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메이커와 함께 새로생긴 취미생활... (위즈웰커피메이커 사용후기)

"커피 마시면 얼굴 시커멓게 된데~"
"니 커피 많이 마셔서 얼굴 까맣제?"

ㅋㅋ 어릴 때 새까만 얼굴 때문에 친구들이 커피 많이 마셔서 그런거라며 놀리던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인지 커피나 코코아 같이 녀석들만 보면 기겁을 하고 안마셨습니다....

덕분에 커피보다는 차를 즐기고, 마침 차를 좋아하시는 선생님이 한분 계셔서 다도를 배우게 되어 차를 더 좋아하게 되었던거 같습니다.

어느날 한 아가씨와 커피 한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 "어떤 커피를 좋아하세요?"란 질문을 받자 할말이 없더군요.
커피에 대해서는 잘 모느는 한 사람. 노천 카페를 좋아하고 그저 달달한 맛이 섞인 화이트모카를 좋아하는 (달작한 커피가 기분 전환에 좋더군요) 한 사람으로서 딱히 뭐라 할 말이 없었는데...  그 아가씨는 커피에 대해 줄줄줄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별다방 커피를 좋아한다는 그 아가씨. 불면증으로 별다방 아메리카노 한잔을 마시지 않고는 하루를 시작하지도 하루를 마무리 하지도 못하는다는 이야기에 커피 맛과 향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커피 맛도 모르면서... 커피 전문점에서 "에스프레소" 한잔 시켰다가 멋모르고 마시고는 그 씁쓰름한 맛에 오만상을 찌푸리며 이거 뭐야? 를 외치다 캡슐 커피 전문점에서 짙기가 틀린 에스프레소 맛의 매력에 푹 빠져 씁쓰름한 커피 맛이 좋아진 경우도 있네요...

                                                                                [여행이야기- Busan] - 경성대 앞 네스프레소 전문점

위즈웰 에스프레소 커피메이커 (위즈웰 SK-201B)가 생겼다고 해서 제가 바로 커피 전문가 커피 향을 좋아하는 분위기 있는 남자가 되는것도 아닙니다. ^^ 다만, 조금 더 커피에 관심이 생겼고, 이왕이면 조금더 맛난 커피를 만들어 보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더군요...  또한 바리스타의 그 손놀림과 커피에 대한 열정 역시 멋지게 보이기만 합니다. ^^

                                               [세상 이야기] - 에스프레소 커피메이커 사용기 1. 생애 첫 커피메이커와의 만남

몇몇 커피 전문 상품의 원두들에 대한 정보도 찾아보고, 커피와 관련된 도서도 주문해 뒀습니다. 친구도 집에와서 부럽다는 말과 함께 "걍 1회용 커피 마시면 되지, 돈만 들고 이거 뭐하러 쓰냐?"며 핀잔을 줍니다. "넌 천원짜리 토스트만 먹냐? 가끔 더 맛있는 2천원짜리도 먹어줘야지 않겄나?"며 그말에 반박해봅니다...  ㅋㅋ

커피를 아는 친구는 어떤 커피가 좋다, 어떻게 내려야 한다 등 조언도 해주는군요.. ㅎㅎ 그래도 어렵네요. 커피원산지 별, 커피 맛등 모든게 다르니까요. '카페도쿄'라는 책에서처럼 직접 원두를 구해 갈아 내리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책 이야기 Book/책- 여행/에세이/사진] - 카페도쿄 - 커피 향과 분위기를 알게 해 준 책

스팀으로 커피 잔 데우는 모습

지금은 우유데워서 섞어 마시는 카페라떼와 아메리카노 정도밖에 만들줄 모르지만 다양한 커피 향과 맛을 내도록 좀더 취미를 가져봐야겠군요 ㅎㅎ. 그래도 조금 시끄럽다는게 약간 흠이긴 흠입니다. 스팀 바역시 위치가 조금 애매한거 같아 커피 잔 크기가 안맞으면 꽤나 불편하군요. 흠, 커피 메이커 청소 하는 방법도 모르니 이거 배워야 할게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오늘도 오후 부터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한 빗소리를 들으며 카페라떼 한잔과 마음 따스한 이웃님이 보내주신 책 한권을 펼쳐들고 조용히 책을 읽어봅니다. ^^ 커피의 맛과 책의 맛이 어울려 무척 기분 좋네요 .... 
새롭게 생긴 취미.. 열심히 공부하고 즐겨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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