 친구들 앞에서도 여자친구가 까칠하게 굴며 떼를 쓰면 남자는 달래기 바빴다. 그러고 남자들 끼리 있으면 짜증나 죽겠다며 술로 답답함을 푸는 녀석은 결국엔 남자가 지쳐 헤어지자고 말했다고 한다. 두 사람 사이에서는 무엇이 부족했을까? 책에서는 “부부는 서로를 비춰주는 거울”이라고 했다. 서로 불만이 있거나 바꿔야 할 부분을 정중히 요구하고 타당성을 논의해 변해야 하는데 한쪽은 자신만의 생각을 다른 한쪽은 옳타구나 하며 따라가기 바빴으니 그동안 쌓여왔던 감정들이 한 번에 분출된 것이었다.
예전 여행지에서 싸우는 한 젊은 부부를 만났다. 너무나 다정하고 서로를 아껴주는 모습에 참 부러워했는데 저녁에 갑자기 싸우는 모습에 놀랬다. 그런데 다음날 언제 그랬냐는 듯 다정하게 나타난 두 사람. “저희는 한번 씩 바람을 쐬러 와서 그동안 답답하고 짜증났던 일, 서운했던 일, 이것만은 아니다 싶은 이야기들 일기에 적어뒀다 툭 터놓고 이야기해요. 그러다 서로 욱해서 가끔 언성이 높아지지만 진심으로 깊게 대화할 수 있어 좋아요.” 라고 말했다.
집이 아닌, 직장과 주변 사람들에게서 멀어져 둘 만의 시간 속에서 그동안 못했던 서운함을 이야기하고 싸우기도 하지만 주변 눈치 볼 것 없이 화해하고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지 서로 잘하자는 계획서도 쓴다고 하니 참 보기 좋은 모습이다.
“내가 화를 내는 이유가, 아내나 남편 때문이 아닌 나 자신의 문제나 외부 문제 때문은 아닌지 생각해봐야한다”
부부간의 갈등은 대부분 대화로 풀 수 있지만 그 대화의 시작과 풀어나감이 쉽지가 않다. 대화 이전에 감정이 감정 이전에 자존심이 부부간의 대화를 막는 장벽인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대화의 장벽들을 제거하는 심리학적 치유법을 소개해 두었다. 예시를 통해 쉽게 설명해 뒀으니 부부가 머리맡에 두고 읽어보길 권한다.
자존심을 버리고 서로를 존중하면 대화는 쉽게 진행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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