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개막식 때 인순이씨가 개막 축하 공연할 때 옆에 있었는데.... 인순이씨 큰 키에 주눅들어서 싸인해 달라고 말도 못걸겠더군요 ㅋㅋ
그래서 그 이후로 비엔날레는 쳐다도 안보게 되었다는...
이번에 부산독서모임인 부운영자이신 안정환님이 밤늦게 문자와 카카오톡으로 안오면 안된다는 협박 때문에.... 일요일 오후에 달려가게 되었습니다.
안정환님이 비엔날레 번개를 올리고 혼자 미리 공부를 많이 하셨더라구요. 책도 사서 공부하시고 비엔날레 작품들도 자료도 미리 찾아보시고.. 그래서 안갈수가 없더군요...
번개 모임 주최하고 저렇게 열심히 준비하셨는데 안간다면 미안함이.. 너무 클거 같아서 휙 달려갔습니다. 물론 저도 이런 작품들 감상하는거 나름 좋아합니다. 나만의 해석에 빠지다 보면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으니까요~
다른 분들은 이미 보셨던 터라 저 혼자 재빠르게 돌아봤습니다. 그러던 중 사진 전시관에서.. 발견한 멋진 커플...다정하게 사진 하나하나를 살펴보며 서로의 감상평을 이야기하며 사진 작품에 푹 빠져있더군요.... ^^
빨간 바닥에 뒤집어진 고양이.. 텅빈 새장.... 욕심많은 고양이가 새장의 새들을 다 잡아먹고 더이상 먹을게 없어 배고파 죽은 그런 모습이 아닐까 살포시 상상해봅니다..... 아니면... 숏다리라서 새장까지 못 뛰어올라 억울해 울고 있는지도...
그리고 가장 슬픈 작품은 바로 요 송충이 녀석이 아닐까싶네요...
발 한켠에 적힌 저 글을 보는 순간 어찌나 안쓰럽던지... 좌절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우리 모습과 비슷하단 느낌이 들더군요...
아무것도 가진거 없고 보잘것 없다 느끼는 송충이가 우리네 모습이고... 날개가 돋아 새롭게 도약하고자 하는 마음은 멋지게 삶을 살아가고픈 우리의 욕망이 아닐까 합니다.
부산국제건축문화제, 대한민국건축문화제 후기 - 부산 벡스코 (6) | 2010.10.09 |
---|---|
대형마트 봉지 안팔아 쓰레기봉투 샀더니... 우리동네 못쓰네 (20) | 2010.10.02 |
경성대 카페 - 고양이 카페 위드캣 카페 (6) | 2010.09.04 |
새벽에 부산에 도착하게 된다면 24시간 패스푸드점에서 첫차 기다리기 (8) | 2010.07.30 |
베란다 화단에 활짝 핀 메리골드~ (28) | 2010.07.19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