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게으름 ‘게으름은 늪과 같다’
“게으름이란 늪과도 같다. 처음에 빠져 나오면 탈출이 가능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어진다. 그 때부터 탈출하려 발버둥 칠수록 늪에 더 깊이 빠져버리게 된다.”
책 표지에도 나와 있는 말이다. 난 이 두 줄을 보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목표를 잃고 방황했으며, 일에 의욕이 없어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도 모르고 살았다.
지금까지 나의 행동을 돌아봤을 때 하루 이틀 이랬던 것이 아니었다. 분명 오래전부터 나의 습관처럼 행동해 오던 것인데 만약 이것도 게으름이라면 난 어떻게 해야 할까? 두려운 마음에 한 장 한 장 책을 넘기며 노트를 펴고 메모하기 시작했다. 분명 해결책이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게으름은 우리에게 소리 소문 없이 찾아온다. 그리고 스스로가 게으름을 깨닫지 못하고 게으름에 동화된다면 ‘물고기가 자신이 물에 절어 있음을 의식하지 않는 것처럼’ 마치 자기가 원래부터 게으른 사람이었던 것처럼 정체성으로 굳어져버린다고 한다.
게으름의 제일 중요한 한 부분은 바로 게으름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것이다. 게으름은 ‘삶에 방향성이 있느냐 없느냐’를 통해 판단한다고 한다. 게으름을 이겨낼 최고의 방안이자 인생의 설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목적인 것이다.
게으름이라 인식하지 못하지만 반드시 없애야 할 게으름으로 원래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다른 일로 시간을 보낸 뒤에야 겨우 원래해야 할 일을 하게 되는 ‘위장된 게으름’, 선택의 순간을 기약 없이 미루어 머리 아픈 문제를 자꾸만 미루는 ‘선택회피증후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저걸 할 수 있을까? 확실히 하려면 다음에 준비하면 될 거야. 다음에 해야지 하며 미루는 ‘완벽주의 적’ 성격을 들수 있다.
이것도 게으름일까?
생각해봤지만. 항상 중요한 일을 앞두고 딴 짓하다 시간에 쫓겨 지각하거나 마감시간 보다 늦게 제출했다. 또한 중요한 문제로 고민을 해야 하지만 에이 몰라 한숨자고 생각하자고 하다 결국 대충 결론 내어버린다.
완벽주의 적 성격. 무엇인가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게으름 적 관점에서 ‘실수해도 좋으니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하는데 대부분이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조금의 확률이 부족하면 무조건 다음으로 미뤄버린다는 것이다.
저자가 변종 게으름에 대해 이야기 했을 때 ‘진정 게으름이 내 뱃속까지 자리 잡은게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저자는 ‘선택의 회피, 시작의 지연(시작에 앞선 준비단계가 너무 길다), 약속 어기기(단순한 습관으로 보기 어렵다), 딴 짓하기, 꾸물거리기, 회피(두 손 두발 놓고 잠수), 눈치 보기(타인과 나의 비교, 책임감 없는 태도, 게으름 탄로 날까 전전긍긍), 서두름(마음이 급하다), 즉각적 만족 추구와 중독(게임 중독, 한 곳에 몰두)’를 변종 게으름의 병명으로 정하고 이것도 하나씩 해결해야만 한다고 말한다.
분명 어떤 계기를 통해 나를 돌아보게 되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 순간 ‘아! 내가 왜 이렇게~’ 하며 후회하지 말자. 게으름의 늪에 빠졌다면 죽기 살기로 빠져나오자. 과거로 돌아갈 수도 없다. 다만 미래가 있을 뿐이니 지금부터라도 나를 바꾸고 게으름을 타도하자! 타도! 게으름!!!
저자는 책의 반을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일들이 게으름의 증상임을 사례를 통해 제시하고 나머지 반을 통해 게으름을 이겨낼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게으름은 이거다. 이러지 마라’가 아니라 게으름의 증상을 제시하고 학술적인 치료와 사회적 사례를 통해 스스로 바꿀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중간 중간 학술적인 내용 때문에 지루한감도 있지만 자신이 게으름에 빠졌다 생각된다면 이참에 뿌리까지 확 뽑아버리는 게 좋을 것이다. 철저히 나를 파헤치고 뿌리까지 침투한 게으름 바이러스를 퇴치하길 원하는 분들에게 꼭 권해 주고 싶은 책이다.
“살아가야할 이유를 아는 사람은 어떠한 상태에서도 견뎌낼 수 있다. " - 니체 - 본문 중
굿바이, 게으름 - 문요한 지음/더난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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