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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디자인 경영 - 실생활 깊이 파고든 디자인

책과 함께하는 여행 <Book>/책 리뷰

by 아디오스(adios) 2010. 3. 22.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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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야마 동물원에서 배우는 창조적 디자인 경영

 아쿠아리움에 들어가면 환상과 묘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조명과 온갖 해양 생물들이 가득하다. 아쿠아리움은 통유리로 되어 있어 물속 생물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지켜볼 수 있고 아름다운 푸르른 물속에 노니는 물고기들의 모습에 반하기 쉬웠다. 상어가 내 주위를 돌아다니는 원형 터널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반면 지상의 동물원은 어떨까? 우리 안에 갇혀있는 동물들은 지루해하거나 낮잠 자는 게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어떤 동물들은 계절에 따라 구경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평생 동안 동물원에 몇 번이나 갈까?


 책에는 딱 세 번 간단다. 자신이 어릴 때 한번, 부모가 되어 자식 과함께 한번, 늙어 손자 손녀 대리고 한번 결국 동물원은 그냥 아이들에게 이런 동물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교과서에 나온 녀석들을 직접 보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그런 보고 지나치는 교육에서 벗어나 보다 동물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그리고 동물에 대한 호기심을 증가시키는 디자인 경영을 모토로 삼아 새로운 스타일의 동물원을 개장했다. 마치 지상의 아쿠아리움 같다는 느낌이 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책 디자인은 해당출판사에 저작권이있습니다.


 네셔널지오그래픽 채널 같은 곳에서 보면 한 동물학자나 생태학자가 악어면 악어, 원숭이, 기린, 사자 등 그 동물을 따라다니며 동물의 생활 습관 먹이 사슬, 사냥하는 방법 등 자세한 설명과 과정 그리고 그 모습을 직접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동물에 대한 이해도 높여준다. 이처럼 미디어를 통해 배우는 정보를 아사히마 동물원에서는 직접 보여주고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 한 것이다. 바로 그 바탕에 디자인 경영이 숨어있다고 한다.


 아사히마 동물원을 통해 동물을 사랑하는 조련사, 사육사가 동물원의 주인이란 인식을 가지고 동물을 갇혀 지내는 철창속 볼거리가 아닌 하나의 생명으로 존중하고 그들이 가장 편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관람객들이 가장 자연에서의 모습의 동물들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런 동물원의 성공 속에 마케팅적 요소와 경영 방법의 변화도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디자인이었다.

 동물원이 보다 친숙해 질 수 있도록 새로운 관을 열어 동물들의 모습을 보며 같이 체험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관람 구조를 변화시킨 것, 동물들의 곁에서 체험 할 수 있는 동물 우리 내의 원형 돔, 이상적인 관람동선을 만드는 환경적인 디자인, 동물의 활동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동물 중심 우리 등 단순한 볼거리 디자인이 아닌 동물의 입장과 고객의 입장을 충족시켜주는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 낸 것이다.


 아사히마 동물원이 디자인 경영 성공 사례 이후 우리나라의 대표적 기업들의 디자인 성공 사례들이 나열되어 있다. 우리나라 대학생 공모전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디자인 공모전이다. 회사 제품 디자인, 새로운 아이디어 디자인, 로고 디자인까지 수많은 디자인공모전이 있고 이곳을 통해 발견된 독특한 디자인들은 실제 제품생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홍보영상에도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디자인이 나온다. 아름다운 자연환경, 먹음직스러운 먹거리 모습까지 모든 것이 디자인의 일종이다. 서울시에 오세훈 시장이 말하는 디자인 서울. 우리나라도 프랑스 파리의 거리처럼, 일본 오사카의 옛 모습처럼 우리나라만의 문화 컨텐츠를 이용한 도시 디자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미지가 중요시 되는 시대, 디자인은 이미지의 핵심 구성요소. 하지만 아직까지 디자이너들의 대접은 그렇게 좋지 않다고 들었다. 투자하는 시간과 생산물의 수는 많지만 3D직종이라 불릴 만큼 보수가 적다는 이야기가 많다. 성공적인 유명 패션디자이너 건축 디자이너도 있지만 실생활에 가장 많이 쓰이는 일반 디자이너들, 잡지, 소식지 등 이곳저곳 페이지 곳곳을 장식하는 일반 디자이너들의 처우개선도 필요할 듯싶다.

 국내 대기업이 세계 속에 내놓는 자동차, TV, 핸드폰 등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만큼 이제는 디자인과 경영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것 같다. 폐장 위기의 동물원이 디자인 경영으로 최고의 동물원으로 거듭난 것은 사람과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생활 디자인의 적용 때문이라 생각된다.  


 감성마케팅의 중심에 위치한 디자인. 촌스러운 나이트클럽 전단지나 화려하기만 한 광고 전단지를 쳐다보지도 않고 던져버리는 것처럼, 누군가 전해준 명함이 깔끔하고 세련되어 있다면 우리는 그 명함을 한 번 더 쳐다보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디자인이 경영과 만나면 더 많은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며 우리 일상생활에 디자인이 깊게 자리 잡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예쁘기만 한 디자인보다 실용적인 디자인이 더 중요하다는 것 역시. 


 * 폐관위기에 놓인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위기를 극복하고 일본 최고의 동물원으로 거듭나게 된 이야기. 일본에서는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던데 ㅎㅎ 일단, 요책 디자이너인 친구에게 선물해 줬더니 무척 즐겁게 읽었다고 합니다.

아사히야마 동물원에서 배우는 창조적 디자인 경영 - 8점
이병욱 지음/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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