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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변신은 무죄라고 했던가? 퍼석퍼석한 머릿결, 창백한 얼굴, 세상 다 포기 한 듯한 매 마른 눈빛 날카로워 보이는 그녀의 모습이 자신감을 찾아가고 외모의 변화와 환경의 변화를 통해 숨겨져 있던 스스로의 매력을 끌어내어 매력적인 여자로 변한다.
순수함이 가득하고 자신만의 신념에 살아온 인생. 어떻게 보면 다른 세상, 다른 계급층의 삶을 보며 원독한 분노와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에 빠질지 모르지만 페티그루는 그 순간을 즐겼다. 삶을 살아오며 처음 느끼는 그 짜릿함. 틀에 박힌 바른 생활만 해 오던 그녀에게 다른 세상의 사람들이 사는 모습은 모험이며 짜릿한 일들의 연속이라는 생각에 스스로의 삶을 새롭게 정의해 내기 시작한다.
누가 정의롭고 옳은 사람인지 알 수 없는 두 여인네의 이야기. 그들이 원하는 것은 단지 자신을 귀찮게 하는 남자를 쫓아내어 달라는 것과 자신을 버린 남자를 혼내달라는 것. 남자라는 도구를 이용해 성공하려는 그녀들을 우리는 악녀라 부를지라도 전혀 악하지 않게 느껴진다. 시대적으로 상황이 그래서일까? 오히려 두 사람이 순수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남자는 도구이고 남자의 마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두 사람의 진정한 사랑을 찾아주기 위해 착한 그녀가 악녀들의 무대에 뛰어들어 연기력을 선보인다. 한 술 더 떠 라포스는 그녀를 지방의 유명한 배우로 만들어버리는데 우리의 페티그루 누님 어떻게 이 상황을 반전 시킬 것인지..
그 참 여자란 다 저런 걸까? 순진한 페티그루가 옷을 바꿔 입고 화장을 해 세련된 현대인이 되는 그 순간 오전에 있었던 긴장감속에서 진행한 닉 퇴출하기 스토리의 그녀가 아닌 전혀 다른 사람이 돼 버렸다. 술술 나오는 말, 사람을 긴장시키며 때론 감정을 폭발시키며 자신의 페이스로 끌어들이는 말주변, 자신도 모르게 한 남성을 꼬셔서 사랑이란 감정을 싹틔우는 능력까지.
책을 읽는 내내 웃음이 절로 나온다. 모험을 즐기는 페티그루의 심리묘사에서, 페티그루를 두고 지방 무대의 유명인사로 만드는 장면에서 여러 부분에서 작고 소소한 이야기가 저절로 미소 짓게 만들었다. 사람을 편하게 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친절을 가진 가정교사 페티그루, 그녀의 모험에 푹 빠져들었다.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 - 위니프레드 왓슨 지음, 유향란 옮김/블로그북봄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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