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픽션'(selfiction)은 자기계발(self help)과 소설(fiction)을 접목한 신조어.
셀픽션은 자기계발서의 딱딱함 이론 설명과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게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그 속에 주인공들이 겪는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다양한 자기계발 기법을 담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신 경향 자기계발 트렌드이다.
바쁜 일상에서 딱딱한 자기계발서의 원론적이고 분석적인 내용에 지루해 하는 사람들은 이야기를 통해 보다 쉽게 이해하고 자기 자신을 주인공과 동일시 해 자신을 돌아보며 지금 당장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판단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셀픽션의 효시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첫 반응부터 뜨거웠다. '치즈를 왜 옮겨?' '도대체가 왜 치즈를 옮겼는지 이책 내용 이해가 안간단말이야' 등등 다양한 반응들이 나왔다. 책 내용에 기존의 자기계발서처럼 이렇게 해라. 이래야 한다 등의 내용이 없다. 단지 주인공 쥐들의 대화와 행동 그리고 판단만 있을 뿐이다. 결론은 스스로 생각해 내야 하며 유추해 봐야 할 부분들이다. 대학에서도 새내기 필독서로 지정되고 이 책을 안읽어본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이 책이 셀픽션의 시작임을 아는 사람이 드물다. 오히려 '마시멜로 이야기'를 셀픽션의 시작으로 알지도 모른다.
"무언가를 직접적으로 가르치려고 하는 설명형 자기계발서들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는 것 같다. 소설을 읽듯 부담 없이 읽다 보면, 주인공과 유사한 상황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주인공의 극복 과정을 고스란히 자신의 삶에 투영해 이를 응용하고 있다."
"특히 자기계발 분야는 독자들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책을 찾고, 출판사들은 이러한 책들을 출간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는 것 같다" - 인터파크도서 임채욱 MD (모 일간지 신문기사 중에서)
분명 셀픽션의 등장으로 자기계발서의 경계가 무너지고 보다 쉽게 사람들이 이해하며 즐길 수 있다는데 큰 역할을 했음은 틀림이 없다. 하지만, 한 순간의 강렬함을 줄 뿐 오랜 깊이의 여운을 남기지 못하고 원인을 분석하기보다 무조건 따라가게 만든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깊이가 부족한 겉핥기식의 자기계발서에 불과하다는 지적은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셀픽션과 딱딱한 자기계발서를 번갈아 가며 읽어보면 원인 분석과 동시에 쉽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2008/07/0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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