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바쁘다 바뻐를보고 - 통쾌한 웃음이 있는

가족 연극 바쁘다바뻐. 오랜만에 연극한편을 보고왔습니다...
연말 마음도 울적, 기분도 우울해지기 쉬워서 뭔가 푸하하~하고 웃을만한게 없나 찾아봤습니다.
워낙에 대부분의 공연들이 연인을 위한 공연이라 뭐시기해서...

사람들 후기글이 너무좋더군요. "실컷 웃다 올 수 있었다". "관객과 배우가 함께하는 느낌이다" 등등
바쁘다 바뻐를 보러 고고싱~  마침 집에서 멀지 않은곳에 소극장이 있더군요

극단 사계에서 운영하는 공간소극장입니다.

연극은 신관에서 진행되어 신관으로 가니 (메가마트 옆 국민은행 입구 우측으로 돌아가면 입구있음) 아직 공사중이어서그런지 무엇인가 어수선하네요

연극보러 간날이 하필이면 비도 주룩주룩 내려서 굽굽한 날씨에 연극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런 날씨엔 우울한거 봐야 좋겠지만 실컷 웃을 수 있다면 훨씬 좋겠단 생각도 듭니다.

http://cafe.daum.net/say012

(문화공간 사계)

*부산의 여러 문화카페를 통해 저렴하게 공연을 볼 쑤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줄거리>

<바쁘다 바뻐>는 빈민가정을 중심으로 식구들의 시각 속에 보여지는 우리 사회의 여러 단면들을 펼친 작품이다. 어머니의 분주한 아침생활로 깨어나며 시작되는 이 극은 새벽 청소를 하고 돌아온 아버지의 등장으로 생동감이 넘치는 아침이 된다. 각자 오늘의 할 일과 자기소개를 하며 일터로 향한다.

쓰레기통을 일터로 열심히 넝마와 휴지를 주우며 쓰레기통 속에 가려진 이야기를 용식이를 통해 파헤쳐 나간다. 점순이의 껌팔이 현장 속에서의 해프닝. 그러나, 그들의 의지와 희망 앞에는 역시 그에 비례하는 절망과 나약한 일상이 그들 앞에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땅 주인 김사장은 움막집에 불을 지르고, 장남 용식과 아버지는 리어카로 고물을 꾸준히 모아 큰 목돈을 마련한다. 그러나 고철상 사장 박씨는 그들 가족의 희망인 고물로 모은 목돈을 가로채 도망하고, 그들은 좌절하고 만다. 드디어 큰딸 화순은 아기를 출산하고, 아기에 대한 사랑과 배려로 험난한 세상과 결별을 하는데...

맨 위의 사진 맴버들로 구성된 배우들이 이번 공연때 연기했는데...
각각의 캐릭터가 독특하고 인상깊게 연기하더군요... ㅋㅋ 특히 맨 위 사진 왼쪽 두번째 주근깨의 빨간 옷의 그녀
아앙? 이잉? 이힛?? 흐~ 아무튼 간드러지는 목소리와 애교 + 직이주는 외모로 인해 최고의 웃음 폭탄을 선사해 주었죠...
극중 미래의 시아버지 역으로 나오는 분은 "저건 짐승이야~" 라며 울부짖으시더군요 ㅋㅋ

배우들이 중간중간 객석으로 뛰어들어 관객과 함께하는 무대와 객석의 공간 구분이 없었기에 같이 호흡할 수 있었고 함께 웃을 수 있었습니다...  딱 소리나게 최고야! 를 외치기엔 부족함이 있지만.. 정말 아무생각없이 웃고 즐길 수 있단 생각이 듭니다. 가슴 따스하고 욕도 실컷 들을 수 있고, 저질 개그로 스트레스 팍팍 풀 수 있는 그런 연극. 모든 연령층(욕이 살짝 나오기에 어린친구는 빼고) 이 함께 가서 볼 수 있는 그런 연극입니다.

맨 아래 가운데, 맨위 좌측 사진의 주인공이자 극중 아버지 역할하는 이분. TV에서 종종 뵈었던 그분이죠 ^^
연극으로 발을 옮겨 좋은 연기 계속 보여주고 계시는군요 ^^

아무튼, 정말 통쾌하게 웃다 왔습니다...  ㅋㅋ 가출한 막내딸 찾는 아저씨 뿅망치에 맞고, 막내딸 찾는 아주머니에게 누가 잡아먹냐?며 말 안한다고 구박당하고.. ㅋㅋ  재미있어요~ ^^

부산에 사시는 분들은 문화공간 사계 카페에서 특별 이벤트 중이니 못보신 분들 한번 보세요 ^^
최근 저렴한 가격에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는 특별 행사가 진행중이네요 ^^ 물론 불우이웃돕기도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http://cafe.daum.net/say012  (문화공간 사계)

공연을 보고 식사나 차는 바로 근처에 있는 경성대 앞 거리에서 쉽게 해결 할 수 있으니 편하죠. 주차는 뭐 메가마트에 하셔도 되구 대중교통은 버스는 대남교차로에서 하차, 지하철은 남천역에서 하차하셔서 메가마트 방향으로 걸으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