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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투를빈다 - 까칠하지만 정이 있는 딴지걸기

책과 함께하는 여행 <Book>/책 리뷰

by 아디오스(adios) 2010. 4. 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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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투를 빈다! - 까칠하지만 정이 있는 딴지걸기


시원시원하다. 우리의 마음을 유쾌하게 치유해 줬던 이라부(인더풀 중)가 술에 찌들고 골초가 되어 까칠해지면 딴지총수같은 인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수많은 고민이 있고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가는 젊은 세대에게 딴지총수 김어준이 던지는 메시지. 사실 질문 바로 아래 대답 첫 두 줄만 읽고 책 집어 던지려고 했다. 거참 성의 없이 글 쓰네.


그런데 조금씩 읽어보니 맞는 말이다. 단지 그는 우리가 평소 상식이나 체면으로나마 인식하고 있던 부분을 속 시원하게 꼬집어준다. 그동안 올바른 길, 올바른 답,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고집해왔던 우리 의식세계를 마음껏 비틀고 꼬집어 새롭게 잡아준다.



아. 물론, 딴지총수의 말대로 무조건 따라야한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가만히 그의 글들을 읽어보면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혹은 생각했다면 아마 딴지총수와 같은 부류의 사람일 테고 나처럼 새롭게 느껴졌다면 분명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는 거구나 하고 깨닫게 될 것이다.


 여자친구의 성형문제로 고민하는 남자. 왜 남자의 시선에서 주관에서만 보려하는지 꾸짖는 저자. 고민 상담 대부분 까칠하게 질책하는 말로 시작되지만 조금씩 왜 그래야 하는지 이야기를 읽다보면 다른 생각, 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물론 해결책을 선택하고 행동에 옮기는 건 읽는 사람마음이지만 시원시원한 그의 독설에 가까운 조언들은 마음에 확 와 닿는다.


우리는 때론 이처럼 독설도 주저하지 않고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는 길만이 있다고 믿게 하지 않는 사람들의 조언이 필요했나보다. 그의 말 속에 숨겨진 의미들을 잘 파헤쳐보자 괜히 날카롭고 까칠한 말투만 보다가 ‘이 인간 뭐야?’하며 책을 덮어버리지 않기를..


 이 책을 권해줄 대상을 추천하라면……. 가슴 떨려서 자기계발서는 도무지 못 읽을 정도로 마음도 불안하고 자신감도 없고 인생이 좀 찔린다 싶은 젊은이들에게 권해본다. 독설도 있고 질책도 있지만 결코 읽으며 마음 아프거나 내가 왜 이러지 못할까 하는 불안함은 없다.


단, 질문 대답 형태기 때문에 질문 내용이 나와 상관없는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그 부분은 인생 공부한다생각하고 읽어보자. 


건투를 빈다 - 8점
김어준 지음, 현태준 그림/푸른숲

[ 이전 글 일부 유실로 재발행 한 글입니다. ]

* 요즘 너무 정신 없네요 TT  조만간 블로그로 컴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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