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어쩔수 없는 시골 촌놈인가 봅니다... 생각보다 너른 베란다를 보며 뭔가 허전하다 싶었는데.. 어느날 이웃이 선물해 준 허브 씨앗들을 재미삼아 화분 몇개에 심어봤더니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에 재미를 느껴 이제는 조금 더 너른 땅에다 씨앗을 심어봤습니다. - 베란다 화분에 허브씨를 심어봤습니다.지난 4월에 심은 허브들이 반은 자라는데 반은 실패했네요. 흠 쉽게 성공하지 못하리라 생각했지만 한주, 두주, 세주가 지나도록 순이 올라 오지 않으니 참 답답합니다.
네이버 블로그 검색하다 씨앗 나눔한단 소리를 듣고 냉큼 반송이(봉투안에 우표붙은 봉투 넣어 보내는거) 보내서 노나무, 홍화, 해바라기 등등 여러 씨앗들을 나눔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도 자주 가던 꽃가게 아주머니께서 가게 닫고 이사 갈거라고 하시면서 씨앗 봉지를 여럿 나눔해 주셨습니다.
따로 화단이 없기 때문에 딸기 사면 따라오는 스티로폼, 집근처에서 굴러다니던 화분들을 모아다가 다시 씨앗 뿌리기 작업에 돌입해 봅니다...생각보다 화분들이 모자라서... 재활용 미니화분을 하나 만들어봅니다 ...
좀 큼지막한 요거트 통입니다. 작은거는 바람불면 넘어갈거 같아서 요걸로 선택.... 바닥에 물 빠지도록 구멍을 내고...
흙을 담아... 4월에 심은 허브 중에 너무 많이 자라서 화분이 좁은 녀석들 분갈이 해줬습니다. 요 통 하나에 허브 줄기 하나만 자라도 꽉 차거든요.
요렇게 분갈이해서 애들 한 포기씩 담아봤습니다. 스윗바질인지 레몬바질인지 모르겠네요 ㅡㅡ; ㅋㅋㅋ
가끔은.. 고추장 통도 이렇게 화분으로 활용합니다.. ^^; 뭐.. 남에게 보여줄 용도로 키우는게 아니다보니... ㅋㅋㅋ
아.. 기억력의 한계... 지난달에 심었는데... 뭐 심었는지 기억도 못하고 있네요 TT해바라기는 물 안줘도 쑥쑥 자라는군요 .. 홍화도... 꽃필 날을 기다리며 분갈이 해줬습니다. 너무 빼곡히 심어두면 나중 애들 말라죽을거 같아서요....분갈이도 하고, 싹이 나지도 못했던... 케모마일과 라벤더를 다시 뿌려서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봅니다. 이번에 실패하면 흠.... 케모마일과 라벤더는 못보겠는데요 ^^;
아직 못심은 녀석들이 많은데.... 흙과 화분이 바닥났습니다.... 도심에서는.. .흙 구하기도 쉽지가 않네요...
집앞 원룸 짓는다고 흙퍼뒀길래 좀 담아왔는데.... 흙을 따로 사야하나 싶네요 ㅡㅡ;
가게 아저씨 한분도.. 집앞 텃밭에.. 제가 드린 씨앗들 뿌려서 지금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고 하십니다. 아저씨네 텃밭에는 제가 무지 좋아하는 방아잎도 무럭무럭 자라고, 민들레가 몸에 좋다해서 심어뒀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고 하시는군요.
비오는 날... 싹이나고 잎이나고 ... 그 잎으로 떨어지는 빗방울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어여 자라길 기다려 지는군요... 식물을 키우는건... 여유로움과 느림의 미학을 가르쳐 주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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