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1일. 부산 광안대교에 올라 새해 첫 일출을 보며 마음을 다졌습니다....
지난 한해동안 보였던 무기력하고 바보같은 모습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지고
절대로 후회없는 시간을 보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2009년 1월 1일. 딱 1년만에 다시 지난 한해를 돌아보지만.. 역시나.. 아쉬운 시간을 허비한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소중한 인연을 많이 만든 한해였습니다. 그래서 더욱 풍성했고 제 마음도 훨씬 부드러워지고 기분도 좋았던 한해였네요 ^^
우선... 북카페 책과콩나무의 인연들...
북카페 2년동안 활동해오며 조용히 책을 읽고 서평을 올리고 은근슬쩍 댓글달며 조용히 지내오다 어느날 손편지 모임이라는 걸 만들어봤습니다. 손으로 편지를 써서 보내는 모임이죠. 저는 주로 손편지를 통해 어린 학생들의 고민 상담과 책에 나온 좋은 말들을 적어 보내는 멘토링 선생님 같은 손편지 이웃이 되었습니다.
따뜻한 손글씨로 나누는 이야기...
작은 시간을 투자해 자신의이야기 책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봅니다. 때론 삶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시간활용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곤 합니다.
손편지를 통해 소중한 동생들이 생겼네요... ^^
손으로 쓰는 글씨.. 그 속에 따스함이 묻어납니다. 저역시 악필의 대가였는데 이제는 알아는 볼 수 있을 정도로 글씨체가 변했네요 ㅋㅋㅋ
두번째는...
2008년 한해동안 총 110권의 책을 주변에 선물했습니다.
110권이라는 숫자보다..
책 한권에 제 마음과 정을 담아 주변에 선물했다는데 더 큰 의미를 두고싶습니다.
한권의 책을 전할 때 꼭 메시지를 같이 전해줍니다. '힘내라. 이책이 힘든 너에게 도움이될거야.' '너 책 안읽지! 요책은 재미있으니까 그냥 술술 읽힐거야 읽어봐.'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 상대방에게 따스한 마음을 전하는것이죠...
평소 고마움을 잘 표현하지 못하기에 이렇게 작은 메시지와 책 한권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봅니다.. ^^
그 책들 중 일부는 제가 구입한 책이고 일부는 출판사에서 이벤트로 보내준 책들 입니다. 책장에 꼽아두면 장식품만 되지 다시 꺼내보지 못하는 책들이많아.. 읽은 책들 대부분은 주변에 한두권씩 나눔을 하게되었네요...
1월 처음으로 네이버 블로그 이웃분께 과자와 책을 담아 보내드렸습니다.
따뜻한 편지와 함께 처음 보낸 책 나눔!
뜻밖에 이웃분께서도 제게 따스한 책과 선물들을 보내주셨습니다....
저는 작은 마음으로 나눔을 시작했는데 블로그 이웃분도 정성을 담아 제게 책과함께 기분좋은 선물을 보내주셨네요....
꼭 상대방이 다시 나에게 주는걸 기대하고 책나눔을 한건 아닙니다.. ^^ 하지만 분명한것은 매달 10권정도 책나눔을 하고나면 항상 다시 제 책장에는 새책으로 채워지게 되네요 ^^
인터넷 서점 이벤트 당첨도서가 오거나 선리뷰 도서라며 출판사에서 보내주는 책까지해서... 나눔한만큼 꼭 다시 채워지는 책장을 보며 도저히 멈출수가 없더군요.. ^^
올 연말... 100권의 책을 나눔하며.. 나름 뿌듯한 마음에 포스팅 하려고 글을 쓰던중.. 한 사이트를 발견했습니다.
일반인과 기업으로부터 책나눔을 받아 전국 오지 마을에 마을 도서관을 지어주는 프로젝트를 하는 단체였습니다. 무심코 돌아보던 중 제 고향 마을에도 마을도서관이 생겼다는 기사가 있더군요...
전국의 오지 마을, 책이 없고 도서관조차 없는 학교와 지역에 생기는 그곳에 제가 어린시절을 보낸 학교 이름이 있고 동네 삼촌들이 오픈 현장에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100권의 책을 나눔했다고 자랑할게 아니라는 마음이 들더군요.
내 책장 속의 수백권의 책은 나 혼자만의 즐거움에 그치지만, 책이 필요한 곳에 나눔하게되면 수백명의 사람들이 책 한
권에 행복해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정말, 예전에는 책 한권 기증한다고 무슨 도움이 될까 생각했지만...
막상 제 고향마을에 아름답고 소중한 책들로 가득한 마을도서관이 생기니.. 책 기증이 얼마나 소중한 일이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도시의 아이들은 책을 언제건 볼 수 있지만 시골, 산골, 어촌의 오지 아이들은 책을 접하기 힘들다는 생각에 마음이 씁쓰름하더군요.
새해에는 새로운 목표를 잡아봅니다.....
"100권의 책을 읽고 100권의 책을 기증하자!"
사단법인 작은도서관 만드는 사람들: http://www.readersclub.or.kr
아름다운책방 신촌점 뿌리와 새싹: http://cafe.naver.com/rootsandshoots/3546
네이버 해피빈 물품기증 : http://happybean.naver.com/dnagency/DnAgencyTakeList.nhn
이외에도 지역 도서관에 기증하는 방법도 있네요 ^^
셋째.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만난 가슴 따스한 사람들
블로그를 시작한지 8개월정도 되었네요. 어설프게 시작해서 초반에 도움을 주시던 블로거 분들도 계시고, 이제는 제가 도움을 드리는 새로운 블로그 이웃분까지 생기고... 하지만 무엇보다도 따스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분들이 많아져서 기쁩니다. '우리는 마이크로소사이어티로 간다'라는 책에서 인터넷의 익명성으로 인해 인터넷 속에 수많은 내가 존재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자신을 꾸민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 블로그 이웃분들은 진짜 모습들을 보여주시는거 같네요 ^^ 힘이들때면 격려를, 마음이 울적할 때면 웃음을 줄 수 있는 따스한 이웃분들께 지난 한해 감사했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도 멋지고 가슴 따스한 아디오스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자! 기분 좋은 그리고 항상 웃는 얼굴 되세요~~
2009/01/01
- 아디오스(Adios)의 책과함께하는여행 / 북플닷컴 (bookpl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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