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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소설책 태양의 그늘. '그늘진 삶의 흔적들'

책과 함께하는 여행 <Book>/책 리뷰

by 아디오스(adios) 2015. 10. 12.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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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셀러도서순위 소설책 태양의 그늘. '그늘진 삶의 흔적들'

요즘들어 작가를 꿈꾸다 잠시 다른일에 또 삶에 치여 살아가다 자신의 작품을 완성하는 분들의 책을 자주 읽게 된다. 기존 유명 작가들과 견주어 젼혀 밀리지 않는 구성과 글 솜씨 역시 좋다. 무조건 좋다는 식의 리뷰보다는 이런 부분이 좋더라 이런 부분이 아쉽더라 하는 리뷰를 써 주는 책 리뷰어들이 더 좋듯이 신인 작가들의 작품들 역시 우리가 많이 읽어주고 응원해 줘야 하지 않을까?

 

태양의 그늘이란 작품 역시 신인 작가이자 늦게 출품한 작가 의 작품이다. 책 표지에서 느껴지는 태양의 느낌이 그냥 그냥 우리 민족의 정기를 빨아먹고 숟가락 젓가락까지 뺏어 가던 일본군의 이글거리는 욕심으로 느껴졌다.

총 3권으로 이어질 책의 첫번째 이야기는 일제치하에서 전라도의 한 마을 지주의 결혼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구수한 사투리와 대화 속에서 느껴지는 생생한 시대적 표현과 감정 표현이 멋지다. 이런 소설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가 초반부의 몰입도인데 일일이 배경 설명을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해 주지 않더라도 대화와 대화 중간 중간 배경 묘사들만으로도 충분히 빠져들게 만들었다.

소설류는 주로 빠르게 읽다가 빠져드는 곳에서는 집중해서 느리게 읽는터라 딱 2시간만에 책을 다 읽어버렸다. 책이 지루할 틈이 없이 읽히는 부분이 참 신기하더라. 추천사에서도 빠져드는 매력과 말투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을 적어두셨던데.

역시나 책에 빠져드는 매력 중 하나가 대화이다. 초반에 대화가 너무 많다보니 뭐야 이책? 뜬금없이 대화와 그 주변 모습만 보여주는겨? 했더니 작은 마을의 한 남자 이야기에서 주인공으로 이어지며 무대가 서서히 넓어진다.

 마음에 드는 며느리감을 얻기 위한 우리나라 특유의 한다리 건너 아는사람 전략으로 알음알음 연애조작단 마냥 며느리를 얻게 되는 이야기에서는 빵 터지면서도 신 여성의 느낌을 주는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 사이의 현대적 대화를 통해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 될지 살포시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 억지스럽게 묘사를 집어 넣으려고 하는 부분들에서는 오히려 어색하고 닭살돋는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묘사와 표현들이 가끔 나오지만 오히려 대화들 속에 엮여서 조금씩 나오는 묘사 부분들은 참 잘 되어있다. 아마 읽어보면 느낄 듯. 뭔가 어색한데? 하는 순간 보면 억지로 뭔가를 표현해 내려고 적어둔 부분이라는 것.

대화가 많다보니 반쯤 읽고서야 이 이야기 언제쯤 뭔가 사건이 터지나? 하는 순간부터 여러 사건들이 연이어 몰아치듯 찾아온다.

원하지 않아도 사회가 시대가 국가가 나를 가만두지 않던 그 시절.

평범한 학자들에게 또 평범한 사람들에게 닥친 사상범이니, 북한군이니 국군이니 하는 편가르기식 또는 마녀 사냥식 정치적 악용이 담겨져 있다. 일제시대의 아픔보다 해방 직 후 우리 사회에 불어닥쳤던 문제들 속에서 사람들의 아픔을 다뤄 더 좋았다.

이제 일제시대와 해방 그리고 6.25까지 이어지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고, 그 시대의 한 가족의 삶을 책에 담겨져 있으며 말미에는 극적인 만남과 시대적 이별을 요구하는 상황까지 담겨있다. 앞으로 6.25로 인해 국군과 인민군이 차례로 왔다 갔다 점령하며 겪는 인민제판이니 빨갱이니 하는 이야기들, 전쟁 후 배고픔과 힘겨움에 싸우는 이야기 까지 2.3권에 담길 때면 눈물없이 보기 힘들지 않을까?

참 멋진 필력을 가지신, 참 읽기 쉽지만 무언가 굵직한 느낌을 가슴속에 얹어주는 그런 작품.

태양의 그늘. 뜨거운 태양의 생명이 그늘에도 비추어 주기를....  박종휘 작가의 장편소설.

태양의 그늘
국내도서
저자 : 박종휘
출판 : 은행나무 201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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