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씨... 모 일간지 기자할 때 강연에서 봤는데 체구도 작고 말도 속닥속닥 하듯 수줍어 보이시던 그분...
시간과 연민, 사랑에 대하여 이동진과 함께 읽는 77권의 책들
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책을 섭렵하는 독서가로도 유명한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독서 에세이. 저자는 다양한 방송과 매체를 통해서 책에 대한 사랑과 소중함을 토로해왔다. 이 책은 깊은 밤이나 고요한 새벽에 읽기 좋은 77권의 책들 중 일부를 직접 소개하고 그에 대한 감상을 덧붙이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여기에 소개하는 책들은 시와 소설 등 문학 작품부터 인문, 과학 교양서, 예술서까지 그 분야와 성격이 매우 다양하다. 저자가 사춘기 시절, 직접 노트에 베껴 쓰면서 힘든 시기를 관통해 왔다고 고백하는 김승옥의 〈무진기행〉부터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그리며 읽는 마이클 커닝햄의 『세월』 등을 접하다 보면 누군가의 일기장이나 서재를 훔쳐보는 듯한 인상 깊은 경험을 하게 한다.
‘속독’을 소개하는 책을 통해서는 노력하는 시간에 비례하는 가치의 중요성을, 꿈의 메커니즘과 효능을 해설한 과학교양서를 통해서는 사랑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를 통해서는 생략 없이 반복해야 하는 일상의 어려움을 포착하는 시선은 습관처럼 책을 읽고 사색하는 저자이기에 가능한 것일지도 모른다. 친절하며 다정한 육성으로 직접 낭독을 전해 듣는 듯한 『밤은 책이다』는 책과 문장을 본연의 모습 그대로 접하고 감상하며 사랑할 수 있는 좋은 방법과 시간을 선사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1만권의 책이 있는 서재.. 너무 부럽습니다. 우리집 책장에는 몇권이나 있으려나?? ㅎㅎ 저렇게 넓고 멋진 서재를 가진 이동진씨가 추천하는 책들....
이책도 읽어보고 싶네요.. 밤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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