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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 츠레가 우울증에 걸려서 - 우울증을 대하는 자세

문화블로거의 문화이야기

by 아디오스(adios) 2015. 12. 8.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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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레가 우울증에 걸려서

 
조금 오래된 영화인데요. 제가 참 좋아하는 배우, 일본 배우 중에서는 생각외로 남자 배우들이 참 좋습니다. 딱 세명의 배우를 좋아하는데 세명 다 독특한 배우입니다.

  츠레가 우울증에 걸려서의 시작은 월화수목금토 정해진 도시락과 정해진 넥타이를 메고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츠레라는 남자 그리고 그의 곁에 있는 아내 하루.  

 *사진은 영화 츠레가우울증에걸려서 중.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하루는 집에서 만화를 그리는 일을 하지만,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만화가는 못된답니다. 그래도 조금씩 연재를 하지만 그것마저 곧 끊어져 버리게 되죠. 츠레는 회사에서 IT제품 상담을 하지만 사람들로부터 불만접수를 계속 받아 회사에서도 점점 자신의 모습을 잃어갑니다.

  그때, 츠레가 우울증 판정을 받고 삶의 의욕과 미각, 존재이유를 잃고 잠도 못자고, 우중충한 소리만 하게 됩니다. 게다가 아픔까지 느끼며 어두운기운으로 똘똘 뭉쳐 항상 기운없는 소리만 하고 있죠. 

하지만 하루는 그런 그를 항상 웃으며 기운을 차리게 해 주려고 노력합니다.

  결혼 2주년 동창회에서 사람들에게 이야기 합니다. 츠레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그리고 옆에서 자신을 지켜봐준 아내에게 눈물을 흘리며 아내가 자신에게 해 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녀도... 많이 괴로웠을겁니다. 언제나 웃는 얼굴로 저를.... 지탱해주고......” 

그녀는 츠레에게 항상 말합니다. “병에 걸린것은 부끄러운 일도 아무것도 아니라고”

  우울증이 츠레에게 가르쳐준게 무엇일까요?

 

“사람은 누구라도 어떠한 때라도 자신이 살아있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것이 가능하다라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요?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도 그를 지탱해 주고 있는 주변 사람들도 지금 그 사람들이 살아있는 모습 그것 자체가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게 아닐까요”

저도 참 예민한 사람이었습니다. 작은 일에도 상처받고, 작은 일에 관심가지고, 어느 순간 무언가에 관심이 쏠리면 그것만 바라보곤 있죠. 영화 속에서 츠레가 거북이에 관심이 쏠리듯이 말입니다. 결국 관심이 사라지면 거북이 존재도 살짝 잊어버리긴 하지만요.

  자신감을 잃을 때도 많고, 두렵고 암울한 미래에 또 사람들에게 받는 상처에 힘겨워 할때 ‘나는 왜이럴까?’ 라고 하면 누군가 제게 “너는 너잖아. 원래 너가 그런데 억리조 다른 너를 만들려고 하지마. 너는 너야.” 라고 말해주더군요.

  며칠 전에는 꿈을 꾸다 너무 슬픈 꿈이라 가슴이 미어와 심장이 터질거 같고 숨을 쉴 수 없을 것처럼 아팠습니다. 꺽꺽 거리다 결국 눈을 떴는데 현실의 저도 숨을 쉬지 못하고 이불속에서 꿈틀거리고 있더군요.

한없이 자기 자신이 싫어질 때도 있었고 가끔은 정신줄을 놓고 살 때도 있지만... 항상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어 나라는 존재를 지탱해 줄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누구에게나 불안은 있고, 외로움도 있을 것이고, 자존감이 곤두박질 칠 때도 있을 겁니다.

두잇이라는 곳을 처음 만들었을 때, 그때 제가 살고싶어서 만들었었습니다. 혼자서는 도무지 이세상 살아가기 힘들거 같더라구요. 누군가 같이 따스한 세상을 만들어가고, 또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기도 하는 곳을 내가 만들어 보자고....

  이 영화를 보며 한심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제 모습 같기도 하고, 긍정적인 하루의 모습에서 제가 되고자 하는 모습을 보기도 하고,

하루의 그림처럼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책들도 저런 컨셉의 책들이라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영화를 여러분께 소개하는 것은 감정에 솔직해 지자는 것. 힘들 때는 힘들다고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기도 하고, 같이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내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에게 관심도 가져 볼 수 있었으면 해서 소개해 봅니다.

 


- 아디오스(Adios)의 책과함께하는여행 / 북플닷컴 (bookpl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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