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을 위한 1:1 나눔네트워크

쓰레기 분리수거 매번 할때마다 헷갈리네 ^^;

오랫동안 자취생활 해 오면서 나름 쓰레기도 잘 버리고 자원도 재활용하며 주부신공을 나름 배웠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보다. 얼마전에 내놓은 제품들이 플라스틱과 전선, 철이 섞여 있어 그냥 캔 내놓는 날에 던져두면 수거업자들이 챙겨갈 줄 알았는데 막상가보니 몇가지만 가져가고 남은건 그대로 방치해뒀더라.

모 구청에 올려저 있는 재활용품 배출 가이드.

당췌 이것만 보고 어떻게 하란건지. 집에서 종이비닐코팅 다 벗겨내야하는거야?

실제 코팅안벗겨내고 배출해도 할머니 할아버지들 종이챙겨가실 때 다 가져가는데 그분들이 다 일일이 분리하시는거 아닐까? 걱정이 들기도 한다.

무엇보다 답답한것은 우리가 내놓는 재품들 중에 재활용이 되는 제품들이 있다는 것. 구청에서 컴퓨터 한대에 3000원, TV 5000원 처리비용 이렇게 달아만 두는데 이건 아니잖아. 지역에 재활용 수거 전문 업체들이 있으니 이들을 이용하면 무료로 재활용할 수 있다. 
 
 컴퓨터랑 TV, 집안에 굴러다니는 기타 가전제품들, TV연결선 등등 어떻게 보면 재활용이 가능한거 같은것들 모아진게 있다면 콜해보시길. A업체에 물으니 플라스틱이랑 철만 B업체는 컴퓨터,가전제품, 전선 등 다 가져가서 플라스틱, 철 등 모든걸 자체 분리해서 재활용하거나 판매하게 된다며 다 가져간다.

자신이 잘 모르는건 요렇게 처리하는것도 아주 싸게 처리할 수 있다. 괜히 구청에 신고하면 돈든다며 집앞 옆집앞에 던져두지 말고 전화 한통화로 해결하자.

 


             *출처: 한국환경자원공사 재활용교육관


  리폼, 생활제품 재활용을 위한 지역 네트워필요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집에서 못쓰는 고무 다라이를 이용해 아이 침대를 만든것을 보고 무척이나 놀랐다. 어떻게 저런생각을 했는지, 굴러다니는 천조각으로 옷을 만들고 슬리퍼를 만들고, 아무튼 재활용을 하면 이것저것 못하는게 없다.
 
 집에서 리폼을 열심히 실습하는 초보주부 A 누님. 가끔 반찬 챙겨준다길래 찾아가면 무엇인가 막 자랑한다. 요거 내가 만든건데.... 하며 마지막에는 몇몇 재활용 리폼할 때 쓸 재료들 가진거 있냐며 묻는다. 그러면서 평소 그냥 지나치던 골목도 무엇인가 나와있으면 조걸로 뭔가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며 남이버린 것들도 막 뒤져서 챙겨온다나? ㅋㅋ

한 블로그 이웃분이 부모도 있지만 아이를 잘 안챙겨줘서 겨울잠바도 없이 학교 다니는걸 보고 옷을 구한다는 글을 올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민간 단체나 기타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곳에서 정기적으로 기부도 받고 못입는 옷들을 기증 받지만 이런 경우는 도움을 받기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청이나 동청 홈페이지에 "나눔, 재활용 게시판"을 만드는것은 어떨까?
 나눔 게시판을 통해 리폼, 재활용으로 멋지게 꾸미는 분들은 재료도 쉽게 얻을 수 있고, 또한 이처럼 아이들 옷 교환이나, 버리는 장난감 같은걸 바로바로 1:1로 주고받을 수 있다. 위에서 말한 수거 업체가 가져가 버리면 다시 녹이고 부셔서 가공을 위한 재료로 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재활용되긴 하지만 재료로 가는거라 누군가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되는게 좋지 않을까? 

 또한, 구청에서 구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는데 이런 나눔 게시판을 통해 의사소통과 서로의 작품도 뽐내며 의견을 모아 하나의 재활용 전문 교육과정도 만들어 참여자들을 늘이는 방안도 괜찮을거 같다.

  오래되어 안입는 옷, 작아서 내놓은 옷들 지금은 옷 수거함이 사라져 그냥 봉지에 내놓으면 수거해 가는 사람들이 어느새 와서 챙겨가는걸 보면 재활용이 되긴 하지만 대부분이 업체들 리폼을 통해 수출하는 옷수거 업자들이 많다는 소릴 들었다.  
 아이들이 자라 못읽는 책들도 이왕이면 버리지 말고 깨끗하면 산간, 오지, 해외 등 여러곳에 기증해주는 민간단체들이 있으니 이곳에 보내 다른사람들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무조건 분리수거해서 재활용 하는것 보다 재활용 공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다른 누군가 쓸 수 있게 만드는게 가장 효율적인 재활용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