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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 미포 철길 (해파랑길)따라 청사포까지 걷기여행

활기넘치는 부산이야기 /카메라들고 부산여행

by 아디오스(adios) 2017. 2. 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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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올거라는 주말 일기예보를 들었지만, 하늘이 너무 맑고 아름다워서 해운대로 향했습니다. 주말의 독서는 청사포에 가서 하자! 외치면서

해운대 바닷가 즈음 부산의 대표 어묵 가게가 있어서 그곳에서 주린 배를 채우고 해변을 거닐어봅니다. 물론 심심하지면 포캣몬도 좀 잡고 말이죠.

해운대 백사장의 끝부분에 가면 이렇게 미포 건널목부터 시작해 송정까지 이어지는 동해남부선 폐 선로가 나옵니다. 주말에는 사람이 엄청 ~~~ 많다는 소문이 있는데 저는 오후 좀 늦게 갔던 터라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이쁜 배경으로 사진찍는 분들이 많네요. 미포 폐선로부터 시작해 청사포까지 걸어 봅니다.

폐선로는 이렇게 터널 전까지는 그 형태가 온전히 남아있습니다. 오른쪽으로는 바다를 끼고,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기분.

왼쪽으로는 해운대 달맞이 고개의 문텐로드가 있어서 산길을 걸으시는 분들과 저희처럼 폐선로를 따라 산책하는 분들로 나눠집니다. 물론 중간에 문텐로드와 만나는 여러 산길들은 있구요.

다만, 화장실이 없으니 미리 볼일 보고 오셔야 합니다.

오늘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살면 되겠지? 하고 마음을 먹었지만 새해가 되고 또 2월이 되고 하니 마음은 심숭생숭해지네요.

나는 과연 잘하고 있는걸까? 고민을 하며 묵묵히 길을 걷습니다. 어린 시절 비둘기호 열차가 오기 전까지 철길에 누가 오래 버티나 내기하던 친구들도 떠올려 보고 말이죠.

미포철길 시작부분에서 오신 분들은 대부분 여기까지 오셔서 사진찍고 돌아갑니다. 왜냐하면 이제 더 가면 문텐로드나 해운대 달맞이 그리고 청사포까지 걸어야 하거든요.

그래도 가장 아름다운 철길의 걷기는 이제 부터 시작입니다.

터널을 지나 조금 걷다보면 보이는 흔들의자. 그곳에 멍하니 앉아 흔들흔들 몸을 맡겨 봅니다. 그리고는 오래되고 낡은 신발 녀석 한컷 찍어봅니다.

내가 가야 할 길, 내가 걸어온 길 그리고 내가 개척해 가야 할 길을 생각하며 말이죠.

청사포가 가까워지자 제 등뒤로는 어둠이 내려앉았습니다. 비소식이 있어 구름이 짙은터라 해질무렵의 아름다운 풍경은 없이 그대로 어둠이 찾아오더군요.

어둠이 찾아온 철길에 사람들이 하나둘 걸어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미포철길, 해파랑길 아름다운 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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